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그랬을까요?

내가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24-06-10 00:35:58

20살 겨울방학에 (30년전)

공장에서 한달넘게 

주야 교대근무하며 밤낮으로 알바해서 처음으로 돈을 벌었어요, 

교대근무가 힘들었지만 70만원넘은 인생 첫 거금이라고

오롯이 제가 갖게되니 피땀흘린 돈이라 더 아끼려는

마음이 들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화장품이

필요해서 사러 가려는데, 

엄마도 같이 간다고해서 같이 가서, 

제 스킨로션 산 기억은 있는데, 

엄마 사드린 기억은 없는데? 

 

아마 엄마도

뭐 필요없다고 빈말을 한거 같기도 한데, 

야몰차게 저도 제거만 산 거 같고,

지금도 그때 엄마가 섭섭했겠다 생각이 들고, 

 

저는 평생을 그렇게 푼돈에는? 넉넉치 못한거 같고, 

 

그리고 졸업후 직장생활하며

3년 적금들었던 2천만원은 엄마한테 드렸었는데, 

그리고 엄마 치과치료 한다고 500만원도 드리고 했음에도 

평상시는 돈 아끼고 사는 편이니,

지금도 엄마는 제게 너무 아껴살지 말라고 말씀을, 

 

저도 엄마도 목돈 주고 받은거 보다 

왜 그런 사소한 기억에 더 잡혀 사는거 같은지요, 

 

어차피 쓰게 되는 돈인데,

제가 돈 쓸줄 모르는거죠, 

 

앞으로는 목돈 드리는것보다 

일상 드는 비용에 더 치중하자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 인색했던 제 모습에

왜 그랬을까요? 

 

 

IP : 180.102.xxx.1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0 12:38 AM (73.148.xxx.169)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철이 없어서 엄마가 살 거 없다 그러면 안 사도 되는 것이 화장품.
    목돈도 드리셨고요.

  • 2. ...
    '24.6.10 12:39 AM (118.221.xxx.80)

    그럴 수 있어요. 잊으세요

  • 3. 아이고
    '24.6.10 12:39 AM (124.62.xxx.147)

    K-딸 자제 좀 요.

    20살에 공장서 일했으면 그돈 다 님한테 쓴다고 누가 비난할 일 아닙니다. 왜 이러실까.

  • 4. ㅇㅇㅇ
    '24.6.10 3:34 AM (14.53.xxx.152)

    엄마는 어린 딸이 피땀흘려 번 돈 헤프게 쓸까봐 제대로 필요한 거 잘사나 보려고 따라가셨을 거예요.
    괜찮다고 했던 건 진심이었고요.
    더 풍족하게 못해줘서 마음 아팠을 거예요.
    저보다 조금 어리신데 공장 알바까지 했던 거 보니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과거의 당찬 나를 칭찬해주세요

  • 5.
    '24.6.10 6:31 AM (223.38.xxx.22) - 삭제된댓글

    공장알바한돈을 엄마가 받았어요?
    그리고 치과치료비까지?
    그엄마가 본인한테 해준거는요?
    저는 상식적이지 않은데요?

  • 6. 내가
    '24.6.10 6:48 AM (180.102.xxx.100)

    ㄴ 아니요, 제가 알바한 돈이라 제가 가졌어요,
    화장품사고 나머지는 통장에 넣었다가 나중 필요한거 산거 같아요, 엄마는 묵묵히 키워주고 학교보내주셨죠,
    넉넉치 못한 형편에 대학나와 좋은데
    취직도했고, 엄마 덕분이라고 감사하며 살긴했는데,
    어려서 겪은 가난에 인색한 마음도 있는거 같아요,
    그게 작년까지도 그랬다가,
    올해들어 생각 전환이 되고,
    예전일도 생각나고요,

  • 7.
    '24.6.10 7:25 AM (125.132.xxx.103)

    야몰차다는 말도 있나요?

    야멸차게
    매몰차게

  • 8.
    '24.6.10 7:29 AM (58.77.xxx.142)

    어머니께서 따님이 안쓰러우셨던 거 같아요. 어렵게 자라 자기를 위해 쓰지도 못하고. 저도 제가 그렇게 살아와서 딸까지 그러면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줄거 같아요

  • 9.
    '24.6.10 8:22 AM (118.235.xxx.224)

    글을 보면 목돈 드린거나 치과치료는 공장알바랑 시간의 차이가 상당히 있다는게 다 보이는데 공장알바한 돈으로 목돈도 드리고 치과치료비까지 감당했냐고 묻는 분은 글을 대충 읽은건지 읽는 능력이 부족한건지 이런 댓글이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 댓글이 산으로 가거나 원글님 해명이 필요하게 돼요. 이런 분들은 댓글 자제하세요 진짜

  • 10. ..
    '24.6.10 10:33 AM (122.40.xxx.155)

    저도 돌아보니 푼돈 쓴건 추억으로 남고 큰 목돈은 책임감으로 남는거 같아요. 푼돈 안쓰면 자잘한 추억은 없는거죠ㅜㅜ그래도 원글님은 책임감 있는 분이세요.

  • 11. 제가
    '24.6.10 11:09 AM (180.102.xxx.100)

    그러네요, 자잘한 추억이 없게되는거네요,
    그렇게 아끼고 모아서 목돈을 드린들 서로에게 자잘한 추억이 없는거 같아요,
    새길게요,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2016 실손보험료를 8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린대요 29 속상 2024/06/13 6,018
1602015 저 포함 다리 밑으로 들어간 분들은 2 ... 2024/06/13 1,737
1602014 계란 김냉보관 여쭤봅니다 3 얼까요? 2024/06/13 765
1602013 운동 중독 9 하어 2024/06/13 1,926
1602012 토끼를 다리밑에 묶어놓고 열쇠는 내가들고있다 16 성질나서 2024/06/13 2,300
1602011 토끼글 저도 동참 ㅋㅋ 2 ... 2024/06/13 1,126
1602010 애들 대학보내고 이제 내 사업(장사)라도 해볼려고 알아보는데 6 에휴 2024/06/13 2,159
1602009 양평간신 김선교를 국토위 배정한 우원식 2 우원식왜이래.. 2024/06/13 1,203
1602008 이재명 “이화영이 나 몰래 대북사업 추진” 책임 넘긴 이재명? 42 ㅇㅇ 2024/06/13 2,576
1602007 제네시스 G80, GV80 오너분들. 구입비용얼마세요? 5 . . 2024/06/13 2,069
1602006 한달 지난 생우동면 먹으면 안되겠죠? 2 .. 2024/06/13 446
1602005 회사 저녁 식사에 어묵 자주 나와요 8 xor 2024/06/13 2,645
1602004 고등 선택 머리에 쥐가 납니다 ㅠㅠ 선배맘님들 도움좀 8 ..... 2024/06/13 2,211
1602003 전쟁은 안됩니다. 18 ㄱㄴ 2024/06/13 2,944
1602002 가족들 저녁 뭐 해 주세요? 7 지겨워 2024/06/13 1,569
1602001 오메기떡이 식도에 안좋나요? 8 팥? 2024/06/13 1,638
1602000 냉장실온도 2도면 정상인가요? 8 바닐라향 2024/06/13 1,363
1601999 초중고 학모관계 중요한가요? 15 학부모관계 2024/06/13 1,907
1601998 인바디 결과 좀 봐주세요 1 ㅇㅇ 2024/06/13 790
1601997 유리구두 란 옛 드라마 오늘 첨 봤는데 2 아줌마 2024/06/13 1,106
1601996 열린공감TV가 천공 강의에 잠입해서 전쟁 날거란 말을 들었네요/.. 27 2024/06/13 3,590
1601995 운동가기 싫은 거 어떻게 극복 하시나요? 10 맨날내일부터.. 2024/06/13 1,599
1601994 무기자차 바르면 얼굴이 따끔따끔해요 3 ... 2024/06/13 913
1601993 No 밀가루 바나나빵 다이어트용은 아닌거죠?? 5 혹시 2024/06/13 1,525
1601992 30대중반 외벌이+반벌이인데요 8 ㅠㅠ 2024/06/13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