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나 선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우리편, 아주 뼈 속까지 악당인 빌런이 명확하게 나뉘지 현실에서는 다들 내 이익 앞에서 내가 선이고 내가 피해자고 내가 착한 편, 우리 편임. 돈이 많든 적든 누구나 내가 진실의 편이고 정의인 거임. 마이클 센델님 말씀처럼 내 이익이 내 정의인 거임. 따라서 오히려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를 나누는 것 자체가 오히려 멍청한 게 됐음. 그래서 막연히 누구 편을 들 수 없는 거임..
2. 사람들은 불구경 즐김. 사태가 심각하다. 누구누구는 지키고 싶다 이러면서도 속으로 제대로 큰 불이 나서 불구경하는 거 재밌어하고 세상 속에서 나만 불행하고 나만 괴롭고 나만 슬픈 줄
알았는데 남들도 나처럼 불행하다면서 오히려 안도함. 어떻게든 불구경의 객체가 되지 않도록 정말 노력해야 함.
3. 사람들은 언제든 죽일 준비 돼 있음. 사람들은 타인의 눈물과 통곡을 즐김. 가진 건 없지만 내가 키보드와 무제한 데이터가 있다면서 댓글로 악플로 남 죽이는 거 쉽게 생각함. 약해 보이는 사람, 궁지에 몰린 사람, 잘 나가다가 삐끗한 사람 있으면 피 냄새 맡은 동물처럼 언제든 달려가서 죽일 준비가 돼 있음. 할일이 마땅히 없고 시간이 남아돌아서 미끄러진 사람 찾아가서 죽이러 다니는 할 일 없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어? 그런 사람들이 산처럼 쌓여 있는 시대라는 걸 절대 잊으면 안 됨. 가끔 그들은 고용돼서 그 일을 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