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유가 중학교 2학년때 썼다는 가사

ㅇㅇㅇ 조회수 : 4,327
작성일 : 2024-07-09 05:48:27

키 큰 전봇대 조명 아래
나 혼자 집에 돌아가는 길
가기 싫다 쓸쓸한 대사 한 마디
점점 느려지는 발걸음
동네 몇 바퀴를 빙빙 돌다 결국
도착한 대문 앞에 서서 열쇠를 만지작 만지작
아무 소리도 없는 방 그 안에 난 외톨이
어딘가 불안해 TV 소리를 키워봐도
저 사람들은 왜 웃고 있는 거야
아주 깜깜한 비나 내렸음 좋겠네
텅 빈 놀이터 벤치에 누군가 다녀간 온기
왜 따뜻함이 날 더 춥게 만드는 거야
웅크린 어깨에 얼굴을 묻다가
주머니 속에 감춘 두 손이 시리네
어제보다 찬 바람이 불어 이불을 끌어당겨도
더 파고든 바람이 구석구석 춥게 만들어
전원이 꺼진 것 같은 기척도 없는 창 밖을
바라보며 의미 없는 숨을 쉬고
한 겨울보다 차가운 내 방 손 끝까지 시린 공기
봄이 오지 않으면 그게 차라리 나을까
내 방 고드름도 녹을까 햇볕 드는 좋은 날 오면은

 

싫은 날 (2013)

 

11년전 곡이네요.

집이 어려워져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후 단칸방에 살며 감자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의 이야기라함.

 

IP : 59.17.xxx.1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저씨
    '24.7.9 6:24 AM (198.90.xxx.177)

    아저씨의 아이유모습 생각나네요.

    지금 나이도 들고 아무리 성공했어도 어리고 심지 굳은 아이의 모습이 남아있어요

  • 2. ...
    '24.7.9 8:17 AM (58.234.xxx.222)

    대한민국 최고 비싼 아파트를 현금으로 척척 사는 아가씨에요.

  • 3. 감성이 대단해요
    '24.7.9 8:30 AM (59.6.xxx.211)

    저 나이에 저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해요.
    대견하네요.

  • 4. 비온다
    '24.7.9 8:44 AM (124.216.xxx.79)

    저번에 티비에서 부모님이 굉장히 사이가 좋아다고
    하던데 불우하다는건 경제적인것만은 아니지 않나요?
    부모사이 좋은집 아이가 저리 우울한 감성이 있나요

  • 5.
    '24.7.9 9:13 AM (125.131.xxx.250) - 삭제된댓글

    아이유 소속사 홍보 같음

  • 6. ..
    '24.7.9 9:25 AM (61.254.xxx.115)

    사람은 고난과 아픔이 있어야 뭔가 성숙해지는것같아요 친척집 눈치보며 전전했다했잖아요 부부사이 좋았어도 가난이 극심하면 사랑도 창문으로 달아나겠죠

  • 7. ...
    '24.7.9 9:25 AM (223.39.xxx.68)

    이지안 연기를 잘한 이유가 있구나

  • 8. ...
    '24.7.9 9:41 AM (39.125.xxx.154)

    집이 망해서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한겨울에 난방도 안 되는 집에 살면서 해맑은 사람도 있나요?

    여학생은 저 때 감수성이 폭발하는 나이죠

  • 9. ...
    '24.7.9 11:56 AM (58.234.xxx.222) - 삭제된댓글

    소속사 열일 하네

  • 10. 보통악바리가
    '24.7.11 7:46 AM (24.147.xxx.187)

    아니죠. 그 어렸을때 중학생이 승승장구 나와서 집안 망해 핳머니랑 어렵게 살았던 얘기도 눈물 한방울 안흘리고 하던 앤데,,,,저런 글 얼마나 쓰고 또 쓰면서 성공에 독기..를 품었을지,,,대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4323 댓글썼다가 얼마 안돼 지우는 사람은 18 2024/07/25 2,020
1614322 오늘 날씨 엄청 후끈하지 않나요? 8 서울 2024/07/25 2,446
1614321 미장이 좋은데 상패될까 무서워요 2 미장상패 2024/07/25 1,428
1614320 검사 휴대폰 제출' 논란에 입 연 영부인 측…"폭발물 .. 16 ㄱㄹ 2024/07/25 2,960
1614319 尹 탄핵 추진, 조국혁신당 3년은 너무 길다 특위 발족 9 !!!!! 2024/07/25 1,322
1614318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한동훈 대표가 마주칠 일들 / .. 1 같이봅시다 .. 2024/07/25 555
1614317 20살때 제 별명이 왕조현 이었어요. 27 . . . .. 2024/07/25 5,253
1614316 콜레스테롤 수치가 검진당일과 달라요 2 질문 2024/07/25 1,225
1614315 국수를 못끊겠는데 대체식품 뭐가 있을까요 36 ..... 2024/07/25 4,051
1614314 이런 증상 뭘까요 4 2024/07/25 1,154
1614313 상속세만 바뀌고 증여세는 그대로네요? 18 2024/07/25 5,595
1614312 사랑과 전쟁 집안일 하면서 보기 좋네요 2 2024/07/25 1,304
1614311 영양제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2 .. 2024/07/25 1,017
1614310 삶은 옥수수 살찌나요? 13 ... 2024/07/25 4,515
1614309 고구마잎도 먹을 수 있나요? 13 코코2014.. 2024/07/25 1,654
1614308 다이슨 v12 청소기 머리카락 많이 엉키나요? 써 보신 분 5 머리머리 2024/07/25 459
1614307 근데 지금 자녀 상속 5억까지 비과세 아닌가요? 4 상속 2024/07/25 3,464
1614306 내일모레 80 엄마밥은 아직도 맛있어요 12 2024/07/25 3,271
1614305 동네지인들 만났는데 1 .. 2024/07/25 2,749
1614304 이사하시고 그릇 다 새로 깨끗하게 씻으시나요? 10 이사 2024/07/25 2,919
1614303 원룸 옆집 황당하네요 27 .. 2024/07/25 8,789
1614302 한달에 두세번씩 영화관 가는 남편 194 .. 2024/07/25 20,059
1614301 만나면 미묘하게 기분 나쁜 만남은... 4 ..만남 2024/07/25 3,200
1614300 지민신곡 who 커플댄스 보세요 12 극락 2024/07/25 1,886
1614299 20대딸 생리 문제 질문 5 ㅇㅇ 2024/07/25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