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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눈물이 나요..

마음이 조회수 : 4,657
작성일 : 2024-05-12 22:50:34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결혼하면서부터 쭈욱 전업주부로 20년 됐어요

맞벌이에 비하면 편하다면 편한 생활.. 이라고 다들 말씀하시니..

딱히 둘러보면 그렇게~ 힘든일도 없었는데

요즘 들어 자꾸 눈물이 나요

큰애 과외선생님 알아봐달라고 해서 괴와선생님 면접보는것도 지치고

학원 알아보는것도 지치고

전화통화해서 연락하는 것도 지치고

시댁 봉양도 지치고 끝도 없고

가까운 친정도 지긋지긋하고

남같은 남편도 서운하고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일상에 자신감도 없고

친구들 만나도 재밌는지 모르겠고

그냥 혼자 있고만 싶고 자꾸 모든일이 버겁네요

작은 일상인데 버거워요 예전같으면 고민도 안될일인데

이게 고민이 될 일인가? 나 편하게 살아서 배가 불렀나?

싶으면서도 

감정이 널뛰듯 뛰는것 같아요

조기폐경되서 벌써 4년째 생리안하고

몸쑤신지는 오래됐구요

저 정신차리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ㅜㅜ

 

IP : 211.208.xxx.10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4.5.12 11:02 PM (211.186.xxx.59)

    우울증 검사와 치료를 권하고 싶네요 병원진료도 이참에 싹 받고요

  • 2. 점점
    '24.5.12 11:06 PM (175.121.xxx.114)

    중년이후의.나의 삶을.그려보셔야해요 너무 타인을 위해서만 사셔서 그래요

  • 3. ..
    '24.5.12 11:07 PM (175.211.xxx.182)

    맞벌이 전업 상관없이
    아이들 교육에 신경쓰는것 자체가
    엄마로써 힘든 일입니다.
    힘든게 맞아요.
    학원알아보고 스케줄 맞추고
    과외 면접 봐도 확신이 설까 걱정되고

    진짜 엄마란 자리가 힘들어요 저도요.
    내 체력은 떨어져 가고, 도파민도 부족하니 우울감 기본 장착에
    신경쓸일이 많으니 새벽에 깨서 끝없는 고민으로 잠 못드는 일도 많고요.

    엄마라는 자리가 이리도 힘들줄은.

  • 4. ..
    '24.5.12 11:10 PM (119.197.xxx.88)

    위로는 아니지만
    그 연차에 비슷한 감정 느끼는 분들 많을거예요.
    직장생활도 그정도 하면 번아웃 오는거랑 비슷하겠죠.
    그동안 공들였던 살림 육아 가족들 다 의미가 없고.
    나이 드는것도 크고.
    나이 드는 그 자체로 우울해지더라구요.
    거기에 온갖 일 겪고.
    남편이 다정하고 밝고 대화 많이 하는 집들은 그래도 그 시기 잘 넘어가더라구요.
    보통은 남의 편은 따로 놀고 나는 나대로 알아서 하려니 마음이 더 힘들죠.
    특히 아이들 문제는 더더욱.
    그럼에도 활력이 될만한 무언가를 찾아보세요.
    것도 애너지가 들어서 쉽지 않지만.

  • 5. 차한잔
    '24.5.12 11:18 PM (125.240.xxx.7) - 삭제된댓글

    큰애 대학가고 둘째 고등 입학하면서 저도 같은 증상에 시달리고 있어요..남편 때문에 25년차 전업이고 작년에 크게 아프고 나니 더 만사가 귀찮네요. 그래도 올해부터는 스스로 그냥 내려놓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우선, 보기 흉했던 쌓아두고 묵혀 두었던 오랜 물건들 정리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조건 하루에 만보기 켜고 걷기도 하고,햇볕 좋을때는 밖에서 산책도 오래해요. 일부러 몸을 움직이는 생활 패턴을 만들다 보니 한결 숨쉬기도 편하고, 생각도 단순해 지는듯 해요.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사셔서 그래요..내일부터는 나를 더 생각하는 날로 시작해 보세요. 한번 해보세요.

  • 6. ....
    '24.5.12 11:20 PM (124.60.xxx.9)

    전업아니라도 대부분 그나이여성. 다 있는 문제입니다
    애들크고,부모님 돌아가시면 끝이 있는 문제같고요.
    힘들때에요.
    저도 영 양제를 먹어볼까 생각중.

    그나이 미혼도 고민많더군요. 노후. 남친,부모,건강......

  • 7. …..
    '24.5.12 11:32 PM (210.223.xxx.229)

    번아웃..증상같아요
    전업한테도 많이 온데요

  • 8.
    '24.5.12 11:35 PM (106.102.xxx.142)

    주말에 호텔 잡고 혼자 바람 쐬고 오세요

  • 9. 지쳐서
    '24.5.12 11:38 PM (220.117.xxx.61)

    갱년기에 지치고 피곤하셔서 그래요
    혼자만의 시간
    도서관에 가셔서 책도 실컷 읽으시고
    여행도 다니시고 그러세요.

  • 10. ..
    '24.5.13 12:19 AM (73.148.xxx.169)

    버거우니 그래요. 해야한다는 부모로서 책임감으로 버티는 거죠.

  • 11. 오늘도22
    '24.5.13 1:03 AM (1.224.xxx.165)

    엄마의자리가 참 중년이 될수록 버거운거루느낍니다.
    번아웃은 누구나 오더군요 힘내세여

  • 12. 운동
    '24.5.13 1:11 AM (182.227.xxx.251)

    하루에 1시간이라도 운동 하세요.
    산책 같은 운동 말고 pt 끊어서 눈물나게 힘들게 운동 하세요.
    처음엔 막 짜증나고 힘들고 하기 싫은데
    하다보면 묘하게 쾌감 느껴져요.
    자꾸 하고 싶어져서 pt만 받고 오던거 유산소도 막 더 하게 되고
    하루에 1시간 운동하던거 2시간 하고 싶어지고
    그러면서 삶의 활력도 생겨요.

    아니면 편의점 알바라도 해보세요.
    이것도 처음엔 힘들지만 나중엔 묘하게 힐링 되고
    돈도 벌어서 자신감도 생겨요.

  • 13. ..
    '24.5.13 1:41 AM (182.220.xxx.5)

    허탈하신가 보죠.
    우울증일 수도 있고요.
    밖에 나가서 운동하세요. 걷기라도.
    요즘 날씨 너무 좋잖아요.

  • 14.
    '24.5.13 8:18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님만 그런 거 아니구요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갱년기라고 생각하세요
    님 남편도 갱년기 겪습니다
    이때 집집마다 갈등 많이 생기죠
    자기연민 내려놓고 잘 극복 하세요
    편해지는 시기가 옵니다

  • 15. .....
    '24.5.13 8:41 AM (106.101.xxx.251)

    갱년기 플러스 허무함
    나는 무슨 존재인가 싶은
    원글님 나열한 생활에 원글님 자신을 위한 일은 없잖아요.
    자식일도 뜻대로 안되고 남편은 말해 뭐해요.
    혼자만 애쓰고 산 것 같은데 남은 건 아무것도 없죠
    늙어가는 내 몸뚱아리뿐....
    위 댓글처럼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운동 하시고
    작은 알바라도 해보세요
    그리고 나를 위해 쓰세요
    내가 하고팠던 일은 무얼까 생각해보시고 시작도 해보시고요. 엄마로써 아내로써가 아니라 이제 님을 위해 사세요.
    50지나 이제 그래도 됩니다. 60에는 덜 후회해야죠.

  • 16. 그럴때
    '24.5.13 9:19 AM (39.117.xxx.170) - 삭제된댓글

    있어서 혼자 여기저기다녔어요 주로 새로운성당 성지다녔고 미술관 시장다녔어요 지금도 가라앉는다싶으면 시장에가는편이에요 취미로 캘리배우는데 글을 잘쓰기보다 글귀가 넘좋아요 일기쓰다 가계부쓰다 옆에 붓펜으로 쓰고 스티커로 장식하니 볼때마다 좋고 엽서에다 글써서 사진으로보내주니 넘고마운 맘이 들어 저 또한 행복하구 좋아요 가벼운 취미생활도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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