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막 하는 친구와는..역시 오래가기는힘드네요 (좀길어요)

유통기한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24-06-14 18:27:15

원래 좀 말을 막 하는 친구였어요. 그리고 좀 자기위주 이긴 했죠..

그래서 이 친구랑 가까웠다가 멀어진 다른 친구들을 꽤 알아요.

호 불호가 좀 있는 친구죠.

뭐..그렇지만 본심이 나쁜것도 아니고, 또 장점도 많아요. 얘기도 재밌게 잘하고

매력도 있어요. 그리고 워낙 이 친구가 저를 좋아했어요.

 

항상 그 친구가 먼저 저한테 카톡을 했죠. "담주 뭐해? 점심같이먹자"

이런식으로.. 그러고보니 제가 그친구한테 먼저 밥먹자고 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네요..

그리고 만나면 주로 그친구가 자기얘기를 많이 하죠. 그럼 제가 맞춰주고 또 토닥거려주고..그랬죠.

 

또 "혹시 지금 전화가능?" 이렇게 해서 전화오면 또 한참을 자기얘기하면 제가 들어주고

맞춰주고 격려해주고..그랬죠.. (그 친구가 좀 힘든 일들이 있기는 해요..)

물론 제가 전화받기 싫거나 상황이 안되면 지금못한다고 톡 하면 전화안하죠.

저도 시간되고 그럴때는 받아주는거구요.

 

근데 ..관계가 조금 이런 식으로 되다보니까.. 제가 점점 그친구 카톡을 한참있다가 보게되더라구요..

여러개 쌓여도 한참있다가 보고 짧게 답하고.. 

 

그러다가.. (제가 너무 쪼잔한 걸수도 있는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제가 요즘 뭘 배우는데 어렵다 고 했더니 "너 머리로는 안돼"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근데 이 친구가 원래 좀 말을 막하는 친구이기는 해요. 그동안은 그런 비슷한 상황 있어도 넘어갔는데 그 이야기 듣는 순간 맘이 확 상하고 기분이 너무 나쁜거에요. 그래서 그 담부터 제가 톡도 씹고 만나는것도 바쁘다고 거절하고..그랬어요.

그랬더니 눈치를 챈건지 "왜구랭...나 너 사랑해.. " 이러길래 그냥 제가 맘 풀고 다시 만났어요. 

 

그런데 또 한참 몇달을 지나서 ..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또 그 친구가 비슷한 행동을 한거에요. (사람 안변하죠 ㅋ) 그래서 이번에는 저도 지난번처럼 넘어가지 않고, 저도 그 친구의 단점을 돌직구로 지적했죠 ㅋㅋ 나잇살 들어서 참 저도 유치하네요 ㅋㅋ

어쩌면 제가 그 친구 어투 비슷하게 그친구를 깐 건 처음일거에요. 그렇게 오랜 세월 알아왔지만..

이 친구도 본인은 다른 사람들을 돌려까기 했지만, 어쩌면 본인이 그런식으로 당한 건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이후부터 이 친구가 톡이 전혀 없네요 ㅋㅋㅋ

나이들어가면 친구관계가 많이 정리된다더니.. 그래도 결이 참 안맞는다고 여겨왔기에..

뭐 별로 섭섭하지는 않네요.

근데 그래도 그동안 재미있게 보낸 시간들도 많긴 했는데..

이제 유효기간이 다 되어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인간관계도 유통기한이 있다면서요...

IP : 222.106.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까지
    '24.6.14 6:31 PM (115.21.xxx.164) - 삭제된댓글

    니덕분에 즐거웠다 안녕

  • 2. 지금까지
    '24.6.14 6:31 PM (115.21.xxx.164)

    니 덕분에 즐거웠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다 하면 되요

  • 3. 원글
    '24.6.14 6:33 PM (222.106.xxx.9)

    그러게요. 나이드니까 이제는 별로 참지않게되네요 뭐.. 굳이 얘기도 하지않으려구요. 제가 톡 따로 안하면 그냥 끊어지는거죠..

  • 4. ㅇㅇ
    '24.6.14 6:33 PM (218.238.xxx.141)

    나는 그래도 되고 너는 안돼~
    이건데
    늘 받아주기만했던 친구가 돌직구를 날리니 마상입었나보네요 ㅋ

  • 5. 진심
    '24.6.14 6:55 PM (175.114.xxx.59)

    인간성이 그리 나쁜 친구는 손절이 답입니다.

  • 6. ㅡㅡ
    '24.6.14 7:14 PM (223.38.xxx.68)

    60초반 50년된 친구 연락안해요
    나늘 만만히봤던 친구들 만날필요
    못느껴요

  • 7. ㅇㅇ
    '24.6.15 1:57 PM (106.101.xxx.94)

    너머리로는
    안된다가 막말이예요?
    어릴적친구들끼리는 갈구고 그러는건데...
    변한건 나인거같다는 생각도한번 해보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095 82쿡 글이 모 프로에 나오네요 6 Hfghfg.. 2024/09/23 2,978
1633094 남편이 자상하고 착하고 성실하지만 그 대신 168 .. 2024/09/23 24,693
1633093 반곱슬에 머리 부시시한분들... 9 @@ 2024/09/23 3,033
1633092 친환경 식세기 세제..뭐 쓰세요? 3 ㅇㅇ 2024/09/23 583
1633091 변기물이 줄어들어요. 4 ㄱㅈ 2024/09/23 1,417
1633090 아니, 이런 등신같은 말이 어딨어요? 9 원전계약불발.. 2024/09/23 2,434
1633089 갱년기 2년차 25 힘드네요 2024/09/23 4,056
1633088 항공권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 8 도움요청 2024/09/23 2,697
1633087 50대 여자 직장인 계세요? 37 anybod.. 2024/09/23 5,122
1633086 아파트 엘베 교체공사 중이예요 13 우린1층 2024/09/23 2,277
1633085 이용하는거 같은데 어떤건가요? 1 점점 2024/09/23 688
1633084 내일 코스트코 가려고 하는데 12 ..... 2024/09/23 2,988
1633083 비비고 고기만두 vs 풀무원 얇은피 김치만두 15 먹는 중 2024/09/23 1,944
1633082 이준석 참 나쁘게도 정치질 하네요 21 정치 2024/09/23 4,656
1633081 뉴스봤는데 이번겨울 영하18도까지 간다네요 18 ㅇㅇ 2024/09/23 5,561
1633080 전세 끝나고 나갈 때 하자 수리 부분에 대하여 여쭤요~ 12 억울 2024/09/23 1,601
1633079 아는 사람중에 미국 불체자 있으세요? 13 .... 2024/09/23 2,395
1633078 흑백요리사 저도 보는중이에요 3 나도 2024/09/23 2,923
1633077 이렇게 계속 살아야한다니 막막하네요. 95 2024/09/23 28,555
1633076 음료수 1 이사 2024/09/23 401
1633075 삼전 임원이여도 결국 월급쟁이들인데 7 ..... 2024/09/23 3,757
1633074 전세 없나요 5 레드향 2024/09/23 1,381
1633073 소녀는 용기를 내어 6 문구점에서 2024/09/23 1,083
1633072 뇌경색 치매인 83세아버지, 대장암 수술이라 28 해야할까 2024/09/23 5,278
1633071 은퇴 후에 1 2024/09/23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