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이 계속 3학년부 진로맡으시다가 처음으로 2학년으로 내려오신 분이어가지고 학생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셔서 편히 리드해주셨습니다.그래서인지 엄청 긴장했었으나 편안하게 하고 왔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공부 잘못하면 죄인 된 거 같고 작아지는 기분이 있는데 그런 마음도 떨쳐버릴 수 있게 부모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분이어서 진짜 감사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던 아직 미완인 청소년 인거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페이스로만 하면 인서울 당연하게 가능하다는 말씀해 주셔서 정말 너무 깜짝 놀랬어요. 남자아이들은 치고 올라가는 한방이 있어서 끝까지 열심히 하면 정시성적 어찌 될지 모른다고 ( 지금 내신 성적이 눈꼽만큼 이긴 하지만 우상향이긴 합니다)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면서 밀고 끌고 하시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많이보셨다고 케이스 말씀 해 주셔서....
저한테
골프 치시냐면서
캐디가 옆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 플레이어가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들도 망치게 된다면서
너무 가까이서 있어도 안 되고
계속 지켜보면서 채 바꿔주고
방향 잘못 보고 있으면 한 번씩만 이야기해 주시라고
결국 아이가 일궈나야 할 아이의 인생이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잘 완주해낼 거라는 믿음만이 끝끝내 성장하게 해줄 거라면서요. 지금 더 이상 고등학교 남자아이에게 해주실 게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신뢰 사랑 지지 기억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를 두고 혼자 속끓였던 마음들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계속 아이 학업을 제가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거든요. 핸드폰이나 사소한 잔소리 등등.. 불안함도 조급함도 없는 만만디인 아이를 도대체 어떻게 도와주고 가야 되나 혼자서 고민 많이했는데...
참고로 서울에 자사고이고 내신 3~5등급으로 나오는 아이에요.저처럼 아이 어중간한 부모님들도 계실 거 같아서 이야기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