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되어가는 식탐왕 말티즈 키우고 있어요
얼마나 순하고 착한지 몰라요
한번 짖지도 않고요
산책 안 데려가도 나가자고 보채지도 않아요
식탁에서 뭐 먹으면 식탁 옆에 앉아서 슬픈 눈으로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어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이런 모습이지
싶어요
말티즈는 사납다던데 얼마나 순하고 착한지
이빨 한번 드러낸적이 없고 으르렁 거릴줄도 몰라요
싫어하는 이닦기 그런거 하려고 하면 구석으로 슬금슬금 숨어요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소파에 앉아 있으면
제 옆에 다가와 몸을 딱 붙히고 자요
제 다리나 팔에 턱 괴고 자기도 해요
정말 너무너무 예쁘고 따뜻하고 포근해요
내가 무슨 복이 이리 많아 이렇게 착하고 예쁜 애를 키우나 싶다니까요
생긴것도 정말 예뻐요
그치만 늘 먹고 싶어해서 좀 불쌍해요
짖지를 않으니까 집에 온 손님들이 놀라요
현관벨 울리면 문앞에 나가 기다려요
강아지 있어서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