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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들 중고등 지나고나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어요

... 조회수 : 3,703
작성일 : 2024-07-09 20:48:30

극성까지는 아니고

제법 애들 공부에 신경쓴 편인데

불안증 환자처럼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어요.

저 자신이 계획형 인간이 아니라 애들 여러가지  습관 들여주는 것도 왜 그리 힘들었는지..

예를 들어 생활 습관,  책읽기 습관, 학습지, 영어듣기, 학원 숙제 등등.

제가 조금만 방심하면 엉망이 되는데 사실 저도 아이들도 경미한 adhd였던 것 같아요.

대부분 계획대로 잘 안되었고 그럼 또 불안이 밀려오고... 

중고등학생 땐 끝없이 밀려드는 시험들. 수행들..

학원 레벨 스트레스, 선행에 대한 불안증, 매달 학원비 결제 압박감도 되풀이되고 새 학원 알아보기도 힘들고..

그 와중에 애들은 게임을 너무너무 많이 하고 ㅠㅠㅠ

매일 밀려드는 수천가지 걱정들 ㅠㅠㅠ

 

지금은 아주 평화로워요.

미리 앞당겨서 하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착하게 잘 커줬어요.

이제야 자식키우기는 고행이 아니라고 느끼네요.

무엇보다 이제 중간 기말 내신 시험 수능 그런 단어와 멀어진게 너무 좋아요.

 

50 중반이 되니 평화롭고 조금 심심한데 그래도 불안과 긴장이 없어서 이 시간이 참 좋네요.

 

IP : 39.118.xxx.13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7.9 8:50 PM (59.17.xxx.179)

    축하드립니다 그간 고생하셨어요

  • 2. 우와
    '24.7.9 8:50 PM (61.39.xxx.51)

    부럽습니다!!
    한참 마음졸이며 힘든시간 보내는중이예요

  • 3. 인생통달했나봐
    '24.7.9 8:51 PM (223.62.xxx.89)

    자식이 대학 본인 수준보다 잘 갔고 취업 본인 수준보다 좋은데 갔나보죠.

  • 4. ...
    '24.7.9 8:58 PM (121.135.xxx.82)

    저도 add라 아이 챙기는게 힘들어요. 파트로 일도 하니 교재, 숙제 챠점, 알림장 확인 준비물 챙기기도 힘드네요
    어릴때 집에 엄마가 없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본적이 없어요. 아이는 저 같지 않데 제 시간에 먹고 자고 학원 안삐지고 숙제 꼭 해가게 하고 싶어서 노력중인데 루틴한 일상습관 만드는게 저한테는 큰짐이에여요 ㅜㅜ 문제집 답안지 맨날 칮고... 학원마다 교재는 대여섯권씩 ㅜㅜ 남에게는 당연하겠지만 add엄마가 정말 노력중입니다.

  • 5. 축하
    '24.7.9 9:06 PM (58.234.xxx.21)

    공감해요
    아이들 중고등 시절이 진짜 바쁘고 피곤하고 챙길것도 많고
    불안과 걱정으로 매일매일 전전 긍긍하며 살게 되는거 같아요
    저도 약간 adhd 성향이 있는거 같은데 아이들 생활까지 컨트롤 하려니 벅차더라구요
    한명 대학생 한명 고3
    둘중에 하나라도 대학생이 되니 그래도 내가 신경쓸게 덜해서 조금은 가볍더라구요
    저에게도 무료하고 평화로운 날이 오길 ㅎㅎ

  • 6. ......
    '24.7.9 9:08 PM (110.9.xxx.182) - 삭제된댓글

    add 엄마는 뭐람.
    add는 국방과학연구소인디.

  • 7. 대학
    '24.7.9 9:10 PM (211.234.xxx.241)

    원하는수준으로 갔는지..궁금해요.
    더불어 다른어머니들 얘기도 궁금하네요.
    그저 입시가 끝나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마음의 평화가 오는지요?
    만약 입시에 실패했다면(너무 먼학교 진학, 재수, 광탈 등)
    그래도 평화로운지..
    아니라면 언제쯤 마음정리가 되는지두요.
    아이가 대학을 잘 갈수 있을지..
    저는 저지만..아이가 실패했을경우 그 후폭풍이 다
    저에게로 오는건 아닌지 미리부터 걱정됩니다.

  • 8.
    '24.7.9 9:11 PM (210.205.xxx.40)

    자식이 본인보다 좋은 대학에 안가도 좋은 직장에 못가도
    딱 키워놓고 보면 애썼다 잘했다 고맙다 이런 마음이 생깁니다
    내자식이 나보다 좋은데 가야 좋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
    아닙니다. 그런건 인생통달하지 않아도 부모면 깨우치는 소중한 순리입니다

  • 9.
    '24.7.9 9:13 PM (210.205.xxx.4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이 어떤지 느껴집니다
    키우는 그시간도 소중했고 지금 여유있는 시간도 소중한것이니 충분히 즐기시기 바래요

  • 10. ...
    '24.7.9 9:22 PM (39.118.xxx.133)

    저는 게으르고 주의산만한데 그 와중에 완벽주의자예요.
    사실상 애들 키우면서 끝까지 규칙과 습관을 못 만들었어요. 전전긍긍만 했을뿐.
    저는 사는게 좀 벅차달까..
    내 한몸 챙기는것도 쉽지 않아요.
    그런 사람이 자식을 키우느라 힘들었죠.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애들은 자기 그릇만큼 스스로 큰 것 같아요.
    늘 안달복달했지만 그러지않았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해요.
    공부는 적당한 잔소리와 적당한 엄마표 스케줄로 조금은 도움을 준 것 같기도 하구요.
    아들 둘다 게임중독에 게으름뱅이들이었지만 소극적이나마 엄마말을 듣긴 했어서 그나마 소소한 기쁨도 드문드문 있었어요.

  • 11. 00
    '24.7.9 9:31 PM (1.242.xxx.150)

    좋은대학 가도 대학 보내고나니 자식 관련해서는 또다른 세상이 열리던데 부럽네요

  • 12. ...
    '24.7.9 9:35 PM (39.118.xxx.133)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자식한테 욕심 있지만 능력밖의 것을 무리하게 요구한 적은 없어요.
    제가 욕심있고 철두철미한 엄마였으면 저희 애들 둘다 대학 훨씬 잘 갔을거예요.
    아쉬움도 있지만 어쨋든 제가 제 맘으로 현실적으로 목표한 대학에 둘다 재수 없이 갔어요.
    큰아이는 졸업후 원하는 곳에 취업도 바로 했고요.
    둘째는 대학 다니고 있어요.

  • 13. ㅠㅠ
    '24.7.9 9:59 PM (61.254.xxx.88)

    그저 부럽네요....
    원하는 결과만큼 얻지 못해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요? 지금 같아서는 그러지못할거같은데
    중고등학생엄마에요.
    너무 괴롭고 매일 불안하고 울고싶은...

  • 14. 역시
    '24.7.9 10:00 PM (211.234.xxx.111)

    그 평화로움은 입시성공이 전제조건이었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첫아이 입시 잘 치르고
    그 어떤 새로운 세상이 와도 좋으니
    새 세상을 만나고 싶네요.
    성공하면 기쁠거고, 실패해도 내 자식이니 내가 보듬어야
    하는데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15. 평안하신지
    '24.7.9 11:03 PM (86.169.xxx.197)

    두 아이 입시를 마치고나니 저 혼자 속 끓이며 전전긍긍하는 시간에서 해방되어 이제 편안해졌습니다.
    큰 아이는 원하는대로 탑의대에 진학을 했고
    작은 아이도 큰 아이만큼 공부를 잘했지만
    큰 아이 학교는 아니고 그 아래 학교 의대에 진학을 했어요

    처음엔 아이가 재수를 원했지만 나중엔 포기하고
    합격한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아이들의 입시성공이 전제긴 하지만
    이제 내 할 일은 끝났기 때문에 정말 편안합니다

    남편은 물론 시댁도 원래 잘해주긴 했지만
    지금은 제가 더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만큼
    전혀 터치가 없습니다

  • 16. ㅇㅇ
    '24.7.9 11:40 PM (211.234.xxx.155)

    결과가 안좋을예정이면 뭐 더 어떻게 기대할수가없네요....
    탑의대간애가 엄마 속 썩였을린 없고
    걍 엄마가 불안햇던거군뇨

  • 17. ...
    '24.7.10 12:57 AM (220.86.xxx.244)

    끝내셨다니 부럽네요
    우리딸은 이제 중3
    고행의 시작이네요 ㅜㅜ
    앞으로 3년반 잘 헤쳐나가야죠
    저도 울딸 대학들어가면 원글님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겠지요 ㅎㅎ

  • 18. 부러워요
    '24.7.10 7:28 AM (59.14.xxx.174)

    저는 나름 입시 성공한 아이와
    또 나름 실패한 아이.
    아직 입시와 먼 아이 있는데
    입시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정신적으론 계속 힘드네요ㅜㅜ

  • 19. 원글님
    '24.7.10 8:40 AM (110.12.xxx.42)

    저랑 비슷하신듯..
    게으른데 완벽주의자라 저혼자 동동거렸는데
    결과는 제가 동동거리지 않았어도 아이들의 아이들의 방향대로 자랐을거란거…
    얼마전 제가 큰아이에게 엄마가 더 욕심부려서 너네는 쪼아가며 몰아갔으면 더 좋은 대학은 갔을거라고 ㅎㅎ 하지만 우리 사이는? ㅎㅎ
    딱 아이의 능력만큼 바라보고 그보다 약간의 높은 곳을 희망해서 지원해보고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입시를 치룬후 서로 수고했다고 할수 있음 되는거죠

    둘째 군대다녀오고 하면 진짜 마음이 후련할것 같긴해요

  • 20.
    '24.7.10 9:00 AM (1.238.xxx.189)

    부럽습니다.
    엄마나 아이들이나 모두 할만큼 한 후에
    마음이 평안할 때가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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