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이 재발한 것 같아요.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아침에도 TVN드라마의 선업튀 재방 2회 엔딩부분을 보면서 겨우 일어났어요.
선업튀 보면서 잊었던 첫사랑도 기억났고, (82에 글 올렸다가 부끄러워서 바로 지운)
다른 여자와 결혼, 가끔 TV에도 나오면서 잘 살고 있는 옛 애인도 생각났어요. (선재 입술과 똑닮)
그리고 웃을때 입꼬리가 쳐지는 어린 손자, 웃을 때마다 제가 손으로 아이의 입술을 위로 올리고 있고요. (평균신장이 다른 아이보다 커서 혹시 선재 키?! 하는 기대와 함께)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반찬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인스타 위버스 유튜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네요.
2040여성들이 선재나 변우석을 좋아하는 것과는 좀 다른 차원이기는 하지만 60대 할머니도 저처럼 선재 변우석 좋아하는 사람 있을 거에요.
내게도 타임머신이 주어진다면 어디로 돌아갈까 공상도 하고요. 저는 타임머신이 주어진다면 대학교 1학년때로 돌아갈래요. 그때 제게 진심이었던, 선재처럼 표현하지 못하고 저를 바라만 봤던 오빠친구를 다시한번 쳐다볼래요. (10년도 더 넘어서 알게된)
물론 제 짝사랑, 제 첫사랑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요.
아니다. 그 오빠가 저를 처음 본 고3때로 돌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