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보고 덮은 글인데
퇴근준비하면서 떠올라서요.
진입장벽 높은 곳의 구성원들은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하느라
상황에 맞는 각각의 페르소나 하나 정도는
쓰면서 지내요
그 반대의 곳은, 페르소나가 뭘 뜻하는 어휘인지도 모르는
집단에선 체면치레가 웬말 개나 줘버려.......
졸업 후 영양사로 잠깐 근무했는데요
단체급식 병원 식당
와 진짜 인간이 이렇게 간악할 수가 있나 싶게
말을 곡해해서 전하고 사람하나 못쓰게 만들고
좀 맘에 안드는 사람 들어오면 괴롭혀서
얼마 후 사직하게 만들고... 소리없는 아귀다툼
그후론 단체급식 조리실 쳐다도 안봅니다.
제 영양사 면허증 어디에 쳐박혀있는 줄도 모릅니다.
지금은 조용히 차분한 회사에서
세월 가는 줄 모르고 평온하게 잘 다니고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약간의 스트레스는 느끼지만
스스로 다독이며 셀프 타협해가면서 일 할수 있는 분위기
적어도 자아존중감은 느끼며 일하고있어요
단체급식실에선 불가능한 일이었죠.
제 성향과 안맞는 직종이어설수도 있겠지만
아줌마들 기싸움하는것도 적응안되고 그래서 더 환멸을
느꼈었는지도 몰라요
지금도 떠오릅니다. 그때 뱀 눈을 한 아줌마의 목소리
트라우마.....
친구는 무조건 견뎌봐라,버텨라 조언했지만
굳이 내 자신을 갉아가면서까지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을
버텨낼 곳은 아니란 생각에
그만두고 나왔는데
참 잘한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참고 살 것은 아니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