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양파 때문에 엄마께 화냈는데요

ㆍㆍㆍ 조회수 : 3,612
작성일 : 2024-04-14 18:44:13

혼자 사는데 엄마가 자주 오세요.

어쨌든 내살림이고 엄마는 손님이란

생각이 없으니 뭐라고 하면 서운해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뭐가 구수한 냄새가 나요.

양파를 졸여 놓으셨더군요.

아...양파라면 ㅠㅠ

곰팡이가 번져서 버리려고 아예 먹을 생각도

않고 한상자 새로 주문했거든요.

낼이면 오는데 그새 그 곰팡이 난 거 다 까서

졸여 놓으신 거죠.

 

겉은 시커먼 곰팡이 천지인데 만지면서

호흡기로 흡입하셨을까 싶고...

진짜 짜증이 화악...

곰팡이는 포자로 번지는 거라 곰팡이 안난

부분도 곰팡이 핀 거나 마찬가지니

아예 다 버릴 생각이었는데

그걸 또 까고 졸이는 정성들여 놨으니

버리라는 나만 나쁜 사람 되는거죠.

아 몰라 그럼 드세요 하기엔 작년에

암수술 받은 분이예요.

 

진작 양파 안먹고 버릴꺼다 말했어야지

하기엔 출퇴근 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딸려서 집에 오면 눕기 바쁜데

밥도 같이 먹을 시간도 없어요.

밥 먹는 시간도 식성도 서로

안맞기도 해서 먹더라도 따로 먹어요.

 

혼자 사는 나로선 이런 저런 사항

시시콜콜 다 정보라고 알려줬어야 하나

싶은 게 너무 귀찮고 지겨워요.

이게 같이 사는 사람 없이 혼자 모든 걸

알아서 살던 버릇이라 공유하는 게 

힘겹달까?

 

혼자면 내가 다 아는데 내가 아는 걸

일일이 알려주는 거 싫기까지 하네요.

혼자가 편해요 그래서 혼자 사는데

엄마 오면 스트레스 받아요.

 

엄마도 일이 있어 어쩔수 없이 오신다지만

그냥 우리 집에 오시면 제발 아무것도

하지말고 손님처럼 있다 가셨음

좋겠다 했는데도 말한지 좀 돼서

또 까먹으신간가 ㅠㅠ

 

제발 드시지 말고 양파 졸인 거 버리시라

했는데 드셔도 나몰라라 해야하려나요 휴...

 

 

IP : 39.7.xxx.2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24.4.14 7:06 PM (161.142.xxx.67)

    엄마 그런 성격이면 오시기 전에 미리 버리세요.
    곰팡이 핀걸 왜 안버리고요

  • 2. ...
    '24.4.14 7:10 PM (1.232.xxx.61)

    그 정도로 찜찜하면 그냥 내가 먹겠다고 하고 엄마 가고 나면 버리세요.

  • 3.
    '24.4.14 7:20 PM (211.219.xxx.193)

    속상한 마음은 알겠지만

    썩은양파 까내고
    싹난감자 도려내고
    그렇게 다 먹지 않나요?

    곰팡이 운운하는거 좀 유난스러워요.

  • 4. 제 말이요
    '24.4.14 7:25 PM (161.142.xxx.67)

    포자 걱정되는 사람이 왜 그걸 여적 가지고 있는지.
    엄마는 아까워서 그런건데

  • 5. 아는데
    '24.4.14 7:32 PM (122.34.xxx.13)

    엄마는 딸 살림 살아주는게 뿌듯하신거죠. 그게 싫으시면 엄마를 못오시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 6. 양파는 상한
    '24.4.14 7:40 PM (119.71.xxx.160)

    부분만 벗겨 주면 그 안부분은
    영향을 안받고 괜찮던데요. 다른 생강이나 배추 같은 야채와는
    틀려요

  • 7. 코코
    '24.4.14 7:43 PM (175.118.xxx.4)

    양파는곰팡이쓴데만 잘라내고해먹어도괜찮아요

  • 8. 원글
    '24.4.14 7:46 PM (39.7.xxx.247)

    암수술 작년에 받은 암환자시라고요.
    지금도 정기검진차 오시는 거고요.
    수술 받은 병원이 우리집 앞이거든요.

    다 떠나서 왜 그런 걸 드시냐는 거죠.
    집에 있어도 그걸 왜 안버리고
    부득불 곰팡이 날리며 까서 졸이는지...

    좋은 거 한우 사놓은 냉장고 가득한 거
    다른 뭐도 하나 안드셨어요.
    아우...사람 화나게 하려 일부러 그러시나

  • 9. 원글
    '24.4.14 7:49 PM (39.7.xxx.247)

    곰팡이 난 건 드시는 거 안좋아요.
    드시는 건 자유지만
    암환자는 더 신경이 쓰이는 거고요.

    곰팡이 핀 양파먹어도 될까?
    곰팡이 난양파의썩은 부분만 잘라내고
    섭취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썩지 않은 부분까지 독소가 퍼지므로
    반드시 통째로 버려주셔야 합니다.
    특히 양파의 곰팡이에서 나오는 파툴린 독소는
    암과위장 출혈, 궤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10. QQ
    '24.4.14 8:10 PM (221.140.xxx.80)

    곰팡이가 좋은건 아니지만 양파정도는 돌려내고 먹어요
    원글님정도로 신경쓰면 솔직히 숨은 쉬고 살수 있는 세상인가요?
    너무 그런 공포증 스트레스로 몸에 더 안좋을듯

  • 11.
    '24.4.14 8:41 PM (161.142.xxx.67) - 삭제된댓글

    여기서 짜증이세요. 담번엔 엄마 오시기 전에 버리세요

  • 12.
    '24.4.14 8:42 PM (121.167.xxx.120)

    퇴근하면 집에 가서 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5925 아는 와이프 넘 재밌네요.한지민,지성 최고 7 ... 2024/04/20 3,230
1575924 수사반장 재밌어요!!!! 20 야호 2024/04/20 5,856
1575923 자식들 많은데 왜 잔심부름은 며느리가 ㅠㅠ 4 짜증 2024/04/20 4,292
1575922 5월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한반도 평화 콘퍼런스 열린다 light7.. 2024/04/20 820
1575921 수학과외비 200만원.. 22 Gh 2024/04/20 8,543
1575920 김수현 또 해외인기 폭발하겠네요 5 ... 2024/04/20 7,737
1575919 살림꾼님들 궁금한게있어요 멀티탭사용 5 ..... 2024/04/20 2,363
1575918 방금 백현우 별에서 온 그대 인줄 6 2024/04/20 6,618
1575917 눈물의 여왕 16 ff 2024/04/20 14,059
1575916 묵은때 청소 전문가님께 여쭤봅니다 8 .. 2024/04/20 3,489
1575915 저보고 너무말라서 일자몸매래요ㅜ 37 슬퍼요 2024/04/20 7,236
1575914 눈물의여왕 해인이 수술 부작용(스포?) 7 ㄴㅁ 2024/04/20 11,600
1575913 아파트 수도 급탕문의요 6 급탕 2024/04/20 1,195
1575912 현장 일용직 4일하고 임금을 못받았어요 7 .... 2024/04/20 2,974
1575911 중1여아 47킬로 판콜에이 1병 다 먹여도 되나요? 6 ㅇㅇ 2024/04/20 1,640
1575910 인터넷상에서 전라도 욕하고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는데요 28 ........ 2024/04/20 2,264
1575909 분당과 송파중 어디로 가는게 나을까요? 16 이사 2024/04/20 3,573
1575908 누가 사회성 없는건가요? 5 눈물 2024/04/20 2,248
1575907 별거 아닌데 빽 버럭 소리지는 부모 12 찹쌀떡 2024/04/20 4,481
1575906 뭐부터 해야할까요? 2 2024/04/20 1,142
1575905 먼지 안나는 두루마리 휴지 추천좀 해주세요" 19 살림 2024/04/20 3,932
1575904 (조언절실) 식이요법해야 되는데 돌아버리겠어요 16 귀차니즘 2024/04/20 3,922
1575903 기미는 치료가 힘든가봐요 13 밑에글 2024/04/20 6,292
1575902 직장 윗대가리 고발하면 전 어떻게 될까요.. 회사는 이직하려고해.. 23 ..... 2024/04/20 3,167
1575901 이런 경우 장례식장 가야할까요? 9 00 2024/04/20 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