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마음이 우습네요..결혼20년차

결혼 조회수 : 6,602
작성일 : 2024-06-21 13:07:08

사람마음이 우습네요..

지금 결혼한지 20년인데 그동안은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결혼을 잘못한것같진않다 내인생이정도면 괜찮다했는데

요즘 따라 결혼을 잘못한것 같아요.

이런생각이 든게 요즘 남편때문에 그런건데..

남편이 자기 인생 비하하고 힘들어하니까

내가 왜 이런 인간을 만났나.. 뭐 그런 생각이 들고

사실은 평생 그런 인간이었는데 

그동안은 제 자존감(부모님이 물려주심)으로 20년 버텼다면

이제는 좀 어려운거 같아요

아이들도 힘든시기를 지나고 있기도하고요.

그러다보니

남편의 썩은 소리들을 들어 감당해주는게 더이상 저에게는 

서로의 인생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의미가 없게 되어서 인것같고요

물론 사람이란게

강할때가 있고 약할때가 있지만

돌이켜보면 언제나 남편은 징징이였고 (형제많은 중 막내라 좀 자기멋대로 자란축) 저는 누가봐도 한국의 장녀라

그렇게 케미가 맞아 결혼한것도 있어서

그동안 힘듦이 피부로 와닿지 않았다면

저의 노화와

인생의 무게등이 무거워지는 40대 후반에

드디어 정말 너무 버겁다.ㄷ.. 생각되는 시간이 온것만 같습니다.

뾰족한 방법도 없고 

그냥 매일마다 아프고 힘드네요.

 

한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47-48세가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다 라고 하는데

저와 저의 남편이 딱 그런 시기인것같아요

 

결혼 20년차...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IP : 61.254.xxx.8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0대
    '24.6.21 1:14 PM (220.117.xxx.61)

    40대 후반엔 저도 그랬네요
    어느덧 60대가 되고보니 모든 문제들이 거의 다 해결되고
    아이들도 크고 편해졌어요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니 좀 기다려보세요.
    고진감래

  • 2. 그냥 그나이대
    '24.6.21 1:17 PM (175.211.xxx.242)

    그냥 그 나잇대 문제같아요

    인생에 그런 찌꺼지가 쌓이는 나이?

    안 쌓고 바로바로 처리하는 사람은 좀더 수월하게 넘어가는 것 같아요 ㅎ

  • 3. 아줌마
    '24.6.21 1:20 PM (211.234.xxx.15) - 삭제된댓글

    남편의 썩은소리 들어주마세요.
    그런얘기 할때마다 딱 자르거나 그만하라고
    쎄게 경고하세요

  • 4. ..
    '24.6.21 1:20 PM (122.40.xxx.155)

    자식이고 남편이고 누울 자리보고 다리 뻗는다는 옛말이 딱 맞더라구요. 나 중심으로 살 나이가 된거죠.

  • 5. 저도
    '24.6.21 1:26 PM (223.62.xxx.9)

    오늘 친구들 꽤 보이는듯~
    이런얘기 예전에 못본거아닌데 막상 닥치니 알고있던것과 다르게 확 덮쳐오더라구요

    저도 낯선 저의 노화도 당황스럽고 걍 못생겨지고 주름지는게 아니라 실제 병으로와서 앓아누웠는데 애들은 도와주기는커녕 바라는건 끝이없고 입시결과도 문제에 남편 진상떠는데 정떨어져서 몇달을 말을 안하니 진짜 괴롭더라구요

    말이 투명인간처럼 지내라하지 보이는데 어찌 그러나요
    다시 또 부부라고 가까워지긴 했는데 한동ㅈ안 기미만 보이면 속으로 저색히저거 또 저러네 싶어 손절타이밍 엄청봤어요 그래도 또 사춘기애들 흉보며 지내긴하네요

  • 6. .그즈음
    '24.6.21 1:39 PM (211.218.xxx.194)

    갱년기올때잖아요.

    멋있던 남편도 싫고,
    저아는 분은 그 물고빨던 늦둥이 아들도 짜증난다고 하더군요.

  • 7. 아직
    '24.6.21 1:47 PM (61.254.xxx.88)

    아직 갱년기 올때는 이르다고 생각하는데 갱년기 탓해도 되는걸까요?
    생리나 이런건 그대로고 딱히 큰 몸의 변화는 없는 시즌이긴 하거든요
    남편이랑 4살차이니 남편은 50 다됐고.
    직장있고 일하고 크게 아픈사람없으니 감사해야하는데 정말 힘들어요.
    사사건건 맘속으로 비교하고 있다가
    참다못해 삐질삐질 입밖으로 치밀어오르는 말들은 저도 잘 감당이 되지 않아서요.
    예전에는 그래? 정말? 뭐.그럴수도 있지. 그랬는데
    요즘은 그렇게 안돼고.
    쟤때문에 나까지 수준이 꺼진다.. 이렇게 생각이 드니...
    부창부수이니 똑같겠지만
    모르겠어요 힘들어죽겠네요..

  • 8.
    '24.6.21 1:52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비슷한 나이엠저는 결혼20년 조금 넘었는데 오히려 30대 40대 중반까지는 시댁 문제와 아이 문제로 정말 사이 나쁘게 살았어요.
    아이가 이혼만은 안 된다는 이야기 때문에 참고 살았고 엄마 아빠가 이렇게 서로 의견을 좁히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저도 시댁 문제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서 내가 부족했던 점도 인정하게 되고
    또 남편의 고집스럽고 융통성 없던 점들도 자분자분 이야기 하니 부인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아이 성적 문제를 내려놓고 나니 오히려 부부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ㅋㅋ
    요즘은 그래 결국은 부부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 많이 들어요. 자식도 독립하면 말 그대로 남이나 마찬가지고

  • 9. 나락으로
    '24.6.21 2:00 PM (58.231.xxx.12)

    우울할때가 있는데
    결국 스스로 지혜를 구해야하는데
    같이 술이라도 한잔하시면서 고기라도 구워 먹어보세요
    저기압일땐 고기와술 디저트가 뇌를 행복하게해줍니다

  • 10. 저도 딱 그나이
    '24.6.21 2:13 PM (1.220.xxx.173)

    40대중반 결혼 15년차인데

    고3때보다 더 훨씬 힘든 하루하루예요
    우울하고 죽어버리고 싶을때도 있고...
    아이가 셋이라 더 힘들고 큰딸은 사춘기라 미친거 같고...
    참고 보자니 홧병난거 같이 속병이 깊으니
    몸이 아파와요.

    몸과 마음이 안좋으니 사람들도 안만나게 되요

  • 11.
    '24.6.21 2:19 PM (61.254.xxx.88)

    제가 학교때도 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잇고
    중고대학생 시절도 낭만 그 자체라고 할정도로 행복하게 보냈고,
    공부도 곧잘해서 부모님 속썪인적도 없고 대학원도 직장도 결혼도 출산도 특별할거 없이 대한민국 평균범주에서 하고 인생의 작은 부침은 있었지만 남편 30대에 회사에서 보낸 유학때 좀 많이 힘들긴했지만 그래도 젊어서 그런지 의미 찾아가며 나름대로 극복하는게 저의 장점이자 주특기였는데,
    이제는 진짜 못하겠어요.
    자식들도 말잘듣고 공부 잘 못해도 성실하고 이쁜건 마찬가진데
    저도 제가 제마음을 모르겠고 남편감정에 널뛰게 되는것도 싫고 저에게 의존적인 모습도 싫고 주말이 오는 것도 막막하고
    말안하고 있으면 또 꼬치꼬치 캐물으며 자기한테 뭐 기분나쁜거 있냐고 물어올테고 없다고하면 얼굴에 써있는데 뭐 그러냐면서 또 시비걸어올게 뻔해서 미리부터 짜증납니다.

  • 12. 리모모
    '24.6.21 2:28 PM (221.151.xxx.78)

    제 생각에도 갱년기가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갱년기가 폐경 후에 오는게 아니에요. 폐경 전 5년 전부터
    폐경 후 5년까지를 말한대요. 저도 아직 폐경 전이지만 2-3년 전이 모든 증상의 피크였고 호르몬제 먹은지 1년 됐습니다.

    남편의 징징거림도 닮았네요. ㅜㅜ
    저는 거기다가 자식까지 남편 닮아 징징이에요. ㅜㅜ
    둘 다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징징대는데 대부분은 그러려니
    들어주지만 제 컨디션 안좋을때는 진짜 눈으로 레이져가
    나갑니다.

    저같은 경우는 호르몬제 먹고 효과를 좀 봤고 그리고 남편과
    아이 둘 다 징징이에 우유부단하지만 제 버럭성질을
    그래도 이 둘이니까 받아주는거다...생각하며 고맙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글님 나이에 갱년기 아니라도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살아온 결과라고 생각하고 조금 쉬엄쉬엄 하세요.
    같은 처지에 위로를 보냅니다.

  • 13. 공감
    '24.6.21 2:47 PM (104.28.xxx.51)

    한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47-48세가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다 라고 하는데....

    정말 그래요..... 불행한게 저만이 아닌게 위로가 되네요
    쇼펜하우어 책은 40은 뭔가 이루어 안정되는 시기라해서 우울했거든요..

  • 14. ㅡㅡ
    '24.6.21 3:46 PM (222.109.xxx.156)

    남은 못바꾸는 거 아시죠
    내가 바뀌는 거 말고는 답이 없어요
    시선을 넓히고 마음을 다스리고 남편은 측은지심으로
    훗날을 도모하세요

  • 15. ...
    '24.6.21 5:26 PM (183.99.xxx.90) - 삭제된댓글

    윗님 말처럼 갱년기일 수 있어요.
    저도 폐경 5년전쯤부터 갱년기가 시작되었아요.

  • 16. 저도요
    '24.6.21 10:38 PM (39.124.xxx.196)

    저도 그 나이에 화가 나서
    자다가 벌떡 깰 정도였어요.
    모두가 싫더라고요.
    오죽했으면,
    한의원가서 한약먹으니 화가 가라앉더군요.

    지금 50대 중반인데
    이젠 괜찮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094 왜 나이들어 남편이랑 여행 안가는지 알겠어요 49 .... 2024/06/21 24,437
1596093 소금을 어디다 보관할까요? 7 2024/06/21 1,737
1596092 채해병 사건 쉽게 설명해 주실분 28 ㄱㄴ 2024/06/21 2,917
1596091 카페 진상 아줌마들 진짜... 18 ㅡㅡ 2024/06/21 7,703
1596090 알콜중독 치료 3 제발 2024/06/21 1,337
1596089 딸이 취집하겠다고 하면 어때요? 40 .... 2024/06/21 5,920
1596088 매실청 말고 무슨 청 만드세요? 8 2024/06/21 1,321
1596087 생리전 증후군 2 twert 2024/06/21 890
1596086 1보] '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 중대장·부중대장 구속 11 하이고 2024/06/21 3,002
1596085 퍼머가 하고싶습니다! 근데.. 4 삼각김밥 .. 2024/06/21 1,584
1596084 주목-대통령실에서 해병대 수사 못믿겠다 8 데자뷰 2024/06/21 1,685
1596083 요즘 세탁기는 세탁 시간이 짧아요? 14 ** 2024/06/21 3,266
1596082 녹두빈대떡에 콩나물? 7 봉다리 2024/06/21 953
1596081 43평도배 4 이사 2024/06/21 1,499
1596080 벽 시멘트 크렉 보수 2 2024/06/21 1,025
1596079 사주 어디까지 믿으시나요 22 공주사주 2024/06/21 4,229
1596078 하다하다 청문회 선서거부 8 fgg 2024/06/21 2,186
1596077 앞으로 한달동안은 당지지율 신경쓰지 마세요 4 .. 2024/06/21 1,181
1596076 10년 이상 한집에서 산 배우자는 10억까지 상속세가 없다고 들.. 5 상속 2024/06/21 4,132
1596075 25년된 아파트, 다른동으로 이사 괜찮을까요? 5 이사갈까 2024/06/21 1,775
1596074 맛없는 많은 감자, 어찌 할까요? 4 감자 2024/06/21 1,427
1596073 어째서 민주당이 국힘보다 지지율이 낮을까요? 37 이해불가 2024/06/21 3,053
1596072 증인선서 거부하는 이종섭 임성근 신범철 3 !!!!! 2024/06/21 1,205
1596071 운전 언제까지 재밌으셨어요? 4 ㅇㅇ 2024/06/21 1,073
1596070 카카오맵 깔면 길찾을수 있나요? 1 질문 2024/06/21 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