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귀찮아요

ㅇㅇ 조회수 : 4,428
작성일 : 2024-06-30 22:05:51

제목만 보면 무슨 못된 엄마같지만

현실은 그냥 아이 너무 이뻐하고 온갖 정성 다해 키우는 흔한 엄마입니다

아이 재우고 문득, 오늘만큼은 그냥 마음을 쏟아내고 싶어 쓰는글이예요

나로서,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거 포기하고 그냥저냥 애 키우다 보니까

오늘만큼은 제 감정 털어내고 싶어서요

아이가 귀찮아요

다가올 방학이 너무 싫어요

아침에 밥차려주고 아이랑 오전 내내 부대낄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지겨워요

아이가 칭얼대는거 못들어주겠고 화가나고

오전에 방학특강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이곳엔 그마저도 보낼곳이 없네요

빨리 애 키우고 제 시간 갖고 싶어요

딱 아이가 잠든 지금부터 저 잠들기 전까지만 아이 귀찮아할게요

내일부터는 다시 천사엄마로 돌아가 아이 깨우는 아침으로 시작할게요

IP : 39.7.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4.6.30 10:11 PM (211.221.xxx.43)

    번아웃 온 거 아닌가요
    남편하고 얘기해서 일주일 어디서 머리 비우고 오는 것도 방법일텐데

  • 2. 저기
    '24.6.30 10:19 PM (223.62.xxx.181)

    자식 낳으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키워놓고 내시간... 이요? 애 중학생인데 시기별로 들들 볶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사랑주고 돈 들여 정성 다해 자식 키우는 평범한 엄마지만 솔직히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식 낳은게 후회되기도 합니다. 담주 기말고사 인데 지 시험이 내 시험인 것 같고. 사랑도 돈도 너무 많이 들고. 힘들어요. 자식 있는 엄마한테 내시간 이란 건 애가 커도 있을까 싶고. 무던한 애 같은데 애가 한번씩 속 뒤집을 때 마다 너죽고 나죽자 극단적인 모드가 될때도 있고 그래요.

  • 3. 저도좀
    '24.6.30 10:21 PM (39.117.xxx.171)

    애하나에 애지중지 키우는데..사실 피곤해요
    아침에 밥 차려놓고 출근하고 저녁에 밥해주고 공부해라 잔소리하고 어디아프다 그러면 병원데리고 다니고 신경쓰이고 걱정되고 그럽니다
    없었다면 심심했겠지만 편안했을듯요

  • 4. ....
    '24.6.30 10:24 PM (106.101.xxx.25)

    사랑과 돈 엄청 들여 키워도 딱히 공도 없는. 자식낳아 기르는 삶에 엄마 개인은 없죠. 그래도 천천히 엄마가 원하는 삶도 살 수 있도록 준비를 해보세요. 아이만 바라보는 삶 힘들고 원글님도 그런 성향이면 나중에 우울증옵니다

  • 5. 솔직히
    '24.6.30 10:33 PM (121.165.xxx.33)

    엄마라고 늘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죠.
    싫어하는 마음도 진심이라고 생각돼요.

  • 6. gma
    '24.6.30 10:47 PM (222.100.xxx.51)

    저 아이 2돌때부터 10살때까지 거의 매일 그렇게 생각했어요
    현실에서는 저도 아이가 둘도 없이 예쁘고 목숨도 망설이지 않고 내놓을 수 있지만요...
    지금 20살인데,,,존재만으로 참 귀하다 싶어요.

  • 7. ...
    '24.6.30 11:02 PM (211.108.xxx.113)

    너무 공감합니다 주제도 모르고 결혼하고 애낳아서 참 힘드네요
    관계라는거 자체가 버거워요 내가 뭘 노동해고 희생해서라기 보다는요 빨리 애들 크면 홀홀단신 날아가서 단순하고 단촐하게 살고싶어요

  • 8. ㅡㅡㅡㅡ
    '24.6.30 11:33 PM (61.98.xxx.233)

    그 순간이 지옥같다 느낄수 있어요.
    근데 다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그리워질 날이 옵니다.

  • 9. 그래서
    '24.7.1 12:00 AM (70.106.xxx.95)

    사람들이 애를 안낳는거 같아요
    나중에는 당연히 이 귀찮음도 그립겠죠
    근데 이미 난 할일도 없고 아무 즐거운 이벤트도 없이
    다늙은 노인이 되어있으니 아이라도 그리운거에요
    아이가 없었다면 그 시기의 다른 즐거움이 그립겠죠

  • 10. 그래서
    '24.7.1 12:02 AM (70.106.xxx.95)

    일단 아이를 낳고나면 죽는날까지 애 걱정만 하다 죽는게맞는거 같고
    그래서 버거운거고.
    물론 모성애나 책임감이 적은 사람이면 그냥 낳아만놓고 자기인생 사는것도 가끔 보긴했는데 그런케이스는 드물고.
    거의 다 자식으로 인해 인생에 큰 무게의 추를 가슴에 얹어놓고
    사는거 같아요 좋은것이든.나쁜것이든.

  • 11. ㅇㅇ
    '24.7.1 1:06 AM (222.101.xxx.91)

    저도 귀찮아요ㅜㅜ 주말엔 진짜 가끔 미칠거같기도하고...꾸역꾸역 일하고있는데 그것도 나중에 제시간 가질수있길 바라는 마음이 커요 현실은 거의 아이한테 쓰지만..에휴 이 지겨운 인생...챙겨줘도 당연히 생각하고 조금 벗어나면 불평하고.. 왜 이런 인생을 사는걸까?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생각하니 우울해지네요. 뭐 월요일되면 기분과달리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겠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889 반반결혼 남자 쪽 반응은 고무줄 기준, 무척 편하군요 43 하하하 2024/07/02 3,610
1607888 시부는 시모 친정을 평생 두 번인가 갔대요 5 2024/07/02 2,803
1607887 치아교정, 금속알러지 5 치과 2024/07/02 825
1607886 결정사 아니고 소개팅 업체 이용도 인식이 안좋은가요? , , 2024/07/02 365
1607885 눈밑 불룩살 시술 뭐해야하나요? 6 ... 2024/07/02 2,767
1607884 문수리?도어락수리? 3 .. 2024/07/02 601
1607883 거친 타일인데 얼룩이 발을 씻자 때문인가? 5 2024/07/02 2,211
1607882 밑에 시청역사고 영상볼때 조심하세요. 5 맛간장 2024/07/02 5,874
1607881 (혐주의) 이 여성 분 진짜 겨우 살았네요 (시청역 사고) 37 시청역 2024/07/02 26,902
1607880 해외여행가면 때때마다 직원들 선물사와야하나요? 31 여행중독 2024/07/02 3,907
1607879 신비복숭아 상품급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7 이야오 2024/07/02 2,398
1607878 대치동에서 사립초를 보내면 어떤 경우 인가요? 13 대치동 2024/07/02 3,324
1607877 방광염 약중에 D.W를 줘야는데 2 .. 2024/07/02 844
1607876 어릴적 환경이 성향을 좌우하네요. 15 ~~ 2024/07/02 7,150
1607875 눈 시력 3 시력 2024/07/02 1,795
1607874 친구 자식 내자식 21 ... 2024/07/02 7,061
1607873 요리용 압력솥 8인용이 낫나요 10인용이 나을까요 8 ^^ 2024/07/02 908
1607872 음주 차량과 충돌한 무면허 오토바이…도로변 덮쳐 4명 다쳐 1 ... 2024/07/02 1,872
1607871 고인이 된 은행원이 돌린 승진떡이 오늘 배달됐다고 그래요 ㅠ 50 ㅁㅁ 2024/07/02 28,527
1607870 한덕수 “文 정부 국제사회서 왕따”, 野 “정신 나간 국민의힘 .. 29 지랄발광국짐.. 2024/07/02 4,816
1607869 쇠빠지게 고생하고 욕먹으면 회사 무슨 마음으로 다니나요? 8 ... 2024/07/02 1,678
1607868 자식일로 너무나 속이 상합니다 5 리마 2024/07/02 5,663
1607867 정준영이랑 어울리던 유명인들 꽤 많지 않았나요?? 5 ㅇㅇㅇ 2024/07/02 4,712
1607866 윤석열 쫄았네요ㅋㅋㅋ 탄핵! 탄핵! 12 .... 2024/07/02 7,494
1607865 운저사라면서 그상황에서 5 사고 2024/07/02 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