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가 아픈 사람옆에 딱 붙어있는 습관

.... 조회수 : 2,725
작성일 : 2024-06-25 20:18:15

저희 개가 지금 키운거로만 15년이고 진짜 나이는 15+ 인데

아직도 철저하게 지키는게

식구 누구한테든 아픈 사람 옆에 딱 붙어있어요. 보초서듯이 아주 밤새도록 그 옆에만

 

저희 애가 먼저 감기 걸려서 나죽겠네 하고 2~3일 누워있었는데

그 내내 애 옆에 딱 붙었어요.

 

애가 "엄마 더워요!!!!" 

저는 "ㅇㅇ이가 얼마나 장하냐, 에어컨 틀고 그냥 있어라"

 

저희 개랑 남편이랑 별로 친하지가 않은데

남편이 좀 짓궂어서 개가 가만히 편하게 쉬는데 놀래키고 이러거든요.

간식도 막 장난치다가 주고

그래서 개가 남편을 안좋아하는데

남편이 감기 옮으니 남편옆에 딱 붙어있었는데

남편은 행복해했죠. 

"며칠 더 아파야 되겠네 내옆에만 있네" 실컷 쓰다듬고 막

 

근데 저한테 마지막으로 감기가 옮았는데

와메.... 진짜 더워 죽겠는....

저도 열이 펄펄 끓는데

제 팔하고 몸통 사이에 ㅅ 자 사이에 딱 끼어들어가서 또아리 틀고 

비키지도 않아요. 몇시간을.

 

원래 얘가 되게 독립적인 애라 딱 지 자리에서만 자는데

 

안그래도 되는데 딱 제 옆에 붙어가지고 

뒤돌아자면 팔을 툭툭 쳐요. 팔 사이에 들어오겠다고.

딱 또아리 틀고 바깥에서 무슨 소리 나는지 귀기울이고

혼자 응급상황 난리.

 

얘 때문에 잠도 설칠판이라.

개 좀 내보내려고 했더니 애가 뭐라고 하네요.

"아니 얼마나 장해~~~~~ 불편해도 그냥 같이 있어야지." 

 

 

IP : 58.29.xxx.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24.6.25 8:23 PM (169.150.xxx.163)

    ㅎㅎㅎ
    저희 강아지는 그냥 저한테 딱 붙어있으려고 들어요
    아프고 말고 이런 건 별 고려사항은 아닌 것 같은데
    사실 컨디션 안 좋을 때까지 붙어있으면 좀 불편은 해요.
    그럴 때면 방밖으로 내보내는데 문앞에서 또 긁어대니 불쌍은 한데
    어쩌겠어요 ㅠ

  • 2. 흠...
    '24.6.25 8:31 PM (1.177.xxx.111)

    그러고 보니 우리 강쥐도 치매 걸린 친정 엄마가 우리집에 오셔서 주무실때면 엄마 침대 밑에서 밤새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던게 생각나네요.
    원래 우리 부부랑 같이 자던 아이였는데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 3. . .
    '24.6.25 8:58 PM (115.143.xxx.157)

    똑똑한 개 주인들 부럽네요
    저희집개는 악쓰고 짖기만해요ㅜㅜ

  • 4.
    '24.6.25 9:15 PM (121.163.xxx.14)

    저 발 다쳐서 수술입원하고 돌아온 첫날
    깁스한 발도 정성껏 핧아주고
    제 다리 사이에서 주무시더라구요 ㅎㅎ;;
    환장하겠더라구요 ㅋㅋ

    급 착해지기도 했고요

    이후 …
    제가 아프거나 슬퍼하면
    곁에와 안쓰럽고 걱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핧아주기도하고 그래요
    눈치가 백단이에요

  • 5. 기특해요
    '24.6.25 9:16 PM (99.241.xxx.71)

    뿌듯하실듯...

  • 6. ㅋㅋㅋㅋ
    '24.6.25 11:14 PM (58.236.xxx.72)

    위님 그 환장이 느껴져요
    ㅋㅋㅋㅋ 근데 그런 눈치없는게 너무 예뻐요
    사람같으면 그게 얼마나 욕 먹을일인가요 ㅋㅋㅋㅋ

  • 7. 작약꽃
    '24.6.26 12:41 AM (211.222.xxx.232)

    글읽고 미소지어지는걸 오랜만에 느껴보네요
    귀여운녀석

  • 8.
    '24.6.26 6:23 AM (211.204.xxx.173)

    감동!!!!
    대단한 반려견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879 계란찜 계란2개면 새우젓 얼마만큼 넣어요? 5 2024/06/28 794
1606878 나솔 20기 영호 정숙 집 데이트 27 ㅇㅇ 2024/06/28 4,565
1606877 힘들게 일해서 용돈주는거다! 알고나 있어! 24 예민한가요?.. 2024/06/28 5,094
1606876 밥 먹고 나면 미친듯이 잠이 쏟아져요. 18 .. 2024/06/28 4,274
1606875 기네스 무알콜 마셔보셨나요? 7 ㅇㅇ 2024/06/28 908
1606874 초등저학년도 공부 학원 많이 다니나요? 8 ㅇㄷㅇ 2024/06/28 826
1606873 다 좋은데 공부만 못하는딸 어찌해야하나요? 19 고2딸 2024/06/28 2,544
1606872 능력있음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라는 말 요즘엔 안하죠? 29 흠. 2024/06/28 4,003
1606871 향수 잘 아시는 분~~ 1 uf 2024/06/28 666
1606870 논란의 운동선수 아들보니 28 jhhf 2024/06/28 8,042
1606869 오늘자 푸바오 발묘기 18 2024/06/28 2,510
1606868 스포츠댄스화 3 .. 2024/06/28 352
1606867 음쓰처리기 사용하시는분 만족하세요? 6 dd 2024/06/28 832
1606866 대딩아들2명하고 처음 일본가요. 42 1111 2024/06/28 2,652
1606865 염주 끝에 작은 방울이 달려있는데.. 2 염주 2024/06/28 846
1606864 시어머님의 심리 뭘까요 5 화나요 2024/06/28 1,869
1606863 방시혁 진짜 ㅉㄸ 같아요 21 ㅋㅋ 2024/06/28 8,142
1606862 중고등학생 성관계도 하겠네요 22 단속 2024/06/28 7,680
1606861 흰머리에 스카프 쓸까요? 8 50대녀 2024/06/28 1,204
1606860 백내장수술 실비적용되나요? 4 ... 2024/06/28 1,181
1606859 40대 초반인데 인모드 해도 될까요? 3 인모드 2024/06/28 1,301
1606858 악 내일 드라마 ' 졸업' 하네요! 3 신난다 2024/06/28 1,134
1606857 멍청비용.. 14 2024/06/28 3,041
1606856 [나솔] 17기 영수, 15기 정숙 공개 저격 15 난묘해 2024/06/28 4,196
1606855 바지가 77에서 66도 헐렁해졌어요. 9 2024/06/28 3,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