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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실이야기

옷수선나라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24-06-03 01:08:48

오늘은 수선실 창업과정 이야기 할까합니다.

손으로 만드는것을 좋아하다보니 이것 저것 많이 해봤어요.

비즈.십자수.스킬.  뜨개질은  초딩때 옆집아줌마  일본수출품꽃만들때

도와준경험  .종이꽃유행할때는주름지사다가 엄청만들어 여기저기 선물했구요.

미용도 육개월배웠어요.

금방질리고 이쁜 쓰레기로 집만 어지럽혔지만 바느질하는 시간은 행복하고  안하면 하고싶더라구요.

아들만 둘이지라 초딩때 바지나 남방 만들어주었는데 중학생이 되더니 만든옷은 입기싫다고 만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에 아들옷은 더이상 안만들었습니다.

옷수선배우려고 교육받으러가면    A라인 스커트부터 바지까지..양재수업이더라구요.

국비로 옷수선 학원강좌있어 4 개월코스들었으나  역시 양재수업이더군요

수당도 몇십만원 주더니  수료후 취업해야한다는 압박주기에  창업을 알아봤어요.

아파트상가 지하에 12평  500 에   20 만원 계약하고 중고나라에서 미싱과 오버록구입하여 오픈했습니다.

의외로 일감이 꾸준이 들어오고. 바느질이 돈이된다는것이 신기하여 즐겁게 일하다보니 차곡차곡 돈이 모이더군요.

사절미싱,삼봉.스쿠이 .봉조기 구입하여 미싱만 8대입니다.

가게주인이 팔고싶다기에  가게도 구입했습니다.

4년후  햇빛보고파 지하는 세주고 1층으로 옮겨  영업중입니다.

수선은 만들어진옷을 고치는일이기에 양재하고는 다름니다.

허리 늘리거나 줄이기 자켓소매줄이기등 간단한 수선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곳이 없어 책보고 유투브 보면서 공부하고 연습하니 노하우가 생기네요.

자켓소매 두세시간동안 낑낑거리고

수선했지만 지금은 삼십분이면 완료합니다.

주먹구구식으로 하기보다는 정석대로 하다보니 수선도 깔끔하고 제대로 나옵니다.

양복 어깨수선들어와 자신없기에

김포에서 수선하시는 양복 기술자찾아가서 오만원수선비주고 배워왔습니다.

연습하다보니 저절로 나의것이 되어있어요.

면바지 이인치줄이는 손님이 다시왔어요.

허리줄인것 맞냐기에 이인치줄였는데 안맞아요. 물으니 옷은맞는데 수선티가안나 고쳤는지 헷갈려왔다네요

수선의 기본은 티나지 않는거라며 수선부위알려주니 알았다하네요.

잘해줘도 탈, 못해줘도 탈.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수선은 주관적이기에 고객이 마음에 안들어하면 마음들때까지 고쳐줍니다.

가격은 받을때 알려주고 찾아갈때 후불로 받아요.

어려운수선은 받고싶은 금액보다 30%더 불러요.

비싸도 원하는분은 해드려요.

가격은 수선할때 소요된시간으로 정하기에 빨리한 수선은 견적보다 조금 내려받아요.

시간이 많이들은 수선은 올려받지못해요.

내리면 좋아하지만 올리면 거의 안주더군요.

친구들은 시급 이만으로 계산한다지만 저는 만오천원으로 계산해서 받아요.

일종의 전문직인데 기술직이라그런지  마음상하게하는분들이 가끔있지만 좋아하는일을할수있고 마음대로 할수있기에 이일이 좋답니다.

 

IP : 125.133.xxx.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3 1:19 AM (211.241.xxx.247)

    어디서 하시는지 모르지만 근처면 맡기고 싶네요ㅎㅎ
    야무지고 성실하신 분 같아요

  • 2. .....
    '24.6.3 1:48 AM (180.224.xxx.208)

    옷이나 미용, 자동차 수리 같은 기술은 세계 어딜 가도 잘 쓸 수 있어서 배워 놓으면 좋은 기술이더라고요. 물론 기본적으로 손재주가 있어야 배워도 기술자가 될 수 있고요.

  • 3.
    '24.6.3 1:54 AM (112.153.xxx.65)

    손재주 좋으신 분들 부러워요 저는 바느질도 못하는 손이라...단추라도 떨어지면 남편이 오히려 달아주는...쩝...
    가까운데 계시면 수선 부탁할텐데..어쨋든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4. 1234
    '24.6.3 1:57 AM (59.23.xxx.234)

    이전 글에 원피스 때문에 속상하단 글 적은 회원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인데 왜 안 주무세요.^^;;
    이번 글도 읽었습니다.
    책임감도 강하시고 무엇보다 세심하신 분이신것 같습니다
    수선은 티가 안나야 된다고 생각하신다는 부분. 정말 공감되면서 얼마나 꼼꼼하게 신경 써서 하실지 상상이되네요.
    더더욱 원피스 들고 찾아봬야겠다는 생각이... ㅋㅋㅋ
    늦은 시간... 편안한 밤 되십시오.

  • 5. 성실하실듯
    '24.6.3 4:03 AM (118.235.xxx.24)

    옷 수선을 하는 경우가 많나요?
    신발이고 뭐고 다 싸고 흔해져서
    수선을 하는 경우가 줄었다고 해서요;;

    그리고 옷 수선은 일종의 기술이 아니라 제대로 기술이죠!
    전문가이십니다.

  • 6. 지난
    '24.6.3 6:40 AM (59.6.xxx.156)

    이야기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계셔서 부럽습니다. 건강 유의하셔서 즐겁게 일하시길요. 재미나는 얘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7. 어머
    '24.6.3 6:47 AM (99.239.xxx.134)

    이런 기술이야말로 인공지능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죠
    훌륭하세요 전 손기능 꽝이라 ㅠㅠ
    돈도 시세만큼 받으세요 싸다고 소문나봐야 진상이나 몰려오고 좋지 않아요..
    오히려 고급 전문으로 하는 게 낫죠

  • 8. ...
    '24.6.3 7:02 AM (39.118.xxx.243)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도 재밌게 읽었어요
    다시한번 느낍니다.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요.
    원글님 수선일 정말 좋아하시는게 느껴져요
    사업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9. ㅇㅇ
    '24.6.3 7:10 AM (125.130.xxx.146)

    이사 오고 수선 잘 하는 집 물어 알게 된 곳인데
    정말 티가 하나도 안나요.
    네 개를 맡겼는데 네 개다요.
    수선 맡길 옷 또 없나 찾을 정도로
    수선집 가는 게 너무 기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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