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 연기하면서 놀아요 ㅋ

.. 조회수 : 3,399
작성일 : 2024-07-09 22:34:11

비가 계속 오니까

산책은 짧게하고

실내에서 많이 노는 요즘 ...

 

실내 놀이가 갈수록 과격해져요

 

공놀이도 멀리 높이 던져줘야 더 신나하고

10번하고 그만하자면

더 하고 싶어서 아쉬워서

한참을 공바라기 하다가 물마시러 가네요

 

이어서

쿠션 뺏기 놀이를 하고 싶어해요

쿠션 주면 혼자 잘 갖고 노는데

나는 자기 쿠션을

탐내는 역할이어야 해요 ㅋㅋ

(전 ... 사실 아멜리아라는 강아지 그림있는 

쿠션에 큰관심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강아지가

쿠션을 지키는 역할이고요 ㅋㅋ

(아 놔 ...;; 자긴 정의로운 역할이고

난 악당같아요)

 

제가 쿠션을 호시탐탐 뺏으려는 시늉을 해주면

우리 강아지가 완전 흥분해서

날카롭고 큰 소리로 

"멍" 하면 경고하거나

"멍멍" 하며 분노를 표출해요

표정도 막 야비하게 지으면서요 

 

이게 어느 정도냐면

"난 장난인데 강아지는 정말 엄청 화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또 한편 이게 진짜 화난 거면

더 해서는 안될 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어요

 

쿠션 지킴이 강아지에게

뜬금없이

 

"@@야 이리와~ 한번 안아보자!"

 

하고 두 팔을 벌리고 외쳤어요

평소에 "안아 보자" 하면

바로 품으로 들어오거든요

 

이번엔 화가 나 있으니 안 오겠지 했는데

예상과 달리

바로 방글방글 웃으며 엉덩이 실룩거리며

내 품안으로 뛰어오더라구요 ㅋ

 

와서 머리를 부비부비 하길래

쓰다듬어주고 보냈어요

 

또 쿠션 지킴이 하러 갔길래

긴가민가 해서 한번더...

"안아보자~"

역시나 방글방글 웃으며

엉덩이를 실룩실룩(기분 좋으면 많이 흔들어요)

품안에 뛰어 오더라구요

 

그러니까 

화내고 분노표출한 거

연기하면서 논 거냐구요 ? ㅋㅋ;;;;

얼척이 없네요

 

평소에도 뭐든 자기가 찜콩한 거

뺏어주길 바라는 편이에요

오늘 오전에도 주방 바닥에서

양파껍데기 하나 줍더니

1시간도 넘게 입에 물고

뺏어라 제발 뺏어라 시위를 하길래

그냥 냅뒀더니

나중엔 드시더라구요..;;;

 

이제 ...나도

뺏는

악당역할

더이상

안 할려구요

 

 

IP : 121.163.xxx.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9 10:40 PM (59.12.xxx.4)

    너무. 귀엽고..원글이님 글솜씨도 맛갈져요

  • 2.
    '24.7.9 10:42 PM (221.138.xxx.139)

    넘오 귀여워요ㅠ

    근데 강아지는 양파 먹으면 안됩니다!!!!!

  • 3. ....
    '24.7.9 10:51 PM (211.186.xxx.26)

    너무 귀여워요 ㅎㅎ

  • 4.
    '24.7.9 10:57 PM (121.163.xxx.14)

    양파 겉껍데기를 한시간도 넘게
    물고서
    주방일하는 제 뒤에
    미동도 없이 서 있더니..(귀신인 줄..;;;)
    종국엔 먹고 물도 먹더라구요

    마늘고추양파 속과 달리
    매운 맛 아니라 좀 놔둬 봤거든요

  • 5. 꺅~~
    '24.7.9 11:27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그림이 그려져요 ㅎㅎㅎ 종이 뭔가요? 엄청 똑똑할거 같아요

  • 6. 양파 위험
    '24.7.9 11:29 PM (1.231.xxx.163)

    백합과 식물은 모두 독입니다

  • 7. 아휴
    '24.7.9 11:31 PM (106.102.xxx.51) - 삭제된댓글

    그냥도 구여운게 연기까지 해주니
    을매나 더 귀여울까요. 아웅~

  • 8.
    '24.7.9 11:55 PM (121.163.xxx.14)

    꺅님

    영리한 시고르자브에요 ㅋㅋ

  • 9. 00
    '24.7.10 12:05 AM (123.111.xxx.211)

    양파,초콜릿,포도,닭뼈는 멍멍이를 한방에 보낼 수 있어요
    껍질이라도 못 갖고 놀게 하세요

    그나저나 악당 역할 제가 잘 할 자신 있어요 ㅠ 저 좀 불러주세요

  • 10. ㅋㅋㅋㅋㅋ
    '24.7.10 12:19 AM (58.236.xxx.72)

    맞아요 그 연기 알거같아요 늘 같은 패턴이 있어요
    본인도 알아요 자 이제 시작~~~
    사납고 화난 연기 ㅋㅋㅋㅋ 그집 개도 그러는구나

  • 11. ...
    '24.7.10 12:53 AM (219.255.xxx.153)

    어머 귀여워라... 글솜씨가 눈에 그릴 듯 하네요

  • 12. ㅇㅇ
    '24.7.10 1:48 AM (58.140.xxx.173) - 삭제된댓글

    놀면서 으르렁대거나 멍멍 짖는 것은 놀이에 푹 빠져서 그런 거래요.더 잼나게 놀아 주세요.강아지 훈련사한테 직접 들은 거예요
    양파는 소량으로도 치명적인데 ...
    지금은 운이 좋았지만 정말 조심해야 돼요.

  • 13. ㅇㅇ
    '24.7.10 1:49 AM (58.140.xxx.173)

    놀면서 으르렁대거나 멍멍 짖는 것은 놀이에 푹 빠져서 그런 거래요.
    강아지 훈련사한테 직접 들은 거예요

    더 잼나게 놀아주세요.

    양파는 소량으로도 치명적인데 ...
    지금은 운이 좋았지만 정말 조심해야 돼요.

  • 14.
    '24.7.10 7:14 AM (121.163.xxx.14)

    양파 껍데기 조심해야겠네요….!!!!!

  • 15.
    '24.7.10 7:38 AM (118.235.xxx.177)

    불러주세요. 악당 진짜 잘해요.
    강아지가 짖으면 윽하고 심장 부여잡고 놀라서 죽는 시늉도 해요.
    나두 놀아주고 싶다.

  • 16. 달리기
    '24.7.10 11:09 AM (121.128.xxx.191)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네요.
    고양이 두 분 모시고 사는 집사로, 강쥐님도 모시고 싶은데 가족의 반대로 흑흑 ㅠ

  • 17. 양파 앙대요.
    '24.7.10 11:39 AM (61.75.xxx.102)

    양파 절대 조심 하세요~~

  • 18. 미소
    '24.7.10 2:18 PM (1.226.xxx.74)

    너무 귀여운 강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292 이렇게 말하는 친정엄마 의도가 뭘까요 32 // 2024/07/09 6,499
1600291 남의 불행을 구경하는 마음 11 ㅡㅡ 2024/07/09 4,811
1600290 요즘 구호옷은 어때요? 5 정구호 2024/07/09 3,168
1600289 알바하는곳이 너무 더워요 8 더위 2024/07/09 3,122
1600288 허웅은 소속팀에서 옹호해주네요 1 .. 2024/07/09 2,690
1600287 남편이 집 나간 후 만났습니다 79 ㅇㅇ 2024/07/09 31,197
1600286 나라꼴 처참합니다. 8 .. 2024/07/09 3,868
1600285 차단기가 내려갔어요 21 ㅇㅇ 2024/07/09 3,897
1600284 입다가 반품한 옷을 보낸 의류 쇼핑몰 4 하이엔드 2024/07/09 3,469
1600283 최근 아산병원에서 암수술해 보신분 7 보호자 2024/07/09 2,730
1600282 사형수가 본인의 죽음에는 6 사형수 2024/07/09 4,064
1600281 20대 초반 애들요. 5 .. 2024/07/09 1,645
1600280 두피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6 .. 2024/07/09 2,767
1600279 팔자 도망은 절대 못하는 걸까요? 11 2024/07/09 4,085
1600278 대박.. 15 .... 2024/07/09 6,585
1600277 ㅇㅇ 5 ㅇㅇ 2024/07/09 1,919
1600276 페북이나 인스타에 일상 올리는 사람들 1 ㄱㄴ 2024/07/09 1,256
1600275 죽음을 앞 둔 분을 보고 있기가 힘들어요.. 12 .. 2024/07/09 5,485
1600274 병원에 놓을 티백 종류 뭐가 좋을까요 5 Toy 2024/07/09 862
1600273 스텐냄비 코팅냄비 어떤거 쓰시나요? 2 . 2024/07/09 970
1600272 밀양 사건 가해자들은... 4 2024/07/09 1,935
1600271 툭 하면 예민하다고 하는 사장 6 …. 2024/07/09 1,194
1600270 양쪽 무릎 퇴행성 관절염 초기인데요 10 Oo 2024/07/09 2,296
1600269 박정훈대령은 무슨죄로 조사받는건가요?? 21 ........ 2024/07/09 2,926
1600268 수1에 비해서 수2의 난이도는 어떤가요? 4 궁금 2024/07/09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