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알고 또 잊혀지고.또 자고나면
지나가다가도 만나고
친구가되기도 하고
또 멀어지기도하는 게
사람들의 삶인거죠.
그런데 말이에요,
전 그런 수많은 사람들중
이름도 모르는 타인인데
서로 아파트엘베에서 인사나누는동안
헛헛한 공허함이 마구 밀려오는
사람이 한사람 있어요.
우리아파트 같은 동 같은라인에
사시는 이웃분이신데
우리엄마가 다니는 성당의 교우분이라고.
제게 먼저 인사를 하셨어요.
그후로 그분은 저를 보면 어디서든
늘 미소진 웃는얼굴로
인사하시고
저도 같이 인사를 하는데
유난히 이분의 얼굴이
웃는 삐에로 같다는 생각이
다른 누구에게도 전혀 안드는데
왜 온화하고 단정한 이분에게만
늘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그런 인사도 생략했으면 싶은생각이
참 이상한일이에요,
너무 공허한 느낌이 이분의 웃는 얼굴을보면
늘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