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쉰들러 리스트 잘 아시는 분 질문드려요

저도영화 조회수 : 2,040
작성일 : 2024-06-16 22:50:07

지금 쉰들러리스트 다시 보는 중인데 궁금한 게 있어요. 

유대인들 수용소로 몰아갈 때 나오는 에피소드입니다. 

 

아담 이라고 아주 작은 꼬마 나치가 나오는데요. 

걔가 어떤 유대인 아줌마 보고 호루라기 불다가 아는 얼굴이라 멈춰요. 

mrs.누구(이름 까먹) 하면서 잠깐 숨어있으라고 하고 호루라기 소리 듣고 온 어른 군인들한테 여기 수색 끝났다고 하고 아줌마를 숨겨주거든요. 

 

잠시 후에 아줌마 딸이 오니까 꼬마 나치부역자가 "당카!" 하면서 자기가 안전한 줄로 옮겨줄 테니 따라오라고 해요. 아줌마가 너에게 축복을. 하면서 뒤에서 감사하는데 표정이 이상하거든요. 결국 이 두 모녀는 수용소에 가게 되던데 ㅡ

 

아담이 속였다 vs 아담도 몰랐던 거다

 

뭐가 맞나요? 애기니까 친구랑 친구엄마 안전한 줄로 빼줬는데 사실 안전한 곳이란 없었다...이런 의미인지;

아님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어린이들도 나치 부역자들은 인성이 터졌다는 의미였던 건지 궁금합니다. 

 

82님들은 영화에 조예가 깊은 분이 많아서 여쭤봅니다

 

IP : 223.62.xxx.2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6.16 10:56 PM (175.121.xxx.86)

    혹시 스필버그 영화 중에 이후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보셨나요 ?
    그 전투력 없는 타이핑병에 통역병의 무기력 함에 모두가 답답해 했을때 스필버그는 자신을 투영한 배역이라고 말하는데요 스필버그는 모호함으로 관객의 답을 구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 2. 원글
    '24.6.16 10:59 PM (223.62.xxx.250)

    타이핑병 통역병 혹시 이름이 업험 인가요?
    제가 그 영화 다른 이름은 다 까먹어도 업험 너무 싫어해서 그 이름과 라이언 두 이름은 기억에 남는데 스필버그 투영인가보네요.
    음 그러면 관객의 해석에 맡기겠다...이런 의미이려나요ㅠ 스필버그 할배가 답을 딱 줬음 좋겠는데ㅜ
    제 느낌은 2번이니 애기여도 인성 터진 것들이 나치 부역자짓 한다 이렇게 받아들여야겠어요

  • 3. 원글
    '24.6.16 10:59 PM (223.62.xxx.250)

    그나저나 SS가 유태인에게 하는 짓이 쪽바리가 조상들께 한 것과 똑같아 남의일처럼 느껴지지가 않네요ㅠ

  • 4. ,,,
    '24.6.16 11:06 PM (112.154.xxx.66)

    기억은 안나지만
    그렇게 교육받은 아이인거잖아요
    인성이 무슨 상관이겠어요?

    초딩때 반공포스터 그리면
    바퀴벌레 잡듯이
    때려잡자면서 북한사람을 마귀로 그린거나 마찬가지인거지

  • 5. 원글
    '24.6.16 11:11 PM (223.62.xxx.7)

    그러면 아줌마랑 당카 안심시키는 척 속이고 나치 친위대로서의 역할을(수용소 줄로 인도) 하기 때문에 그 표정을 오래 비춰준 건가요?

    교육받은 대로 한 거라면 그 표정 비춰준 게 이해가 되네요.
    그럼 112님은 아담이 모녀 속인거라는 말씀이시죠?

    잘 빼주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 빠진 게 아니라...

    아니 근데 그렇게 따지면 처음엔 왜 호루라기 불다가 멈추고 아줌마 계단 밑에 숨어있으라 하고, 어른 군인들 따돌려 준거죠?
    다시 헷갈리기 시작 ㅠ

  • 6. ,,,,
    '24.6.16 11:19 PM (112.154.xxx.66)

    쉰들러리스트 본지가 오래라 잘 기억 안나요

    근데
    사운드오브뮤직에도 비슷한장면 나오잖아요

    첫째딸과 사랑하던 사이였던 어린 남자군인이
    폰트랩 가족보고 호루라기 불죠

  • 7. 00
    '24.6.17 12:55 AM (1.232.xxx.65)

    전 아이도 몰랐다고 생각해요.
    수용소로 보낼거였으면
    처음부터 숨겨줄 이유가 없죠.
    자기나름대로 숨겨주려고 했던건데
    실패한거죠.
    거기서 숨을곳은 없는데
    그 아이도 너무 어린아이라
    순진하고
    정확하게 상황파악을 못한것.

  • 8. 원글
    '24.6.17 1:05 AM (223.62.xxx.44) - 삭제된댓글

    방금 다 보고 왔어요. 어릴 때 보던 것과 감상이 다르네요
    정말 명작이에요
    당카와 당카엄마(mrs. 드레즈덴이었나)는 쉰들러 리스트에 있었어요. 우여곡절끝에 여자무리가 아우슈비츠로 가지만 쉰들러가 데리고 와서 무사히 살았어요.

    112님. 맞아요. 말씀하신 딱 그런 느낌이에요. 똑같은 장면이었어요
    랄프는 지 여친도 밀고하고 지금보니 참 나쁘네요. 물론 본트랩 대령은 나치 군 간부로서 군 복무하러 가는거라서 수용소 가는거랑은 다르지만요

    아까 영화 보는 중엔 속였다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 나니 1.232님처럼 생각이 바꼈어요. 걔 딴에는 좋은 줄로 세워줬지만 좋은 줄 나쁜 줄은 없었던 거였어요.

    아우슈비츠 가스실인줄 알고 사람들이 울다가 목욕탕이어서 물 나올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수용소로 돌아가면서, 진짜로 가스실 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아마 아담이 죽일 사람 분류와, 일하는 사람 분류 중 일하는 쪽으로 해줬을 수는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 파악을 못했다는 해석이 맞는 것 같아요. 군인들도, 주민들도 당시엔 정확하게 몰랐다고들 하니까요. 특히 가스실 이야기는 수용소에 있는 유태인들이 말해줘도 안믿는 장면 나올 정도니 일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몰랐을 것 같아요.
    의문이 풀려서 후련해졌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 9. 원글
    '24.6.17 1:11 AM (223.62.xxx.44)

    방금 다 보고 왔어요. 어릴 때 보던 것과 감상이 다르네요
    정말 명작이에요
    당카와 당카엄마(mrs. 드레즈덴이었나)는 쉰들러 리스트에 있었어요. 우여곡절끝에 여자무리가 아우슈비츠로 가지만 쉰들러가 데리고 와서 무사히 살았어요.

    112님. 맞아요. 말씀하신 딱 그런 느낌이에요. 똑같은 장면이었어요
    랄프는 지 여친도 밀고하고 지금보니 참 나쁘네요. 물론 본트랩 대령은 나치가 억지로 군 복무 시키는거라, 죽으러 수용소 가는거랑은 다르지만요

    아까 영화 보는 중엔 속였다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 나니 1.232님처럼 생각이 바꼈어요. 걔 딴에는 좋은 줄로 세워줬지만 좋은 줄 나쁜 줄은 없었던 거였어요.

    중간에 아우슈비츠 여자들이 갇혀서 가스실인줄 알고 울다가 알고보니 목욕탕이어서 물 나올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바로 다음 장면이 그 여자들이 수용소로 돌아가면서, 진짜로 가스실 가는(어차피 옷벗기고 죽일거라 죄수복 안입히고 평상복 입은채로 지하로 들어가고 그 건물 굴뚝에선 연기와 재가 날리는 ㅜㅜ) 사람들 바라보는 장면인데...
    이걸 보면 아주 넓게 해석하면 아마 아담이 죽일 사람과 일하는 사람 분류 중 일하는 쪽으로 해줬을 수는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영화 다 보고 생각하면
    어린 아담도 돌아가는 상황 파악을 못했다는 해석이 맞는 것 같아요. 군인들도, 주민들도 당시엔 정확하게 몰랐다고들 하니까요. 특히 가스실 이야기는 수용소에 있는 유태인들이 직접 본 사람한테서 듣고 말해줘도 유태인들이 안믿는 장면 나올 정도니 일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더 몰랐을 것 같아요.
    의문이 풀려서 후련해졌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 10. 00
    '24.6.17 2:31 AM (1.232.xxx.65)

    사운드오브뮤직
    첫째딸 남친은 18세예요.
    성인이나 마찬가지죠.
    상황파악 가능한 나이고
    처음엔 여친때문에 바로 밀고하지 않지만
    결국 밀고한걸 보면
    나치가 옳다고 생각한 청년같아요.
    세뇌당했든 뭐든간에요.

    아담은 그에비하면
    너무 어리죠. 진짜 초딩 꼬꼬마.ㅜㅜ
    자기가 하는짓이 뭔지나 알고 그런건지.
    그와중에도 친구랑 친구엄마는 숨겨주려고 한건데
    실패.
    제 생각엔 유태인들은 악마같은 존재라고 배워서
    그런일을 하는중에
    친구랑 그 엄마는 악마가 아니고 좋은사람이란걸 아니까
    숨기려고 했던것 같아요.

  • 11. 사운드
    '24.6.17 2:34 AM (217.149.xxx.235)

    오브 뮤직의 그 남친은
    우체부하던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출신이라
    귀족출신 상류층 아버지가 무시하고 교제를 반대했죠.

    그래서 나찌로 세상이 바뀐 줄 알고
    뭐라도 된 듯
    그 복수를 하는거에요.

  • 12. ...
    '24.6.17 6:32 AM (61.79.xxx.23)

    쉰들러는 조작된 영웅인가?

    https://neodol.tistory.com/m/138

  • 13. 크라쿠프
    '24.6.17 7:45 AM (106.101.xxx.132) - 삭제된댓글

    덕분에 추억 새록새록
    크라쿠프 골목골목이 다 촬영지예요.
    돌보던 환자 약 먹여 보내드리는 약국 촬영지
    맨홀뚜껑열고 나와 가방 정리하는 척 살아남는 골목
    피난행렬 다리 촬영지
    무엇보다도
    원글에 있는 장면 나온 거주지 골목

    지금 너무 예쁜 카페골목 되었고요.
    공장은 쉰들러박물관이예요.
    쉰들러 리스트 만들며 고뇌하던
    회전의자에도 앉아봤어요.
    싱어카페
    시장골목
    크라쿠프는 천주교 성당의 도시
    관광객에게 개방된 성당보다 더 크고 화려하고
    유서깊은 수도원이며 성당이 구비구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9697 비가 내릴듯하면서 안오네요 5 ..... 2024/07/07 1,636
1599696 아점으로 집김밥과 컵라면 먹었는데... 3 밥지옥 2024/07/07 2,709
1599695 퐁퐁남 뜻을 잘못 알고 계신 분이 많네요. 51 2024/07/07 21,123
1599694 해질녁 어떠세요? 29 .... 2024/07/07 3,026
1599693 진짜 맛있는 음식들 아시나요 35 ........ 2024/07/07 5,311
1599692 선풍기 닐개 닦아야하나요? 6 ㄴㄴ 2024/07/07 1,698
1599691 맛소금 보쌈 해보신분 계세요 11 얼마전 2024/07/07 3,920
1599690 길냥이 관련 싫은분 패쓰요~ 5 고민 2024/07/07 809
1599689 이건 또 무슨 얘긴가요? 럭비선수 관련 5 어이상실 2024/07/07 2,743
1599688 에어컨청소 개인업체에 맡겨도 될까요? 1 ㅜㅜ 2024/07/07 970
1599687 김경호 변호사, '임성근 불송치' 경북경찰청장 공수처에 고발 2 !!!!! 2024/07/07 1,289
1599686 갑자기 왜 이거저거 하고 싶은게 많은거죠 4 오나나나 2024/07/07 1,182
1599685 판교 분당 소아치아교정 전문치과 1 교정 2024/07/07 723
1599684 핸섬가이즈 중3이 보기엔 별루 일까요? 4 무비 2024/07/07 1,092
1599683 백화점에서 옷을 샀는데 홈페이지와는 가격이 다르네요 8 질문 2024/07/07 3,343
1599682 어제 낮과밤이 다른 그녀 미스터츄 6 2024/07/07 3,162
1599681 모공 걱정이신분들은 나이아신아마이드 앰플 써보세요. 19 블라썸 2024/07/07 4,592
1599680 이제 못 참게습니다 17 부부 2024/07/07 7,834
1599679 축구 대표팀 감독 다시 홍명보네요 6 ㅇㅇ 2024/07/07 2,950
1599678 몽골여행 준비 팁 4 몽고 2024/07/07 1,813
1599677 베이킹소다 설거지를 하는데 중국산 써도 되겠죠? 4 .. 2024/07/07 1,305
1599676 수육덩어리 요리방법좀 알려주세요 5 수육 2024/07/07 1,587
1599675 장나라 얼굴이 바뀌었어요. 47 잉? 2024/07/07 32,810
1599674 주말에 안 나가니 깝깝하고... 7 돈의노예 2024/07/07 2,822
1599673 누군가 돌아가셨는데.. 19 궁금 2024/07/07 5,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