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 주부입니다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을 찾고 있네요
무청짠지지짐이 먹고 싶어서 지난 겨울에 다발무잎에 소금 부어 놨다가 어제 요리했어요
밥 두 그릇 그자리에서 비웠어요
어릴 때는 맨날 짠지만 먹냐고
계란 반찬 고기반찬 먹고 싶다고 투정 많이 부렸습니다.
가난한 우리집만 먹는 거 같았거든요.
지금 형편도 넉넉한데 그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먹고 있네요
가난에서 벗어나서 심리적 부담이 없어진 걸까요?
나쁜 기억이 예쁜 추억으로 전환된 건가요?
아니면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가요?
아무튼 다음번에는 배추짠지 우려 뜨물과 들기름 넣어 지져 먹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