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감능력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 - 후기2(책소개)

고민 조회수 : 2,330
작성일 : 2024-05-19 21:20:08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도 바뀔 수 있을까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25450 공감능력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 - 후기(책 추천)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25987

집에서는 밀린 가사일로 집중이 안되서 카페에 다녀왔어요.

오늘 읽은 책은 '대화의 신'으로 래리 킹이라는 미국의 성공한 토크쇼 진행자가 쓴 책이에요.

'말'을 통해 대단한 직업적 성취를 이룬 사람의 책이다 보니, 약간 자기개발서 같은 느낌이 들어요.

사적인 관계에서 대화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점

90년대 중반에 쓰여졌다는 점과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는 점 때문에 

어제 읽은 공감하는 유전자보다는 흥미있게 읽어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도움이 된 내용이라면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하기 위한 연습(거울 앞에서 연습을 해본다든가)도 필요하지만

타인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스스로를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소통(대화)에서 어려움을 겪어 온지라 

이에 대한 돌파구로 솔직하게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스스로를 개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잘못하고 있었던 점은 너무 많이 자신에 대해서 말하거나, 

자신을 대화의 초점으로 만들고 있었다는 점을 알았어요.

 

그리고 제가 대화에서 질문을 잘 던지지 못한다는 점도 알았어요.

이 부분을 책에서는 호기심이 들면 "왜?"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하는데

여기서 "왜?"라는 질문이 좀 무례하지 않나라고 계속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사적인 부분을 다루는 대화에서는 제가 선을 넘는 거 같아서 질문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걸 알았어요.

 

자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하면서 

대화에서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으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겠구나 이해되었어요.

사적인 내용의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감이 오질 않네요.

 

어제 오늘 책을 읽은 외에도 계속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봤는데,

저의 장점과 단점, 저의 상황에 대해 훨씬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정서적 공감 능력은 떨어지지만 그나마 경험을 기반한 인지적 공감을 조금씩 발전시켜왔다는 점

문제해결을 제시하는 대화는 잘하고, 실제로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정서적으로 공감을 원하는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는 점

문제라고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점이 강한 사람이라는 점

가정에서는 저와 비슷한 스타일의 사람들(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남편, 자녀)이 많고, 장녀이자 맏며느리이기 때문에 직설적이고 문제해결 중심의 대화와 소통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계속 강화되어 왔다는 점

직장에서는 미묘한 감정 기류를 파악하지 못해서 곤란했던 적이 몇 차례 있는데, 현재는 인적 구성의 변동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상태지만 리더로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곤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직장 외에도 각종 모임(업계모임, 스터디 같은..)을 여럿 시작하고 있는 단계(무해하지만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그런 모임에서 만나고 있는 분이 해주신 이야기)이기도 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기존에 알던 분들과도 좀더 관계가 밀접해지는 시기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고민을 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사적인 관계인 친구 사이의 문제는 어찌해야 할 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결이 안맞으니 정리하자기엔 젊은 시절 뜨겁게 사랑했던 친구들이라서요.

제가 성취지향적인 사람이기는 하지만, 친밀한 관계에 대한 욕구가 없지는 않거든요.

이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좀 더 고민과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IP : 59.31.xxx.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5.19 9:21 PM (39.7.xxx.94)

    가토 다이조 책 추천해드릴게요
    나는 왜 소통이 어려울까

    왜 내가 자기 중심적인지
    왜 소통이 안되는지 알 수 있어요

  • 2. 고민
    '24.5.19 9:22 PM (59.31.xxx.82)

    책 추천 감사합니다~

  • 3.
    '24.5.19 9:28 PM (211.57.xxx.44)

    첫번째 링크와 두번째가 동일한 거네요
    제가 찾아보긴하겠지만 그렇다고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성향이라
    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넘 감사한 글이어요

  • 4. 고민
    '24.5.19 9:36 PM (59.31.xxx.82)

    두번째 링크 수정했어요

    저도 감사합니다!

  • 5. 세상에
    '24.5.19 10:17 PM (180.110.xxx.62)

    결이맞고 성향이 맞는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요,
    그런 생각 저체가 이기적인 사고같아요,
    완벽한 사람 없고, 나와 다른거고 다양성을 이해하고
    틀린게 아니라는 생각을 해야해요,

  • 6. ...
    '24.5.19 11:02 PM (1.235.xxx.154)

    나이들어서 친구라서 더 참기힘든걸수도 있어요
    그전엔 다 이해하고 참고 그냥 지나쳤던게 싫어져서 어려웠던적이 있었거든요
    저는 이제 안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541 안양,과천, 산본쪽 미용실 추천 부탁드려요 웃자 2024/05/19 391
1589540 노원 아이키우기 좋은아파트 추천부탁드립니다~ 3 ㅇㅇ 2024/05/19 1,346
1589539 펑해요 59 후회해도 소.. 2024/05/19 21,218
1589538 1년중 오늘같은 날씨는 석달이나 되려나요? 2 ... 2024/05/19 2,321
1589537 초보고딩맘)진로관련책 관련질문드려요 땅지 2024/05/19 256
1589536 중1 아들놈때문에 매일 부글부글.. 8 부글부글 2024/05/19 2,361
1589535 해외로 수출하고 싶은 k문화가 있으신가요 4 sde 2024/05/19 1,363
1589534 나이드니(?) 아토피가 생기네요;; 9 ㅇㅇ 2024/05/19 2,634
1589533 고3아들과 밤데이트 했어요 1 ;;; 2024/05/19 1,918
1589532 혀를 깨물었는데 피가 안 멈춰요 5 marie 2024/05/19 2,157
1589531 최진혁 어머니 47 어휴 2024/05/19 20,969
1589530 정말 대치동 학원가 분위기 저런가요? 23 리얼리 2024/05/19 7,713
1589529 우리 강아지 혼자 너무 재밌게 놀아요 14 .. 2024/05/19 2,832
1589528 민희진은 지금 쯤은 아일릿 르세라핌 한테는 3 안타깝다 2024/05/19 2,804
1589527 우울증 남얘긴줄 알았는데,, 경험자시거나 좀 아시는 분 도움 좀.. 6 순콩 2024/05/19 2,655
1589526 히어로는 아니지만.천우희 매력있어요 7 하나 2024/05/19 2,827
1589525 좋은 인견 이불 어디서 사나요? 8 시원찹찹 2024/05/19 1,762
1589524 정부는 간보기를 왜케하나요 알뜰요금제 없어지나요? 10 ........ 2024/05/19 2,470
1589523 선재업고튀어는 해피엔딩일수 밖에 없네요. 8 ... 2024/05/19 2,638
1589522 저 낼 헬스장 갈 생각에 설레요 9 증상 2024/05/19 2,595
1589521 침대위 매트 고정방법 알려드려요 7 ㅇㅇㅇ 2024/05/19 2,853
1589520 시모 진짜 싫어요. 7 2024/05/19 3,646
1589519 남자 둘이 경치좋은 카페가기도 하나요? 17 궁금 2024/05/19 4,469
1589518 골목길 주행 중 사고 3 2024/05/19 1,098
1589517 가죽패치 세탁기집어넣었다고 글 적었느데요 1 푸른당 2024/05/19 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