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알고 지낸 분이 계신데 60대 초반이예요
평소 깔끔하고 성격 좋고 지혜도 있어보여 가끔 만났었는데 작년부터 머리에 부스럼이 생긴다며 머리에 엄청 신경 쓰기 시작했어요
지루성피부염까지는 아니고 약하게 가려움증과 부스럼이 생겼나 본데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하고 좋다는거 매일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한두번 써서 안낫는다며 계속 샴푸 영양제 정수기..별별거를 다 사요
그즈음부터 불면증이 시작 됐대요
그전엔 잠만 자서 애들이 엄마가 하루종일 잠만 잔다고 할 정도래요
그러다 올초 건강검진에서 종양이 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불안이 극에 달해 어쩔줄 몰라 했는데 다행히 극 초기라 종양 떼어내고 항암도 방사선치료도 필요없다해서 안했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말기암 환자처럼 불안해 하면서 음식을 너무 가려서 살이 점점 빠지고 온식구 아무것도 못하게 자식들에겐 돌아가며 하소연하고 남편은 24시간 붙어만 있으라 하며 힘들어죽을거 같다고 한답니다
변덕이 죽 끓듯하고 친구나 지인들이 자기 뒤담화한다고 의심도 좀 한다고 하네요
정신과 안가겠다는걸 겨우 데리고 다녀왔는데 약땜에 더 힘들다고 안먹겠다는걸 억지로 먹게 하고 있답니다
온가족이 너무 지쳐서 이게 무슨 증상인지 낫기는 하는건지 다들 미쳐버리겠대요
일년만에 딴사람 돼버린 지인 보니 저도 너무 걱정돼서 혹시 경험 있는분 계실까해서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