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면서 보람되는 순간이 언제에요?

커피두잔 조회수 : 1,962
작성일 : 2024-04-14 21:55:52

늦은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하여서, 이제 18개월된 아기 키우고 있는데요.

너무 힘들어요. ㅠㅠ  근데 신기하게 아기가 하루가 다르게 제법 사람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깐, 너무 귀엽고 뿌듯하달까요....

 

제가 노력해서 얻는 것들 중에서 가장 보람된 느낌이 들어요...

 

말 안들을 때는 정말 참을 인을 새기면서 참고 또 참을 때도 있고

울고 싶을 때도 있는데, 남편을 이를 통해서 마음수행 하자고 하더라구요 ㅎㅎ

맞는 말이죠, 정말 아기를 키우면서 아기 반응에 따라 일희일비 하게 되는데

이제는 아기가 말을 안들어도 잔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또 노력이란 걸 하게 되네요. 

제 성격도 되돌아보게 되구요. ㅎㅎ

 

제가 집에서 늘 신는 실내화가 있는데, 아기가 그것을 항상 가져다주고,

제 핸드폰 굴러다니면...엄마끄! (엄마꺼), 엄마끄! 이러면서 갖다주고.

집에서 제가 항상 앉는 작은 의자가 있는데

그걸 톡톡 치면서, 엄마끄, 엄마끄, 이러면서 앉으라고 해요.

아빠가 앉으면 밀어버리고요. ㅎㅎ

설거지 하고 있으면 빨래대에 널어놓은 행주가져다주고...

아빠가 청소하면 옆에서 물티슈 뽑아서 같이 닦고요....

 

가르치지 않아도 아기가 생활속에서 보고 습득하고 하는게 너무 신기하고,

보람되네요....

 

이제 더 커봐야 안다, 사춘기 오면 난리난다, 이렇게들 말씀하셔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기도하는데,

그건 그때가서 걱정해보고..ㅎㅎ 지금은 참 보람되네요...

하루가 다르게 큰다는게 신기하고, 또 더 제가 조심해야겠다.. 경각심을

가지기도 하구요.

 

다른분들은 아이 키우면서 언제가 가장 보람되셨어요? ^^

 

 

IP : 39.113.xxx.10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사랑해요
    '24.4.14 9:59 PM (124.49.xxx.188)

    키워줘서 고마워요... 어버이날 삐뚤빼둘 쓴 카드가 젤 사랑스러웟어요..

  • 2. 초1때
    '24.4.14 10:10 PM (61.254.xxx.88)

    내리사랑은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을 듣고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너무 이상한 말이라며
    자기는 올림사랑해주겠다고..
    아직도 그말을 씁니다. 자기의 올림사랑을 기억해달라고 ㅎㅎ
    어디가먄 저 좋아하는 빵이나 커피도 사다주고요
    수업이나 뭐끝나면 꼭꼭 전화하고
    저랑 다니는거 제일 좋아하는 중3남자아이에요. 신기하죠?
    막내입니다. ㅎㅎ

  • 3. ^^
    '24.4.14 10:11 PM (175.196.xxx.139)

    18개월 아가가 말을 안 들어봤자 얼마나 안 듣겠어요
    너무 너무 예쁠 때지요^^
    엄마끄~~ 너무 귀여워요^^

    보람?보다는
    아이가 다섯살때
    한참 제 눈을 바라보다가
    엄마눈에는 왜 맨날 **이가 있어?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우리 **이가 맨날 엄마를 보고 있으니까~
    라고 답하니 손가락으로 제 등을 콕 찍으며 안고서는
    꼭 ~~~안아줄게요 라고 말하는데 그 순간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라는 감정과 행복이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지금 아이가 대학생인데
    그날의 느낌이 지금까지 생생해요

  • 4. 자식키우며
    '24.4.14 10:11 PM (175.120.xxx.173)

    보람이라는 감정을 느낀 적은 없네요..

  • 5. ...
    '24.4.14 10:13 PM (115.138.xxx.60)

    보람을 느껴본 적 없고. 그냥 내가 낳았으니까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감으로 키우는 거구요. 아이는 애 인생 나는 내 인생.
    각자 인생 사는 거죠. 저는 애 인생보다 제 인생이 더 중요해요. 아이도 크면 그럴꺼고.
    뭐 그냥 그래요. 저는 애가 뭐 잘할 때보다 내가 뭐 배워서 잘 하게 될 때가 더 좋습니다 ㅎ 모성애 따윈 하나도 없나봐요 ㅎㅎ

  • 6. ㄱ나이
    '24.4.14 10:19 PM (122.42.xxx.82)

    그나이때는 나만봤어요 누가날 그리 꾸준히 봐주나요
    지치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자웅동체를 원하는 꼬물이

  • 7. 아니
    '24.4.14 10:28 PM (5.90.xxx.60)

    18개월 천사를 두고 뭔 참을인을 새기며 참고 또 참나요 ㅋㅋㅋㅋ
    원글님 심각한데 웃어서 죄송요 ㅋㅋㅋ

    걍 외우세여
    18개월이면 눈에 넣어도 안아플 것처럼 예쁠 때임 ㅋㅋ
    이제 말배우기 시작하면 진짜 넘넘 예쁘고
    계속~ 쭈욱 일곱살 정도까진 무조건 이쁩니다 ㅎ

    참을인은 사춘기 때 새기시고 지금은 그 행복한 시절을 즐기시길 ㅎㅎㅎ

    - 15년전 마흔에 외동 아들 낳은 엄마가

  • 8. 이해
    '24.4.14 10:34 PM (122.42.xxx.82)

    근데 힘든거 백퍼이해감 님 틈날때마다 쉬세요 앞으로 천리 남았어요

  • 9. 말 안 듣는다는데
    '24.4.14 11:31 PM (211.241.xxx.107)

    18개월이 무슨 말을 들어요
    더 어린 아기들인데도 말 안 듣는다는 엄마들이 웃김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매 순간이 감동이고 경이로움

  • 10. ..
    '24.4.15 12:21 AM (116.39.xxx.156)

    18개월 말 안들어요…^^;;
    여기 연령대가 다들 높으셔서 기억이 미화가 많이 되시나봐요
    아직 의사소통은 원활하지 않은데 고집과 주장은 생기니
    툭하면 떼쓰고 울고 할때죠 두돌 지나 말문 터지면 나아져요.

    사춘기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아기 키우는 사람들한테
    그때가 뭐가 힘드냐 무조건 이쁘다 하시는건요
    중학생 애가 서너살 동생한테
    야 한글이 뭐가 어려워.. 숫자가 뭐가 어려워 덧셈 껌이야~
    앞으로 힘든 일이 주구장창이란다
    그러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다 그 나이에 맞는 힘듬이라는 게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7023 50대인데 트롯 안좋아하는 분 많으시죠? 74 궁금 2024/04/24 3,630
1577022 간호통합 재활병원 추천해주세요 4 tu 2024/04/24 1,062
1577021 블랙앤데커 에어후라이기 2 2024/04/24 589
1577020 T와 F의 차이일까요? 3 ... 2024/04/24 1,705
1577019 캐리어에 붙은 숫자비번이 바꼈어요 2 여기 2024/04/24 783
1577018 용산집무실에 연못을 파고 있다 26 용산 2024/04/24 5,672
1577017 입대시 준비물품 2 ..... 2024/04/24 588
1577016 여기서 말 많은 월 천 만원 가정인데요 23 ........ 2024/04/24 5,367
1577015 오늘 아침 가정음악실 1 ** 2024/04/24 1,047
1577014 '서울시 간첩조작사건' 공안검사 이시원 '채상병 사건'에도 관여.. 6 검찰카르텔 .. 2024/04/24 1,449
1577013 Irp 계좌 개설되어 있는데 2 Irp 2024/04/24 950
1577012 파스타를 집에서 만드니 ~ 26 소스 2024/04/24 4,303
1577011 여러분 동네 세탁소 -와이셔츠 얼마? 4 00 2024/04/24 998
1577010 음식물 과태료 처벌 고시 확정이라고 4 ... 2024/04/24 2,062
1577009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사짐 옮기는거 도와주시는 꿈 17 oo 2024/04/24 3,381
1577008 월천 같은 소리 하네! 직장인33%가 월급200만원대 14 월천타령그만.. 2024/04/24 3,412
1577007 채상병 사건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28 저도 2024/04/24 3,658
1577006 재난지원금으로 지역상권 당장 살려야해요 27 ㄱㄴ 2024/04/24 2,171
1577005 떡사먹는게 제일 돈아깝네요 31 ㅇㅇ 2024/04/24 6,396
1577004 의료개혁에 대하여 6 ... 2024/04/24 624
1577003 만원행복 함께 하신분들 봐주세요 11 유지니맘 2024/04/24 893
1577002 먼저 본 영화(스턴트맨, 범죄도시4, 쿵푸팬더4) 지나가다 2024/04/24 538
1577001 돌잔치… 축하금 고민입니다. 30 티니 2024/04/24 3,615
1577000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4 ... 2024/04/24 1,244
1576999 이비인후과는 무조건 항생제네요 19 .... 2024/04/24 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