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일년째 실직 상태고
우울하다 매일 울고 방에서 웹소설만 파고, 실업급여 신청해 받은건 석달되었어요
저는 알바하다 취직했구요
친정에서 도움주신걸로 애들이랑 밥만 먹고 사는중
그런데 자꾸 남편택배가 날아와요
도배배우는데 웬 작업복이 그리 여러벌 필요한지..
갑자기 신발 밑창 닳았다고 신발 정리해서 버리고
새로 사신고. (수강생들이 다들 자기더러 패셔니스타라고 그런대요) 오늘은 카페인안든 차 마신다고
차세트가 왔네요..
담배도 안끊고 사흘에 한갑 피고있고 ..
밥사먹으라고 체크카드 줬는데 그건 안쓰는데
항상 돈이 있어요
남편명의 카드는 다 없앴는데요...
(카드 있는지 확인할 방법있을까요? 새로 만들었을것도 같은데 ㅜㅜ )
캐보니 얼마전에 여동생이 오빠 힘들다고 용돈하시라고
30보냈대요
내가 의심할까봐 톡 캡쳐해서 보내줌
그런데 몇년전에도 사고픈 고가의 우쿠렐레,
사고픈 명품청바지. 시계
다 동생이 보내줬다고 했거든요 ㅜ
가족 회사였었는데 항상 붙어있으니
다정다감하고 살가운 동생이 오빠 필요한거 알고
다 보내는거라구요
뭐 우리돈 아니니 이상하고 이해안돼도
더 싸우기싫어 그래라 그럼 하고 넘어갓는데
(원래 여기저기 베풀고 빚내고 하는 동생임 ㅜ )
그런데 회사카드를 개인용도로 쓴 몇천.. 망하면서
다 내 명의 아파트 대출로 갚은거죠 ㅜ
그안에 남편의 사치품도 있었을거 같아요 ㅜ
동생이 어디까지 해줫는지 모르겠으나...
자기말로는 오늘온 티세트랑 반바지는...
요즘 스벅안마시니
맹물만 먹는게 싫어 개당 2500원하는 티 샀대요
바지는 25000원이라고...
이정도는 싸다고 사고싶은거 자꾸 사는 거 이해해야 하나요
고3 아들왈 수입이 줄었는데 예전 소비습관을 못버리면
거지를 못면한다고 전에 아빠앞에서 그러더라구요 ㅜ
이런 말을 듣고도,
남편은 예전처럼 못쓰는 자신을 가엽게만 생각하는데
이 인간 어쩌죠
택배도 저 들어오기전에 아들에게 숨겨달라 한걸
제가 먼저와서 발견 ㅜ
정말 글쓰다보니 죽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