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교가 이제는 주말에도 학습실을 개방해서 종일 공부하고
10시에 데리러 갔어요
밤늦은 시간은 대부분은 남편이 가는데 제가 가끔 가는 날엔
제 나름의 선곡표가 있어서 아이가 은근히 좋아하거든요 ㅎㅎ
오늘은 뭘로 들을까 하다가 제 고등 . 대학시절 최애가수였던
김현철 노래중에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 위주로 고르고
주차장에서 먼저 듣고 있었는데
아들이 차에 탔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노래가 나오고 있었거든요.
노래가 맘에 들었는지 누구 노래냐고 (본인 취향 아니면 그냥 듣기만 함 ㅎ)
그래서 노래 한곡 한곡마다 제 추억 한스푼 얹어서 ㅋ 들려줬어요
춘천가는 기차 나올 때는 대학때 청량리역이였나 영등포역였나 하여튼 만나서 무궁화 타고 엠티 간 이야기
그대안의 블루 나올 때는 노래방에서 남사친들하고 듀엣으로 열창한 이야기 ㅋㅋ
달의 몰락 나올 때는 엄마가 한 때 김현철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물망초는 사실 제 첫사랑과의 가슴아픈 추억이 있는 노래인데 차마 그 이야기는 못함 ㅎ
솔솔 바람부는 초여름 밤. 창문 살짝 내리고 사랑하는 아이와 좋은 노래 들으면서 운전하는데 그 시간이 아까워서 살짝 돌아서 집으로 갔답니다.
이런 시간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하니 아쉽지만
또 몇년 후에는 아이와 같이 오늘도 추억하겠죠?
다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