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 아들인데요. 아직 저랑 같이 자요. 늘 아기같고 귀요미인데 늦둥이라 더 귀여운...
근데 워킹맘에 입시생인 터울 많은 누님이 위로 하나 있어서 항상 엄마는 지쳐 있고 놀아달라는 요구를 잘 못들어주는 엄마입니다
어제 밤에 갑자기 만약에 내가 아빠고 엄마가 내 딸이면 나는 엄마한테 잘해줄거야
맨날 놀고 싶은거 다 같이 해주고... 얘기하는데 갑자기 내가 진짜 지금 아들 나이의 어린아이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니 그 눈으로 바라본 나라는 엄마는 좋은 엄마일까?
갑자기 가슴이 덜커덩 내려 앉는 기분이 들더군요. 맨날 피곤하고 귀찮아서 심심하다고 할때마다, 엄마 지금 힘들어 책읽어라 라고만 대꾸했던 지난날이 주마등같이 떠오르면서요...
급 찔렸음....
그래서 오늘은 저녁에 가서 모노폴리를 같이 해주고 잘까 합니다.
모노폴리가 한번 하면 기본 두시간이라서 너무 괴로워서 맨날 하자는데 안했거든요...ㅜㅜ
어차피 성인이 되면 각자의 삶을 살텐데, 보고싶은 엄마로 남고 싶은데...그럴려면 열심히 사랑과 추억을 저축해둬야겠지요?
뭘하든 체력이 문제여요....... 갑자기 끝을 어찌 맺어야 할지요..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