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압구정 현대에서 경기도 이사

.. 조회수 : 6,094
작성일 : 2024-06-24 13:30:49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하남으로 이사온 지 3개월째예요.

솔직히 말하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에요.

 

압구정에 살 때는 창틀과 베란다에 매일 검은 먼지가 쌓였어요. 매일 닦아도 소용없더라고요. 올림픽대로와 압구정로 차들이 뿜어대는 매연 때문인지, 에어컨 필터도 금방 씨커멓게 변했죠. 

 

여기 하남은 달라요. 일주일에 한 번만 닦아도 노란 흙먼지나 죽은 산벌레 치우는 정도예요.

공기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놀라워요. 애들 아토피가 확 들어갔네요.

 

압구정은 밤낮으로 시끄러웠어요. 24시간 막히는 도로 소음에 시달렸죠. 하남은 10시만 되면 동네가 조용해져요. 처음엔 적응이 안 됐는데, 이제는 이 고요함이 좋아요.

 

사람들도 달라요. 압구정에선 엘리베이터에서 인사 안 하면 노려보는 어르신들도 있었고, 가끔 주차장 사각지대에서 차를 키로 긁는 테러도 있었어요. 가끔 막무가내 원주민들은 경비한테 90도 인사시키고 반말 찍찍 소리지르던데 여긴 그런 거 없어요. 오히려 이웃들이 친절하고 인사도 잘 해요.

 

압구정은 쇼핑하기 편하고 교통이 좋았죠. 백화점도 술집도 가깝고. 하남은 그런 건 없어요. 스타필드 원툴. 대신 걸어서 갈 수 있는 산책로가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요.

 

물론 하남도 단점이 있겠죠. 하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압구정보다 하남의 소박함이 좋아요. 공기 좋고 조용한 곳에서 사는 게 이렇게 좋은 줄 몰랐네요.

 

나이 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정말 삶의 질이 달라져서 그런가...

아무튼 하남으로 이사 온 걸 후회하지 않아요. 여기서 오래 살고 싶어요.

IP : 45.84.xxx.19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골드
    '24.6.24 1:32 PM (124.56.xxx.135)

    전세주고 가셨나요?

  • 2. 저도 비슷ㅋ
    '24.6.24 1:32 PM (121.133.xxx.137)

    잠실바닥 복닥하던 곳에서
    경기 왔는데
    뭔가 여유로운?ㅎㅎ그래요
    근데 나이가 들었으니 그런듯도

  • 3. ..
    '24.6.24 1:36 PM (106.102.xxx.26)

    압구정 세주고 공기좋은곳 가는 거 베스트죠.
    아주 굿~~bbb

  • 4. 저도
    '24.6.24 1:38 PM (211.234.xxx.78)

    반포세주고
    과천 집으로 들어왔어오

    애들만 다시.가서 살라고 할려는데
    전세금 돌려주기가..

    하...

  • 5. 좋지
    '24.6.24 1:39 PM (14.138.xxx.139)

    친구도 외국인 임원한테
    1300만원 월세주고 수지로 나와 사는데
    삶의질 최고라네요

  • 6. 과천으로..
    '24.6.24 1:40 PM (211.234.xxx.78)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40878

    이글이.제글이예요

  • 7. 벌써
    '24.6.24 1:40 PM (211.186.xxx.23)

    서울 떠나올 때 울면서 온 경기소도시가
    낯선 것도 잠시 공기의 질이 달랐어요.
    덜 복잡하고 여유로운 삶이 가능해져서
    빠르게 적응했어요. 어디든 산능선이
    펼쳐져 있어등산이 취미가 된 것도 좋아요.
    이젠 시골 사람 다되었는지 어쩌다 서울나들이
    하고 오면 없던 두통이 생기더라구요.
    우리 지역에 진입하면 공기가 달게 느껴지죠.

  • 8.
    '24.6.24 1:41 PM (175.120.xxx.173)

    아들이 독립해서 하남미사에 사는데
    동네가 아주 깨끗하던걸요.
    깔끔하고.

  • 9. 하남
    '24.6.24 1:41 PM (175.119.xxx.162)

    하남 어디세요--?
    미사이긴한데 걸레질하면 까매요. ㅜ
    큰 도로가도 아닌데---ㅜ

  • 10. .....
    '24.6.24 1:43 PM (211.234.xxx.201)

    저도 삼성동 살다가 경기도 신도시로 이사하고 천국을 느꼈어요. 지금은 어쩌다 강남 가는데 갈때마다 숨이 턱턱
    남편도 저도 이쪽에서 쭈욱 살려고요 삶의 질이 비교가 안되요.

  • 11. 매연은
    '24.6.24 1:45 PM (106.101.xxx.179)

    큰 도로 끼고있냐 아니냐도 중요해요
    특히 고속도로나 메인도로에서 최대한 멀어져야해요

  • 12.
    '24.6.24 1:49 PM (106.101.xxx.179)

    압구정 반포는 위치는 너무 좋은데
    큰 차도 오토바이도 많고 사람도 많고 매연도 심하고
    무엇보다 유아나 유모차 다니는 길이 너무 안좋아요
    기사있거나 발렛 맞기면되면 그나마 괜찮을거 같아요

  • 13.
    '24.6.24 1:50 PM (175.223.xxx.43) - 삭제된댓글

    같은 송파구인데 잠실에서 가락동만 가도
    공기질이 달라요. 교통량 따라 미세먼지 차이 커요.

  • 14.
    '24.6.24 1:51 PM (175.223.xxx.43) - 삭제된댓글

    같은 송파구인데 잠실에서 위례만 가도
    공기질이 달라요. 교통량 따라 미세먼지 차이 커요.
    거기 앞만 그런 것 같죠? 뒤에 한강이나 언덕같은 자연이 있어도 냄새만 섞여서 못맡을뿐 한동네 미세먼지는 어금버금이에요.

  • 15. ㅎㅎ
    '24.6.24 1:55 PM (175.223.xxx.43) - 삭제된댓글

    같은 송파구인데 잠실에서 위례만 가도
    공기질이 완전히 달라요. 교통량 따라 미세먼지 차이 커요.
    도로 앞만 그런 것 같죠? 뒤에 한강이나 언덕같은 자연이 있어도 냄새만 섞여서 못맡을뿐 한동네 미세먼지는 어금버금이에요.
    기본적으로 먼지가 적어야 하고 있어도 색이 밝아야 해요.

  • 16. ㅎㄹ
    '24.6.24 1:56 PM (124.56.xxx.135)

    경기 신도시면 분당 위례 쯤 되나요?

  • 17.
    '24.6.24 1:56 PM (175.223.xxx.43)

    같은 송파구인데 잠실에서 위례만 가도
    공기질이 완전히 달라요. 교통량 따라 미세먼지 차이 커요.
    도로 앞만 그런 것 같죠? 뒤에 한강이나 언덕같은 자연이 있어도 냄새만 섞여서 못맡을뿐 한동네 미세먼지는 어금버금이에요.
    기본적으로 먼지가 적어야 하고 있어도 색이 밝아야 해요.
    미사 주민 아니지만 미사가 까맣다는 분은 그거 까만게 아니에요. 적당한 회색이지 그 위에 더더더 검은 먼지 많아요.
    다이슨 청소기 큰거 돌리면 분필가루처럼 나오거든요.
    그 농도가 진짜 어마어마 합니다.

  • 18. ..
    '24.6.24 1:58 PM (211.234.xxx.133)

    하남 소나무집 맛있어요~~

  • 19. ..
    '24.6.24 2:13 PM (211.49.xxx.133)

    송파에서 길건너 하남으로 이사왔는데
    다 좋은데 교통은 진짜 별로인듯.
    서울에서는 대중교통 많이 탔었는데 하남에서는 서울 시내 나가는게 스트레스
    근처만 다닌다면 하남 좋은데 서울로 출퇴근 해야한다면 별로인듯,
    9시만 넘어도 조용한건 정말 좋아요
    20분거리로 이사왔는데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해요.

  • 20. 원글님
    '24.6.24 2:13 PM (112.146.xxx.207)

    얼마 전에 똑같은 글을 쓰셨는데
    -노인들이 노려본다, 차를 긁어 놓는다 (인사를 안 해서 긁는다는 건지 헷갈렸음)
    왜 똑같은 글을 또…?

  • 21. ...
    '24.6.24 2:44 PM (58.234.xxx.21)

    전세 살다가 하남 매매로 이사 간건가요?

  • 22. 수지
    '24.6.24 2:47 PM (112.152.xxx.109)

    용인 수지로 이사왔는데
    비염알레르기가 없어졌어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 콧물이 죽 흐를 정도였는데 없어졌어요
    너무 신기한경험이네요

  • 23. ㅎㅎ
    '24.6.24 2:48 PM (115.138.xxx.158)

    전세 살이가 힘들지

  • 24. ㅎㅎ
    '24.6.24 2:51 PM (14.52.xxx.159)

    압구정 구현대 오래 살았는데 왜 엘리베이터에서 노려보나요?
    물론 인사는 서로 잘 안해요. 그냥 무심.
    길가면서 빠르게 신발 팔찌 목걸이 스캔하는거는 느껴요

  • 25. ...
    '24.6.24 3:10 PM (118.235.xxx.233)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압구정 현대를 전세로 사셨는지, 자가로 사셨는지요
    자가였다면 매도하신건지요

  • 26.
    '24.6.24 3:35 PM (222.106.xxx.81)

    ㄴ 돈이 있는 사람이면 압구정 현대를 절대 매도할 리가 없죠.
    전세주고 왔겠죠..

  • 27.
    '24.6.24 4:07 PM (175.208.xxx.21) - 삭제된댓글

    저는 지금 돈이 좀 아쉬워서 강남 아파트 전세주고
    하남으로 이사왔는데 공기 좋고 차는 자차 있으니
    대중교통 별고 이용할일 없어서 상관없는데도
    강남이 그립습니다
    빨리 돈 벌어서 강남 집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ㅠㅠ
    이러다 매도하게 될까봐 걱정...
    저는 i성향인데도 사람들 복작되며 사는게 좋아요
    조용하고 한적한건 처음 잠깐은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
    지루하고 그러네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건 안좋아하고
    혼자 조용하게 지내는걸 좋아하지만 주변은 적당히 복작되는걸 좋아해서인지
    강남 저의집이 너무 그리워요.

  • 28. 경기살다가
    '24.6.24 4:36 PM (1.235.xxx.138)

    서울로 왔는데 서울이 너무 좋습니다.
    일하는 동선도 좋고...복작이는것도 좋구요.
    원글님 지금은 좋은데 좀더있음 지루....해질거예요. ㅎㅎㅎ

  • 29. 분당살다
    '24.6.24 5:12 PM (211.235.xxx.22)

    잠실왔는데 전 서울이 좋으네요. 분당도 이매촌이면 시끄;;;럽고 버스땜시 먼지 엄청나요. 오리쯤가야 조용하네~ 싶고요.
    전 회사가 분당인데도 북적북적 서울이 좋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229 스페인 물가가 이탈리아 파리보다는 4 2024/07/07 2,117
1608228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여배우가 1 아하 2024/07/07 2,607
1608227 세탁기 이불 코스는 뭐가 다른가요? 6 .. 2024/07/07 2,838
1608226 설경구 연기요. 7 ㅇㅇ 2024/07/07 2,689
1608225 매일 저녁 소주1병 마시면 알콜중독이죠? 19 알콜중독 2024/07/07 3,724
1608224 여럿이 출장가는데 혼자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20 2024/07/07 5,650
1608223 제습제 싼거 비싼거 차이 있나요~? 4 ... 2024/07/07 2,061
1608222 골든듀 세일 마지막 날~~ 12 다리아퍼 2024/07/07 4,382
1608221 똑똑한 사람들 중 말투가 차분한 사람 못본거 같아요. 35 Ppp 2024/07/07 8,358
1608220 무슨 국 해서 드시나요.  12 .. 2024/07/07 3,038
1608219 안검내반 수술 해보신분 있나요? ... 2024/07/07 314
1608218 돌풍 문소리였음 어땠을까요? 16 2024/07/07 3,497
1608217 제주 2박3일 너무짧지않나요? 5 제주 2024/07/07 1,952
1608216 어헛 중임무황태 뭔지 아세요? 9 달토끼 2024/07/07 1,222
1608215 아이 어릴때 돈 좀 쓰셨나요? 11 다들 2024/07/07 3,379
1608214 돌풍 김희애 연기 넘 거슬려요 11 ㄹㅇ 2024/07/07 4,301
1608213 스탠딩에그-오래된노래...너무 이쁜 아이들 11 엄마미소 2024/07/07 1,539
1608212 새로산 가방을 들고 학교에 가니 친구가 한 말 2 .... 2024/07/07 4,136
1608211 안 웃으니 늙는 것 같아요 2 웃을일 2024/07/07 2,800
1608210 제가 만든 쌈장이 넘 맛있어요 17 입맛 2024/07/07 4,818
1608209 길고양이가 사람 보고 우는 이유 아시는 분 있나요? 12 .. 2024/07/07 2,408
1608208 네요, 했네요, 말투ㅎ 12 2024/07/07 3,393
1608207 층간소음 진짜 미치겠어요. 어떻게 1분도 소리 안내고 못있죠??.. 18 .. 2024/07/07 3,727
1608206 홍준표는 왜 자꾸 판다 달라고 gr인가요? 26 더워 2024/07/07 2,907
1608205 신생아 특례대출 5개월간 6조 원, 75%가 주택 매입으로 사용.. 3 2024/07/07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