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즐거웠던 기분 다시 환기시키려고 써봅니다.
엘베타고 내려가는데,
중간 층에서 띵동, 문이 열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렁차고 또랑또랑한 '안녕하세여!!' 아이 목소리
문 열리고 보니 3살쯤 되어보이는 여자 아이가 ㅋㅋ
적당히 쩔어서 출근 중에 좋은 의미로 화들짝했어요.
어~안녕? 덕분에 아침에 기분 좋아지네요, 안녕하세요~
너무 귀여워서, 저도 입에 귀에 걸리고
아이 엄마는, 요즘 인사 배우고 있다고 웃으시고,
그 와중에 뿌까머리한 아이는 그 뿌듯한 표정~
나 오늘 인사했다는 표정인걸까요 ㅋㅋㅋ
아 너무 이뻐서 진짜, 뽀뽀 날려주고 팠지만
남의 집 아이 물리적 접촉은 참아아죠.
하트 날려주고, 인사하고, 빠빠이 하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줬네요.
저는 지하 주차장으로 가고, 아이는 1층에서 내리는데, 또다시 앙녕히가세여!~
가면서도 뒤돌아보고 손 흔들고 가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정말 귀하죠,
얼마전에 SNS 에서 어떤 글 보니까,
아이 엄마들은 아이가 울면 주변 눈치보여서 어디론가 들쳐 업고 튄다고, 죄인 된 기분이라고.
막상 주변의 사람들은, 옛날처럼
'애기 왜 울어~ 누가 그랬어~? ' 아니면
'아저씨 이놈한다~'
이러고 도와주고 싶어도, 남의 집 아이 말 걸면 싫어해서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
아이 인사 하나에 인류애가 충전되는 기분입니다.
이 기분 간접으로라도 느껴보시라고 두서없이 와다다.
오늘 그 시간 그 엘베 탄 내가 승자닷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