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귀찮아요

ㅇㅇ 조회수 : 4,421
작성일 : 2024-06-30 22:05:51

제목만 보면 무슨 못된 엄마같지만

현실은 그냥 아이 너무 이뻐하고 온갖 정성 다해 키우는 흔한 엄마입니다

아이 재우고 문득, 오늘만큼은 그냥 마음을 쏟아내고 싶어 쓰는글이예요

나로서,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거 포기하고 그냥저냥 애 키우다 보니까

오늘만큼은 제 감정 털어내고 싶어서요

아이가 귀찮아요

다가올 방학이 너무 싫어요

아침에 밥차려주고 아이랑 오전 내내 부대낄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지겨워요

아이가 칭얼대는거 못들어주겠고 화가나고

오전에 방학특강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이곳엔 그마저도 보낼곳이 없네요

빨리 애 키우고 제 시간 갖고 싶어요

딱 아이가 잠든 지금부터 저 잠들기 전까지만 아이 귀찮아할게요

내일부터는 다시 천사엄마로 돌아가 아이 깨우는 아침으로 시작할게요

IP : 39.7.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4.6.30 10:11 PM (211.221.xxx.43)

    번아웃 온 거 아닌가요
    남편하고 얘기해서 일주일 어디서 머리 비우고 오는 것도 방법일텐데

  • 2. 저기
    '24.6.30 10:19 PM (223.62.xxx.181)

    자식 낳으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키워놓고 내시간... 이요? 애 중학생인데 시기별로 들들 볶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사랑주고 돈 들여 정성 다해 자식 키우는 평범한 엄마지만 솔직히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식 낳은게 후회되기도 합니다. 담주 기말고사 인데 지 시험이 내 시험인 것 같고. 사랑도 돈도 너무 많이 들고. 힘들어요. 자식 있는 엄마한테 내시간 이란 건 애가 커도 있을까 싶고. 무던한 애 같은데 애가 한번씩 속 뒤집을 때 마다 너죽고 나죽자 극단적인 모드가 될때도 있고 그래요.

  • 3. 저도좀
    '24.6.30 10:21 PM (39.117.xxx.171)

    애하나에 애지중지 키우는데..사실 피곤해요
    아침에 밥 차려놓고 출근하고 저녁에 밥해주고 공부해라 잔소리하고 어디아프다 그러면 병원데리고 다니고 신경쓰이고 걱정되고 그럽니다
    없었다면 심심했겠지만 편안했을듯요

  • 4. ....
    '24.6.30 10:24 PM (106.101.xxx.25)

    사랑과 돈 엄청 들여 키워도 딱히 공도 없는. 자식낳아 기르는 삶에 엄마 개인은 없죠. 그래도 천천히 엄마가 원하는 삶도 살 수 있도록 준비를 해보세요. 아이만 바라보는 삶 힘들고 원글님도 그런 성향이면 나중에 우울증옵니다

  • 5. 솔직히
    '24.6.30 10:33 PM (121.165.xxx.33)

    엄마라고 늘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죠.
    싫어하는 마음도 진심이라고 생각돼요.

  • 6. gma
    '24.6.30 10:47 PM (222.100.xxx.51)

    저 아이 2돌때부터 10살때까지 거의 매일 그렇게 생각했어요
    현실에서는 저도 아이가 둘도 없이 예쁘고 목숨도 망설이지 않고 내놓을 수 있지만요...
    지금 20살인데,,,존재만으로 참 귀하다 싶어요.

  • 7. ...
    '24.6.30 11:02 PM (211.108.xxx.113)

    너무 공감합니다 주제도 모르고 결혼하고 애낳아서 참 힘드네요
    관계라는거 자체가 버거워요 내가 뭘 노동해고 희생해서라기 보다는요 빨리 애들 크면 홀홀단신 날아가서 단순하고 단촐하게 살고싶어요

  • 8. ㅡㅡㅡㅡ
    '24.6.30 11:33 PM (61.98.xxx.233)

    그 순간이 지옥같다 느낄수 있어요.
    근데 다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그리워질 날이 옵니다.

  • 9. 그래서
    '24.7.1 12:00 AM (70.106.xxx.95)

    사람들이 애를 안낳는거 같아요
    나중에는 당연히 이 귀찮음도 그립겠죠
    근데 이미 난 할일도 없고 아무 즐거운 이벤트도 없이
    다늙은 노인이 되어있으니 아이라도 그리운거에요
    아이가 없었다면 그 시기의 다른 즐거움이 그립겠죠

  • 10. 그래서
    '24.7.1 12:02 AM (70.106.xxx.95)

    일단 아이를 낳고나면 죽는날까지 애 걱정만 하다 죽는게맞는거 같고
    그래서 버거운거고.
    물론 모성애나 책임감이 적은 사람이면 그냥 낳아만놓고 자기인생 사는것도 가끔 보긴했는데 그런케이스는 드물고.
    거의 다 자식으로 인해 인생에 큰 무게의 추를 가슴에 얹어놓고
    사는거 같아요 좋은것이든.나쁜것이든.

  • 11. ㅇㅇ
    '24.7.1 1:06 AM (222.101.xxx.91)

    저도 귀찮아요ㅜㅜ 주말엔 진짜 가끔 미칠거같기도하고...꾸역꾸역 일하고있는데 그것도 나중에 제시간 가질수있길 바라는 마음이 커요 현실은 거의 아이한테 쓰지만..에휴 이 지겨운 인생...챙겨줘도 당연히 생각하고 조금 벗어나면 불평하고.. 왜 이런 인생을 사는걸까?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생각하니 우울해지네요. 뭐 월요일되면 기분과달리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겠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899 오래된 아파트. 바닥난방 공사.(월세 주려고요.) 13 집수리 2024/07/02 1,528
1607898 내그럴줄알았다 유시민 출연 3 . . . .. 2024/07/02 3,163
1607897 기르는 개밥 직접 만드느라 바쁜 대통령 6 그래서 2024/07/02 2,230
1607896 조민은 엄마닮아서 망한듯 81 조민 2024/07/02 16,118
1607895 고물가로 애슐리 부활 16 ㅇㅇ 2024/07/02 6,515
1607894 몸에 닿는 소재로는 극세사보다 면이 더 좋은 거죠? 2 .. 2024/07/02 819
1607893 대학생 딸이 미역국을 첨 끓였는데 14 .. 2024/07/02 3,956
1607892 애들 시험기간으로 급속노화오겠네요 9 생명단축의길.. 2024/07/02 2,618
1607891 조민 웨딩 사진 글을 보고 느끼는 점 84 ... 2024/07/02 15,344
1607890 결혼 반대 했는데 잘 사는거 vs 축하 받은 결혼인데 불행 3 2024/07/02 1,668
1607889 나이 마흔에 여동생하고 싸웠는데요.. 97 ㅜㅜ 2024/07/02 9,559
1607888 조국혁신당 SNS - 윤통 업적 나열 .jpg /펌 11 보세요들 2024/07/02 2,192
1607887 월급날 희열감 2 ... 2024/07/02 1,657
1607886 입시 치룬 분들, 고2 여름방학 조언 부탁드려요. 8 ... 2024/07/02 953
1607885 공평 도시유적 전시관을 아시나요? 8 안나 2024/07/02 492
1607884 기저질환자와 가족들은 요즘도 마스크 끼시나요? 7 보호자 2024/07/02 801
1607883 오이무침 할 때 오이 꼭 안 절이고 바로 무쳐도 되죠? 8 2024/07/02 2,517
1607882 본격적인 장마 전에 수박 사왔어요 10 비를 뚫고 2024/07/02 1,947
1607881 쌍방울 내부 폭로 "이재명 방북 비용으로 검사가 몰아갔.. 20 그럼그렇지 2024/07/02 3,286
1607880 일하기 싫어 눈물이 나요. 11 111 2024/07/02 4,357
1607879 자식때문에 늙는다 17 늙는다늙어 2024/07/02 4,892
1607878 묵은쌀 갖다주고 백설기 맞추려고 하면..공임이 얼마나 들까요? 13 ,,, 2024/07/02 2,810
1607877 사천 짜파게티 1 허엉 2024/07/02 820
1607876 고등 수학과외 1:1 2:1 조언 좀 주세요 4 ........ 2024/07/02 642
1607875 여러분은 결혼얘기 나오다가 파토난적이 몇번 되세요? 35 sandy 2024/07/02 4,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