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외할머니의 수수부꾸미

..... 조회수 : 2,231
작성일 : 2024-05-10 16:01:06

학교를 마치고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으면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난다

 

킁킁 냄새을 맡으며 6층 내리면 솔솔 나던 기름냄새는

우리집이었구나!!!!

 

현관문을 여는 그 찰나동안에도 어찌나 신이나는지

문을 열면서 외친다

 

"할머니!!!!!!왔어??????"

외할머니 냄새와 기름냄새가 섞인 우리집은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 포근한 집이 된다.

 

할머니는 흑설탕을 넣어서 만든 수수부꾸미 그릇을 내놓으며

"오매~울 강아지 핵교 잘 댕겨왔어?"

하신다 설탕물에 혀 데일까  오는 시간 맞춰 적당히 뜨끈하고 달콤한 수수부꾸미를 먹이고 싶은 할머니

팥넣은 부꾸미도 ,설탕 부꾸미도 할머니가 만드신게 제일 맛있다.

 

한입 베어물고 오물오물 먹다가 시원한 우유한잔 꼴깍 

 

엉덩일 토닥토닥~삐져나온 내 잔머리도 귀에 꼽아주시고

볼에 뽀뽀하시고는 

이어 가져온 보따리 신문지 뭉치속에 훑어온 누룽지 한가득 꺼내 튀겨주신다

 

할머니의 보자기엔 말려놓은 떡국떡살, 갖 짜낸 들기름 참기름, 찧어온 마늘, 팥이며 콩이며  엿기름 ,곶감

 

집에 계시는동안 손주들 먹일 간식거리가 끊임 없이 나온다.

 

수정과를 좋아하던 사위와 손녀

식혜를 좋아하는 딸과 손자

 

시골서 오느라  힘드셨을텐데 고된 흔적도 없던 

울 외할머니..

 

 

 

 

할머니 돌아가신후로 수수부꾸미 몇번 사먹어봐도

그 맛이 안나  할머니...

 

보고싶어요..

 

 

 

 

IP : 118.43.xxx.1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따뜻한글
    '24.5.10 4:09 PM (211.46.xxx.89)

    오랫만에 보네요
    82 단골죽순이들? ㅎㅎ마이 기다렸어요
    수수부꾸미 맛있겠다 ^^
    설탕 부꾸미는 못먹어봣네요
    시골의 맛은 느낄수 없는 할머니지만 항상 따뜻하게 웃으며 반겨주시던 우리 할머니 돌아가신지는.......40년이 넘었네요...
    친정엄마를 조금은 힘들게 하셨던 우리 할머니 그래도 보고싶네요

  • 2. 갑자기
    '24.5.10 4:10 PM (118.221.xxx.20)

    눈물이 나요........엄마가 보고 싶어

  • 3. ..
    '24.5.10 4:12 PM (119.234.xxx.153)

    울컥 하네요. ㅠㅠ

  • 4. 히잉 ㅜㅜ
    '24.5.10 4:56 PM (219.255.xxx.160)

    눈물이….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5. 둥둥
    '24.5.10 5:59 PM (39.7.xxx.169) - 삭제된댓글

    아... 엄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거예요.
    설탕버무린 팥을 넣은 수수부꾸미.
    어릴땐 그게 그렇게 맛있었고. 지금도 제일 좋아라 하는데. 적당히 단 그 맛이 절대 안나네요.
    엄마가 해줘야하는데. 엄마는 돌아가신지 오래고.
    파는건 왜 다 잡채 부꾸미 밖에 없는지.
    내가 한들 엄마의 그 맛이 안날거라 시도도 못하고요.

  • 6. 수수부꾸미2222
    '24.5.10 9:28 PM (210.97.xxx.109)

    이제 그 맛은 사라져버린 거죠?
    그런 할머니 세대들도 언젠간 사라질 거고요
    그 맛이라도 내 손으로 재현하고 싶네요
    따뜻한 글 감사해요!

  • 7. 광장시장
    '24.5.11 1:12 AM (114.203.xxx.205)

    종로 5가 전철역에 내리면 수수부꾸미 팔아요.
    할머님이나 어머니의 사랑 가득한 부꾸미는 아니지만 생각날때 가보세요. 줄 많이들 서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3058 저출산의 원인은 보통의 삶이 시시하고 희망이 없어서 아닌가요 15 ㅎㄴ 2024/07/04 3,907
1583057 김연아 너무 이뻐요 28 이뻐 2024/07/04 7,339
1583056 수수팥떡이 드시고 싶데요 12 ... 2024/07/04 3,893
1583055 입사 일주일때부터 괴롭힘 당하기 시작 업무피드백 무 입사 2024/07/04 1,124
1583054 다시 조명되는 문재인 대통령(한일동맹 아니다) 3 asdf 2024/07/04 1,533
1583053 여름에 면팬티 못입는분 없나요? 1 여름 2024/07/04 2,495
1583052 오십견.처음부터 한의원 가도 될까요? 8 min 2024/07/04 1,511
1583051 늙으면 무슨 낙으로 사나요? 71 ㅜㅜㅡ 2024/07/04 19,596
1583050 간장게장에 계란을 넣으니 4 ........ 2024/07/04 3,364
1583049 원룸. 에어콘 선택해주세요. 10 ㅁㅁ 2024/07/04 1,157
1583048 소기름 두태라고 아시나요? 10 ... 2024/07/04 1,850
1583047 돌풍 재밌어요 18 .. 2024/07/04 3,904
1583046 갑자기 콜레스트롤 수치 치솟으신분 8 2024/07/04 2,948
1583045 동성애랑 마약이 밀접한걸까요? 9 2024/07/04 3,636
1583044 줌줌의 천재고양이 1 오랜 2024/07/04 1,315
1583043 아멜리 노통브 17 .. 2024/07/04 2,445
1583042 송일국씨네는 아직도 송도에 사나요 1 ?,? 2024/07/04 3,945
1583041 채 해병 특검법..안철수 찬성/ 김재섭 반대 14 ... 2024/07/04 2,411
1583040 (조언절실) 심각한 고민인데 승부욕이 없어요 10 망각의 동물.. 2024/07/04 2,359
1583039 영어문법 하나만 봐주세요 11 중학교 2024/07/04 1,204
1583038 탈장은 1 ,, 2024/07/04 892
1583037 배현진 소름 47 살루 2024/07/04 21,178
1583036 벤츠, BMW, 볼보등 무상기간, 서비스 뭐있나요? 2 ... 2024/07/04 1,587
1583035 여친이랑 통화 자주하는 후배가너무부러워요. 2 ㅠㅠ 2024/07/04 2,219
1583034 80대 어르신 갤럭시 버즈나 에어팟 쓰시나요? 2 .. 2024/07/04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