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지금 만족해요.

...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24-06-12 08:13:12

어릴때 항상 화내는 아빠때문에 입을 닫고 살았어요.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화낼지 내말 꼬투리잡고 조롱하거나 혼낼지 몰라서요. 그래서 항상 불안했던거 같아요. 

술먹고 들어온밤에는 주사가 심했어요. 전 불 끄고 자는 척하고 그래도 깨워서 내집이서 나가라고 난리치고.

사람 안변한다고 지금도 비슷해요. 옆에 있으면 내가 먼저 죽어야지 이런 생각만 들어요. 안보고 살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야 하구요. 

이효리네 집이랑 비슷했을까요? 

저는 지금 안정감이 행복의 이유같아요.

저희 남편이요. 직장 잘 다니고 제가 하는 말 잘 들어주고 화 안내고 이상한 우기기 안하고 자격지심없고.. 그래서 제가 불안이 높은 사람인데 괜찮아져요.

아들도 아빠 성격이 닮았는지 무뚝뚝한데 속깊고 다른 사람 해꼬지 않하고(관심도 별로 없고) 그래도 사람들과 선 지키고 잘 지내는 아들보고 힐링하구요. 공부도 잘 해요.

저는요 어릴때 부모 형제 보고 사람들은 다  분노조절장애 걸린줄 알았어요. 다 사람들은 이러고 산다고 가스라이팅 해서요.  

제 안에 상처 덮어두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잘 살고 있어서 저를 토닥 토닥해봅니다. 

IP : 210.123.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2 8:15 AM (58.29.xxx.1)

    저도 어릴때 엄마가 그랬어서 평생 불안하게 살았어요.
    제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한참 어린 30대 어른들을 봐도 겁내고 말을 잘 못해요. 웃기죠.
    정신과에서 햇수로 3년째 불안장애 약 먹고 있는데
    저희 남편이나 아이는 늘 편안한 성격이에요.
    남편도 저한테 화나는게 있으면 일단 참고 가라앉히는 스타일이고
    애는 워낙 순해서 화가 없고
    이렇게 잘 살다가 친정엄마 어쩌다 만나면 가슴이 쿵닥쿵닥 뛰고 기분이 나빠져요.

  • 2. .....
    '24.6.12 8:51 AM (211.234.xxx.199)

    저도 비슷해요. 평온하고 배려심 깊은 남편 만나서 친정에서 받았던 트라우마 많이 극복했어요. 제 생애 결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걸 알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어서 다행이예요. 반대로 결혼이 지옥인 사람도 있겠지만 결혼으로 인해 미완성이였던 인생이 완성되어가고 인생의 행복과 평화를 누리며 사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고요. 저는 남편이 아니였음 행복을 모르고 끝났을거라 확신해요. 저도 어쩌자 친정만나면 다시 몸이 전쟁상태로 바뀌는 거 느껴져요. 친정을 최대한 피하고 삽니다.

  • 3.
    '24.6.12 9:24 AM (223.38.xxx.95)

    저도 그래요
    정서적으로 안정된 남편과 사니 행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3319 법인으로 개업하면 개인명의로 하는것보다 세금감면 되나요? 2 질문 2024/06/18 774
1603318 주변에 로또 1등 당첨된 분 계신가요? 19 혹시 2024/06/18 3,786
1603317 주얼리 박정아씨는 성형 안한거죠? 9 .. 2024/06/18 3,108
1603316 "아기 좀 살려주세요!" 날벼락..달려온 등산.. 3 ........ 2024/06/18 4,217
1603315 아파트 팔릴 듯 팔릴 듯 하다 안 팔리네요.ㅠㅠ 2 우울 2024/06/18 2,485
1603314 기미크림 효과 보신분? 기미에 좋은 시술은 뭔가요? 6 기미크림 2024/06/18 2,194
1603313 국립암센터 수술 예정인데 감기 걸렸어요 5 수술 2024/06/18 1,246
1603312 대단한 정부에요. 판타스틱하네요. 10 아, 진짜 2024/06/18 3,017
1603311 검찰이 양주 몇잔으로 선거법위반이라 기소한거 봤어요? 2 0000 2024/06/18 444
1603310 실리콘백 사용하는 분 계신가요? 4 ... 2024/06/18 684
1603309 운동이 싫은데 무슨 운동해야될까요? 9 ㅇㅇ 2024/06/18 1,702
1603308 식재료 버려라 말아라 알려주세요 14 ... 2024/06/18 1,800
1603307 이 댓글 사실인가요? 18 궁금해서요 2024/06/18 4,630
1603306 두딸이 엄마반찬 기다린다는 글 써서 26 엄마반찬 2024/06/18 3,987
1603305 해외여행갈때 비싼반지 빼고가세요? 39 ㅇㅇ 2024/06/18 4,619
1603304 드라마 크래시, 오늘 마지막 방송인가요? 어제 느낌상 할 일이.. 8 크래시 2024/06/18 1,396
1603303 5살 청개구리 행동 4 ** 2024/06/18 738
1603302 늙은 남편 얼굴을 보면 순간 분노가 확 올라와요 4 흠흠 2024/06/18 3,625
1603301 아침잠 많고 헛소리하는 이유 6 ... 2024/06/18 1,140
1603300 섬망 일주일째 13 블루커피 2024/06/18 4,783
1603299 인사이드아웃2 7살 무서워할까요 10 2024/06/18 1,215
1603298 유방암수술 병문안 가려는데요 2 병문안 2024/06/18 1,129
1603297 수리논술 5 ㄴㄴ 2024/06/18 489
1603296 똥검사 얼굴 (부제: 관상 이즈 사이언스) 13 사이언스 2024/06/18 1,885
1603295 마트를 놀이터로 아는 진상애엄마 13 ㅇㅇ 2024/06/18 3,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