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 퀵서비스로 귀금속 가게에서 열 돈짜리 골드바를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두 돈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배달 기사도 "주는 대로 배달만 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함민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에 있는 한 귀금속 가게입니다.
가게 사장이 고객에게 보낼 골드바를 포장합니다.
열 돈짜리, 이날 시세로 340만원 정도입니다.
바로 앞에는 헬멧을 쓴 남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카오퀵' 배송기사 A씨입니다.
배송해야 할 골드바를 들고 가게에서 나온 A씨는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골드바를 주문했던 고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귀금속 가게 사장 : 사장님 제가 37.5g이면 10돈으로 알고 있는데 7.5g(2돈)짜리가 왔다…]
가게 사장은 배송 과정을 미심쩍어 했습니다.
[귀금속 가게 사장 : (배송 기사가) 이게 얼마 정도 됩니까? 물어보더라고요. (그날 시세로) 이게 343만원짜리 골드바입니다. 그랬더니 대뜸 '제 오토바이 한 대 값이네요' 그러더라고요.]
배송기사에 직접 물어도 봤지만 주는 대로 갖다줬다고만 했습니다.
10돈짜리 골드바가 중간에 사라진 것에 대해 JTBC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당시 4곳을 배달해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배달기사가 정식 직원이 아니라고만 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취재가 시작되자 각자의 주장이 다르니 경찰 수사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귀금속 가게 사장 : 대기업이고 믿고선 이렇게 퀵 (서비스)을 이용했는데 체계적이지도 않고…]
서울 혜화경찰서는 골드바에 묻은 지문을 채취하는 한편 배송 당일 배송기사의 행적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VJ 김진형 / 영상디자인 강아람]
범인은 누구일까?
1. 퀵서비스 배달기사 2. 주문한 소비자 3. 금방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