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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긋지긋한 부모님 싸움.. 조언을 구합니다.

고민있어요 조회수 : 6,644
작성일 : 2024-06-11 22:40:03

우선 전제는 이렇습니다..
할아버지가 요양병원에 입원해계신지 5년이 넘었어요.

아버지는 요양병원에 삼일에 한번씩 요구르트, 과일, 빵 이런것을 사다드리고요..

할머니께는 어머니가 만든 반찬을 갖다드려요.
아버지는 효자고, 엄마는 (힘들면 안하면 되는데 투덜대면서 반찬을 해다 바치는) 효부입니다.

저번 연휴때 생긴 갈등입니다.
아버지는 주말 아침부터 할아버지에게 병원냉장고에 먹을게 없다는 연락을 받으셨고,

직접 장을 봐오셨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1/3 정도 되는 수박과 방금 사 온 새 수박이 있었어요.

이 수박이 발단이 되어 싸움이 일어납니다.
A가 아버지고, B가 어머니예요.

A - 나 수박 어느거 싸갈까
B - 아무거나 싸가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A - (새 수박을 썬다)
B - 왜 그걸 썰어?
A - 아무거나 썰라며?
B - 당신이 내가 냉장고에 있는거 썰어가는거 싫어하는줄 알고 이 새것 써는거 같길래~ 그냥 냉장고에 있는거 갖고가~ 생각해보니까 냉장고에 있는게 시원할거같애 
A - 냉장고에 있는거 통에 다 안들어갈거 같애. 그리고 이게 더 씨가 적어. 새거 썰어갈게.
B - 그럼 그걸 왜 아까는 말 안했어?
A - 내가 속에 있는 말까지 다 해야해?!


저는 정말 이해할수 없는 대화입니다.
그냥 혼자 알아서 새 수박 썰던가 괜히 물어봐서 어머니에게 욕먹은 아버지도 이해안가고요,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 새 수박 썰었다고 화낸 어머니도 이해 안가요. 

솔직히 어머니가 더 이해 안가요.
82쿡 회원님들은 이해가 가시나요?
제가 아직 미혼이고, 시부모를 모셔보지 못해서..
아무래도 여자 마음을 더 잘 아실것 같아 여기에 고민상담 합니다.
10년 넘게 시부모 모시느라 힘들어서 예민해져있으신 것 같아요.

어머니는 "처음부터 새 수박을 갖고가고싶었으면서 괜히 의견을 물어보는게 화가 난다" 는 입장이예요.

저는 아버지 어머니께 어떻게 조언을 해드려야할까요?
두 분께 부부상담을 권해드려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저는 평생 두 분 싸우는걸 보아왔고 결혼이 하고싶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 사랑하시는 것같아요.
아버지를 효자라고 흉보면서도 손이 굽도록 반찬을 해다바치는게 사랑이 아니면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왜 사랑을 하면서 말로 상처를 주는지도 이해가 안가요.
아버지도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끼긴 하는데, 어머니가 자꾸 공격성을 보이시니까 힘들어하세요.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같은 케이스 보신적 있나요?

두 분의 심리가 궁금하고, 이런 관계에 개선이 될만한 조언을 찾고있습니다.
82쿡에 현명하신 인생 선배님들의 댓글을 기다리겠습니다..........

IP : 49.167.xxx.113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
    '24.6.11 10:47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칼로 물 베기중이네요.
    못 본 척하고
    님은 님의 일을 하면 된 것 같아요.

  • 2. ㅇㅇ
    '24.6.11 10:48 PM (211.110.xxx.44)

    칼로 물 베기중이네요.
    못 본 척하고
    님은 님의 일을 하면 될 것 같아요.

  • 3. 한국형 효자들의
    '24.6.11 10:48 PM (222.119.xxx.18)

    부부관계는 좋을수 없어요.
    하나는 포기해야하고,
    두 분은 늘 그러실거예요.돌아가실때까지

    원글님도 어서 독립하시길.

  • 4. 본심을
    '24.6.11 10:48 PM (123.199.xxx.114)

    말하지 않아서 결국은 싸움
    아버지는 처음부터 새수박을 싸갈 생각인데
    엄마한테 눈치본다고 겉치레로 물어본거고

    엄마도 냉장고 수박이 먼저 들어 왔으니 먼저 내보내야 되겠다는 생각인데
    아무거나 싸가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나중에는 본심을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고

    본심을 말해도 싸울꺼에요
    부모님 수발이 힘들거든요
    그냥 두세요.
    할머니 할아버니 다 돌아가시면 좀 나아지려나 모르겠어요.

  • 5. ...
    '24.6.11 10:50 PM (106.101.xxx.27)

    각자 핏줄의 싸움
    알수 없는 질투와 조력 (해주면서도 질투)
    조부모님이 돌아가셔야 끝이 남

  • 6. 에효
    '24.6.11 10:53 PM (211.234.xxx.116)

    아버님이 어머니 힘들게 하시네요.
    어머님도 아주 관대한 성격도 아니시구요.
    소심한 두 양반이 노인 모시려니 힘에 부치는것.
    이래서 너무 인간이 오래살아도 옆에 사람들
    불화가 생기는것 같아요.
    아버님이 겉으론 착하신분 같지만
    고집이 엄청세고 수동공격형인듯 해요.
    "처음부터 새 수박을 갖고가고싶었으면서 괜히 의견을 물어보는게 화가 난다"
    어머님은 이렇게 남편을 꿰뚫어보지만
    착해서 단번에 공격은 못하시고...부글부글..
    아버지는 화끈하지 못하고 조금 의뭉스러운 성격.

    님은 그냥 관여안하는게 좋을듯.
    그냥 아빠따로,엄마따로 가끔 만나서 속얘기 들어주시고
    외식이라도 해서 스트레스 풀어주세요.
    특히 엄마요.

  • 7.
    '24.6.11 10:55 PM (124.62.xxx.147)

    원글님은 빠지세요. 원글님의 그 어떤 것도 도움이 안돼요. 님 마음의 평화를 위해 강건너 불구경하세요.

    엄마는 사랑해서 반찬 만드는 게 아니에요. 싸움하지 않기 위해 니가 한 게 뭐가 있냐는 개같은 레파토리에 안당하기 위해 하는 것뿐이죠. 효자가 최악이고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 8. 양가감정
    '24.6.11 10:58 PM (182.211.xxx.204)

    어른들 수발은 해야겠고 힘은 들고
    그래서 짜증은 나고 알아서 눈치껏 하면 좋은데
    눈치없이 새수박 써는 것도 엄마는 화나고
    아빠는 본인도 힘든데 이깟 수박도 내맘대로 못싸가나싶고
    둘다 어른들 수발에 지쳐가는거죠. 가뜩이나...
    답정너인데 눈치없이 구는 아빠때문에 자주 싸우시긴 했겠어요.

  • 9. ditto
    '24.6.11 10:59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그게 그들의 소통 방힉이예요 그렇게 평생을 살아오셨잖아요 대화를 그런 식으로 하는 거예요

  • 10. 고민있어요
    '24.6.11 11:01 PM (49.167.xxx.113)

    ....아.......정말로 다들 현명하십니다..
    정말로 저만 속앓이하고 두분은 또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구시네요~ 어이가 없어요......

    맞아요~ 독립했습니다~! 안보고 살아야 제 정신건강에 좋네요.. ^^

    간단한 일례로 제 부모님의 성격이랑 상황을 파악해버리신것같아서 82쿡에 고민올리길 잘했다구 생각하네요..

    댓글달아주신분들 제 얘기들어주시고 조언주셔서 정말 다들 감사합니다 ..

    저에게 많이 도움됐어요.. 에휴~~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 11. 어머니는
    '24.6.11 11:01 PM (180.71.xxx.43)

    어머니는 왜 아버지에게 화가 나셨을까요.
    아버지께서 새 수박을 썰어 가는 것이
    어머니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었길래
    못 마땅하게 느껴지셨을까요.

    수박으로 상징되는 어떤 마음에 대해 화가 나신 것 같아서요.

    제가 그냥 한번 소설을 써볼게요.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할아버지께 좋은 것만 주고 싶어하는 거에
    화가 나신 거 아닐까요.
    할아버지는 귀하게 여기고
    부인인 당신은 상대적으로 덜 귀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요.

    아마 아버지도 어머니 눈치가 보이시니 물으셨겠죠.
    아버지께서 할아버지께 뭘 더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가 어머니를 좀 더 귀히 여기시면 될텐데요.

    특별한 건 아니고
    고맙다, 애쓴다, 당신 덕분에 부모님이 덜 고생하셔서
    내가 참 미안하고 고맙다.
    좋은 거 있으면 당신 것도 챙겨두었다.

  • 12. 엄마불쌍
    '24.6.11 11:01 PM (211.49.xxx.103)

    엄마는 사랑해서 반찬 만드는 게 아니에요. 싸움하지 않기 위해 니가 한 게 뭐가 있냐는 개같은 레파토리에 안당하기 위해 하는 것뿐이죠. 효자가 최악이고 원인이라고 생각해요.2 2 2 2 2 2

  • 13. 고민있어요
    '24.6.11 11:04 PM (49.167.xxx.113)

    댓글에 대댓글을 달지 못해서 쫌 아쉽네요^^
    한분한분 따로 감사를 드리고싶은데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겉으로만 봐서는 세게 말하는 것 같아보여도 막상은 순하고 곰탱이같은 사람이고,
    아버지도 겉으로만 봐서는 세상 착한 사람인것 같아 보여도 고집있고 그렇거든요..그걸 꿰뚫어보시네요.ㅎㅎ
    수동공격? 찾아보니 정말 그거인것같아요..
    두 분 다 어디가서 욕먹는 성격 아닌데, 둘이 붙여놓으면 이리 싸우시니..
    정말로 어르신 모시는것이 힘든일인가보다 합니다..

    다들 근심없이 행복하시길..

  • 14. 고민있어요
    '24.6.11 11:09 PM (49.167.xxx.113)

    "알수 없는 질투와 조력 (해주면서도 질투)" 이 댓글도 공감돼요..

    어머니가 아버지가 아버지핏줄에 하는것을 질투하는것같아요..
    '니네 아빠는 나보다 자기 부모님(또는 자기 형제)이 우선이야' ..이렇게 질투하는것을 느꼈던적 있어요..
    이래서 효자 만나지 말라고 하는구나..ㅎㅎ

  • 15. 역쉬82
    '24.6.11 11:12 PM (211.211.xxx.168)

    어머니가 뭘해도 난리치니깐 아버지가 어떤 수박 가져 가냐고 물어 본 건데 새수박 가져 갈 꺼면서 물어 봤다는 엄마나 엄마편 드는 분들
    완전 이해 불가네요.
    그럼 안 물어보고 새 수박 가져 갔으면 어머니가 가만히 있었을까요?
    왜 헌 수박 안 가져가고 새수박 가져 가냐고 왜 물어 보지도 않았다고 화내셨을 것 같은데요.

    회사에서도 저런 상사 있는데 사람 완전 돌아요.
    뭘 해도 바보 만들고 A던 B던 아무거나 선택해도 별일 아닌 걸 비난하도.

  • 16. 역쉬82
    '24.6.11 11:19 PM (211.211.xxx.168)

    저 같으면 옆에서 엄마한테 팩폭칠 꺼에요.
    아니 엄마가 새수박 가져가는거 싫고 헌수박 먼저 가져 갔으면 좋겠으면 그렇게 똑똑히 먼저 이야기 하라고.
    그래도 아빠가 새수박 고집하면 그냥 헌 수박 우리가ㅡ먹으면 되지 뭘 그럼걸 가지고 아빠를 긁냐고,
    차라리 반찬 해다 바치지나 말지 왜 할꺼 다 하고 고생하면서 욕 먹냐고, 그냥 아빠 헷갈리지 않게 원하는 거 똑바로 이야기 하시라고 팩폭할 것 같은데요.
    글고 사실 병원에는 노인분이 오래 두고 드실텐데 위생상 새거 잘라다 드리는게 맞지 않나요? 먹던 수박은 식구들끼리 빨리 드시고요.

  • 17. 고민있어요
    '24.6.11 11:24 PM (49.167.xxx.113)

    211.49.xxx.103 님 댓글 보고 슬프네요..
    어머니 스스로도 "할 도리를 해야지" 라고 하셨었는데..
    '니가 한게 뭐가있냐 라는 소리 안듣기'를 스스로 덜 비참하게 좋게 포장한거네요.

    180.71.xxx.43님 댓글보고 정말 공감돼요.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할아버지께 좋은 것만 주고 싶어하는 거에
    화가 나신 거 아닐까요.
    할아버지는 귀하게 여기고
    부인인 당신은 상대적으로 덜 귀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요."

    이 부분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저도 아버지가 어머니를 조금 더 아껴주고, 사랑하는 티를 내주었더라면 어머니가 지금처럼 꼬인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안됐을거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125.143.xxx.239님 댓글도 공감해요..
    저들의 대화방식이 고착된것이 아닌가.. 제가 볼때는 정말 심한 말싸움인데도, 그냥 아무 일 없었던것같이 넘어가요.

    211.211.xxx.168님 댓글도 이해 합니다. 겉으로 보면 정말 어머니가 이상해보이죠..

  • 18. 3자 눈으로
    '24.6.11 11:29 PM (110.10.xxx.193)

    서로 속마음 따로 있으면서
    겉으로는 다른 얘기를 하니까 자꾸 싸우죠.
    있는 그대로,
    A 새 수박 썰어가도 돼?
    B 먼저 사온거부터 싸가는게 좋겠다.

    이렇게 처음부터 얘기했으면
    적어도 싸우지는 않고 얘기할수 있는데

  • 19. ....
    '24.6.11 11:37 PM (211.202.xxx.120)

    엄마는 누구랑 살아도 싸울거 같아요

  • 20. 고민있어요
    '24.6.11 11:43 PM (49.167.xxx.113)

    211.211.xxx.168 맞아요 저도 어머니한테 팩폭 많이해요 ㅎㅎ
    "하질말던가, 할거면 불만갖질 말던가"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는 "너네 아빠는 사먹는 반찬 싫어해" 하고 일관하시더라구요..
    110.10.xxx.193님 제말이요..
    속마음을 솔직히 말하고, 서로 왜곡없이 받아들이는 좋은 소통이 되면 좋겠는데요..

  • 21. 저도
    '24.6.11 11:49 PM (110.10.xxx.193)

    님 어머니같은 엄마가 있는데
    이건 이래서 토 달고
    저건 저래서 토 달아요.
    저는 걍 말을 안 섞어요 정신건강을 위해

  • 22. 엄마가
    '24.6.11 11:49 PM (119.202.xxx.149)

    싸움닭이네요.
    그런데 비단 이 일만 가지고 엄마가 욱한건 아닐거 같아요. 엄마가 보기엔 수박하나 썰어 가는 것까지도 일일이 내 손을 거쳐야 하나! 생각이 들면서 아빠는 그냥 물어 봤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새거든 있던거든 썰어서 담아 줘! 라고 들렸을거 같아요. 이래저래 소통이 안돼는게 문제예요. 저희집도 마찬가지…ㅡㅡ

  • 23. 근데
    '24.6.11 11:56 PM (211.49.xxx.240)

    아버지가 질문 자체가 함정이에요. 그걸 알아서 하지 왜 나에게 묻냐는 건 어머니가 아버지의 의도를 간파하고 짜증이 나셔서 그러신거구요. 묵은 걸 싸보내라는 야박한 인색한(?) 말을 기어이 뱉을 위험을 감수하기 싫으면 알아서 새걸 권하란 압력이에요. 아버님이 어머님을 요리하시니 화나실거 같아요. 차라리 아버님이 새걸 잘라드리고 싶다라고 하시고 그 것때문에 어머님 잔소리를 좀 듣는 거는 낫죠. 이건 어머님 의견을 묻는척 하면서 실은 함정외통수로 모는거거든요. 어머님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시겠어요. 어머님도 그냥 아버님같은 화법에는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고 당당히 솔직히 말씀하셔야 하는데 그러긴 싫은거고요.

  • 24. .....
    '24.6.12 12:00 AM (59.12.xxx.226) - 삭제된댓글

    왜 그러실까 고민하지 마시고 두 분 싸움에 끼어들지도 마세요.
    부모님 싸움 어릴 때부터 지긋지긋하게 봐왔고
    이기적이고 유치찬란한 아버지 때문에 결혼 후에도 한 동안 휘둘린게 너무 후회돼요.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억울하고 쌓인 게 많으니 딸들한테 하소연.
    어머니가 저 힘들게 안 하려고 노력하는 건 알지만 어쩌다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숨이 콱콱 막혀요.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할머니 차례인데 아버지가 효자니 어쩌니 해도 손가락 굽어지도록 반찬해다 바치는 건 어머니니까 어머니는 가끔 위로해드리되 따로 따로 만나 하소연 들어드리는 거 자주 하지 마세요.
    안 끝나요. 어떤 조언도 필요 없고 의미 없어요.
    그거 습관되면 원글님이 부모님 감정의 쓰레기통이 됩니다.
    아들한테는 절대로 얘기 안하시고 딸만 붙잡고 늘어지죠. 보통.

  • 25. ...
    '24.6.12 12:02 AM (114.204.xxx.203)

    님은 그냥 빠지세요 .평생 그렇게 살아오신거니...
    나중에 엄마랑 외식이라도 하시고요

  • 26. ㅇㅇ
    '24.6.12 12:05 A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부모님의 부부간 사소한 문제는 부모님끼리 알아서 하시게 두고
    나이들었으면 부모님과 같이 살지말고 독립해서 나와요.

  • 27. ㅇㅇ
    '24.6.12 12:06 AM (76.150.xxx.228)

    부모님의 부부간 사소한 문제는 부모님끼리 알아서 하시게 두고
    나이들었으면 부모님과 같이 살지말고 독립해서 나와요.

  • 28. 산도
    '24.6.12 12:09 AM (119.66.xxx.136)

    아버지는 암묵적으로 냉장고 수박을 싸가야 할 지 알고 계셨는데, 바로 새수박 싸간다 하면 내책임이 되니까 십수년간 터득 끝에 그 화살을 어머니께 돌려 싸움을 일으키는 화법을 쓰고 계심.

    A : (나 새 수박 싸가고 싶은데, 양심상 안되겠고 체면치례로 말이나 건넴) 어느 수박 썰어 갈까? - 책임전가1
    B : 아무거나 싸가(새수박 손대려하네. 내입으로 안된다하기도 심정상하고)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바보도 아니고 당연한 걸 왜 물어. 눈치가 있으면 냉장고 꺼내라)
    A : (아무거나 싸가라 했지? 내책임 아님)
    B : 왜 그걸 썰어?
    A : 아무거나 썰라며 - 책임전가2
    B : 유도심문
    A : 유도심문에 대한 답
    B : (원래의도가 밝혀짐.빌미 잡음) 그럼 아까는 그걸 왜 말 안했어? - 뒤늦은 공격
    A : (에이) 내가 속에 있는 거 까지 말해야 해? - 결국 불인정

    메커니즘은 항상 동일하게 작동할 듯
    아버님은 내가정을 우선에 두어야 함을 머리로는 아시는데 마음으로는 안됨. 어머님께 미안함 인정하고 풀어드려야 하는데 이 과정이 빠짐.

    어머님은 가정과 아내가 우선순위가 아닌 것에 늘 서운하고 섭섭하고 위로받고 싶지만 옛날 사람이라 이 또한 잘못인거 같아서 팩폭을 못하심

    키는 어머니가 이제 당당히 자기 권리를 주장하셔야 할 듯.
    속마음 숨기지말고 아버지께 당당히 자기 의견 전달하셔야 아버지도 변하실 듯.

  • 29. 비슷
    '24.6.12 12:44 AM (61.254.xxx.88)

    다른점은 울엄마는 좀더감정적이라는것.
    아빠한테좀더당하는스탠스.
    울며이혼하겠다고.
    5번중 한번 딸에 일러바침
    화병으로 1년동안 심각한 소화불량으로 식사를잘못하심

    할머니병수발(ㅇㄱ님 사정과 완전똑같음) 후에도 몇년더함...
    70대중반되니 싸우는 텀이. 길어짐

    휘둘리지말고
    ㅇㄱ님인생살면됩니다
    어차피 이혼안하고 못하고
    이혼하거나 별거하면 나도 편해지는거니 개꿀.
    사랑표현방식이며 살아가는 삶의방식임.
    불쌍한 중생이시고 두분이 서로 수준이딱 맞아서 벌어지는일입니다....

  • 30. 근데
    '24.6.12 1:14 AM (114.206.xxx.112)

    전 어머니가 쪼잔하신거 같아요 수박 그게 모라고

  • 31. Wow
    '24.6.12 1:54 AM (211.177.xxx.101)

    위의 119.66 님
    원글 아버님이세요?
    완전 공감이요~
    원글님 어머님 속에 꽉 막힌 게 많겠어요..

  • 32. 어머니가
    '24.6.12 1:54 AM (211.234.xxx.130)

    쪼잔하고 예민하다고 하시는분들은
    통찰력이 좀 떨어지시는듯해요.
    이게 새수박, 먹던수박만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몸만 부서져라 노동과 수발은 다하는데
    이걸 치하하고 감사하는 사람이 없나봐요..
    아버지 의도적이신 않겠지만 비겁하고
    어머니 불쌍해요.

  • 33. ....
    '24.6.12 2:17 A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다른거 다 떠나서
    왜 먹던 수박을 잘라서 할아버지께 갖다드리나요
    당연히 새수박을 잘라서 갖다드려야지요
    그걸 왜 고민하고 화를 내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먹던 수박은 먹던 사람들이 마저 다 먹어야지요 ㅠ
    잘라서 넣어놓은 수박 연세 많은 분 잘못드시면 큰일나네요

  • 34. 깨닳음
    '24.6.12 2:23 AM (39.118.xxx.228)

    똑 같으니 싸운 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글 보나 알겠네 ㅋㅋ

    제가 보게엔 두분이서 아웅다웅 잘 지내시는
    것 같아요 대화가 끊이지 않겠어요

  • 35. 수박문제가
    '24.6.12 2:46 AM (211.234.xxx.48)

    아니라니까..왜들 그러시나.
    새거,좋은건 늘 시가사람들한테주고.
    손이 굽도록 일하는 아내한테는 권하지도 않았던
    세월이 보이잖아요.
    게다가 아버지는 나쁜역할은 어머니입으로 전가시키구요.
    요양병원에 계시다고 잘라놓은수박좀 드시면 안되나요?
    그렇게 병이 걱정되면 병실에서 수박을 가르던가
    생과일을 안드셔야죠.

  • 36. 모르세요?
    '24.6.12 2:55 AM (116.32.xxx.155)

    두분이 서로 수준이 딱 맞아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자기 부모는 자기만 욕할 수 있어요.

  • 37. ..
    '24.6.12 4:51 AM (182.161.xxx.134)

    119.66 님 말씀이 정확합니다.

    우리집도 그래요. ㅎㅎ
    언제는 좋았다가 언제는 싸웠다가 지지고 볶으면서 그렇게 사는건가봐요. 해결 방법은 없어요. 어머니 하소연하면 그냥 들어줘야지요.

  • 38. ㅇㅇ
    '24.6.12 5:48 AM (87.144.xxx.245)

    가만보면 효자들은 좀 비겁하더라구요...항상 가족은 뒷전이고 책임은 남한테 전가하고.. ㅎㅎㅎ 저 위에 119.66댓글 정답!

  • 39. 근데
    '24.6.12 8:08 AM (211.49.xxx.240)

    어머님이 좀 더 맘을 조금만 더 쓰면 양상이 바뀌어요.
    당연히 새 거 썰어드려야지. 조금이라도 싱싱한거 보내드리자. 하면 아버님이 그래도 내가 안챙겨도 내 와이프가 우리 부모님을 맘으로부터 챙기는구나 내가 앞장서서 안챙겨도 되겠구나 하는 맘이 생기게 되고 그게 굳어지면 와이프가 새거 썰라고 해도 굳이 뭐 그럴 필요가 있어? 먹던 것도 괜챦은데 하고 합리적인 반응으로 가게 됩니다. 사람맘은 그렇게 열리는거에요. 아버님이 자기 부모를 앞장서서 챙겨야 겠다고 머리쓰게 만든거엔 어머님에 대한 깊은 불신도 있는거에요.

  • 40. .....
    '24.6.12 8:48 AM (118.235.xxx.199)

    합리적?부인탓?웃기고 았네요.
    부인 손 빌려서 반찬 해다 드리는 주제에
    부인한테 고마운줄도 모르고 탓하면 안되죠.
    대리효도하면서 어디서 효자인척 군대

  • 41. .....
    '24.6.12 8:51 AM (1.241.xxx.216)

    제 생각에도 원글님이 예시 든 저 상황만으로는
    어머니가 배려심이 부족합니다
    장도 아버지가 보시고 썰어서 요양병원 가는 것도 아버지가 하시는데 수박이 문제라기보단 매사에 불만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야말로 안하면 되는 것이고 남편이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데 그냥 곱게 봐주기 싫다는 느낌이에요
    어머니가 투덜거리는 스타일인지 아님 시부모와 사이가 안좋아 뭔가 해드리는게 싫은데 어쩔수 없이 하는 상황 자체가 불편한건지 그건 원글님이 아시겠지요
    어쨌든 시부모와 관련없는 다른 문제에도 매사가 저렇다면 아버지보단 어머니의 대화방식에 문제가 있습니다

  • 42.
    '24.6.12 8:58 AM (211.234.xxx.5)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귀엽게 새수박 갖고가도 돼? 라고 말하면 되고
    설사 안해도
    엄마도 수십년 살았으면
    귀엽게 타박하면서 그래 갖고가라 하면 될일이죠
    둘다 똑같
    둘다 서로 어려워 하지도 않으면서 어려워하는 척만

  • 43. 와..
    '24.6.12 10:28 AM (211.235.xxx.33)

    댓글들 너무 재밌어요
    원글님 아버님이 제 남편이랑 비슷하네요. 세상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데 뭔가 화가 나는데 저도 그 이유를 잘 몰랐거든요. 댓글들 보며 저 자신을 이해하게 되네요..

  • 44. 마음여는건
    '24.6.12 2:20 PM (211.234.xxx.184)

    왜 어머니가 해야하는건데요?
    착취당하는 쪽이 마음 열기는 불가능하죠.
    오히려 반대로
    아버지가 내부모 챙겨야하는 입장에서 부인손 빌리고 있으니
    마음에 없는 말이라도 당신정말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내가 정말 결혼 잘했지. 세상에 당신같은 여자 없어.
    아버님 보내드리고 우리만 남으면 재밌게 살자. 등등
    한 두가지만 돌려썼어도 저 착한 옛날사람 여자마음
    충분히 감동되거든요.
    어찌나 표현에 인색했으면
    그 수박 한덩이 가지고도 이 사달이 난답니까.
    우리나라 남자들이 진짜 ㅂㅅ인지 고마워랑 미안해를
    그렇게 못한다네요.
    사랑해는 바라지도 않아요.
    아버지가 좀 염치가 없어요.

  • 45. 수박 건은
    '24.6.12 8:09 PM (211.234.xxx.24) - 삭제된댓글

    엄마가 조금 이해불가
    남은 것을 보내는 건 예의가 아님
    하지만 엄마가 저렇게 하시는 이유는 뻔함
    평생 남편에게 대우를 받아 본 적이 없기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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