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인 고2아이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너무 괴롭습니다.
수학을 못해 문과 가라고 했지만, 본인의 의지대로 이과로 진학했습니다.
과학 인원수가 35명이라 매일 물화생만 하더군요.
결국 물화생은 내신 3-4등급인데
수학은 6이고 언매는 7이 나왔습니다...
이 성적이면 기말을 아무리 잘봐도
사실 3등급, 아니 4등급도 쉽지 않을 것 같으니
수시는 끝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모고 성적도 도긴개긴이지만
그나마 수학을 제외하고는 2등급 - 3등급초 입니다.
그냥 수시 버리고, 정시해서 올리는 것이 더 좋을까요?
수능에서 보지도 않을 화학이나 물리에 매달 120만원을 쓰고 있는데
차라리 그걸로 국영수에 더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고2 과정이 수능에 직결되니, 수시를 잡고 있으라고 하지만
이 성적대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고3이 되면 더 떨어지니, 차라리 지금부터 정시 준비를 빡세게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수학을 너무 못해서 사탐런을 하고, 시간과 돈을 수학에 더 들여서
인서울이라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성과가 중요한 스타일인 엄마라
수능 이후의 결과가 어떨지 미리 생각하며 너무 괴롭습니다.
저의 성향을 알고 있으니, 미래가 뻔히 보이고, 고치려고 해도 어렵네요.
자책감도 심하고
이래서 입시하면서 늙는다는 소리를 했구나 싶기도 합니다.
마음이 괴로우니 날카로운 비난보다는, 선배님들께서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