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감기가 2주간 지속되며 가끔씩 발작적으로 기침이
심해서 잠도 잘 못자고 있어요
어제 저녁식사중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올거같아 안방 화장실로 달려가서 기침을 하고 나왔더니
대학생아이가 묻더라구요
엄마 어디갔었냐고.
화장실 다녀왔다하니 토했냐고 묻길래 기침하고 나왔다고 말했어요
기침감기가 낫지를 않고 더 심해지니 걱정이 됐나봐요
남편은 암말도 없구요
식시후에 설거지를 하는데 기침은 계속 나오고 며칠간 잠을 계속 못자서 눈은 따갑고 침침한데
암튼 이와중에 드는 생각이 사무실이 아닌 재택업무라 그나마 다행이다. 빨리 끝내고 쉬자 하고있는데..
거실에서 티비보던 남편이 갑자기 말을 합니다.
밖에 비오나 봐달라고요
근데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지더군요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뭔가 참 기분이 안좋았어요
이건 또 뭐지? 싶었달까..
뭐 밖에 비오는지 안오는지 봐줄수도 있어요
늘 그런 요구나 질문에 답을 해줘왔던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이제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건 뭐지? 싶은게..
평소애는 패턴이
1) 밖에 비오나 봐줘
2) 깜깜해서 잘 안보여
1) 성의있게 좀 봐
2) 깜깜한데 사람이 안다니니 잘모르겠어
사람이라도 다녀야 우산이라도 쓰고 다니는지 보이지
1) 에휴 그거하나 봐주기 싫어가지고
2) (뒷베란다로 나갑니다. 아래쪽에 전등이 있어서 조금은 잘 보여요) 비 와
1) 얼마나 와?
본인 내일 출근길 때문에 궁금했다면 내일 아침되면 정확히 알수있을건데 (밤새 내려도 아침엔 개일수 있으니)
기침하면서 설거지 하는 아내한테 그런 말은 왜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서요.
그래서 어제는 제가 깜깜해서 잘 안보이니 직접 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언성을 높이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런거 하나 못해주냐구요.
기침 심하게 하면서 저녁차리고 설거지하는 아내한테
설거지 내가 할테니 약먹고 좀 앉아있으라고 말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그걸로 서운함 나타내거나
잔소리하지 않거든요
힘들어도 내일은 내가 한다는 주의.
그런데 그 상황에서 밖에 비오나 봐달라고 뜬금없는 사소한 요구를 하는건 어떤 의미가 있는건가 그 심리가
궁금해서요
사소한 질문 하나가 시작되었을뿐는데 끝은 쉽게 나지않거나 마지막에는 어떻든간에 저에 대한 비난이 기다리고 있달까..
또 제가 가끔 누굴 만나러 나간다든지 하게 되면 문자를 보내요
올때 막걸리를 사와달라 맥주를 사와달라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등.. 밖에 나간 사람을 통제하는 방법인건지..
단지안에 마트며 편의점이며 집앞 상가에도 마트가 널렸는데 밖에 나가있는 사람한테 굳이 문자를 할것까지 있을까 그냥 본인이 1~2분만 움직이면 되는데 저는 집에 언제 올지도 모르고 들어오는 입구가 상가 반대편일수도 있는건데요
참고로 게으른 사람도 아니에요
통제하려는 심리가 맞는지 그냥 어제 일이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