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쯤 이사를 왔는데 말 많은 동네엄마가 하나 말 그대로 들러붙었어요. 처음 이사오자마자 자가냐 전세냐 묻더니 나이가 얼만지 어느 지역서 이사왔는지 어디 출생인지 하는 일이 뭔지 남편 회사까지 호구조사 다 하더니 애들 동갑이라며 같은 어린이집이라고 뜬금없이 전화번호 묻고 카톡으로 반찬 많이 했다고 몇호 사냐고 가져다 준대요. 요즘 세상에 무슨 반찬을 ㅠㅠㅠ
살다살다 이렇게 뻔뻔한(?) 스타일 처음인데다 어쩌다 보면 아파트 지나가는 사람 알고 싶지 않은 개인사를 다 얘길해줘요. 거기다 저 직장 다니는데 놀이터서 노는 애들 중에 좀 이상하게 놀거나 옷 이상하게 입은 애 있음 걔 엄마가 맞벌이라 너무 신경을 안 쓴다고, 여자애들 성폭행 당하는게 옷을 이상하게 입어서라고 ㅠㅠ
제가 그건 아니라고 가해자인 남자가 이상한거라고 미키마우스 푸대자루 같은 잠옷 입은 여자도 당하는게 성범죄라고.
정말 수준 떨어져서 귀를 틀어막고 안 만나고 싶은데 애가 어려 놀이터에 같이 놀다보니 듣고 앉아 있어야하고 ㅠ 애 달래서 제발 집에 가자고 어르고 달래 겨우 피해다녔어요.
다행히 제가 직장을 다녀 자주 볼 일이 없다가 최근에 회사를 관둬서 같이 노는 걸 봤는데 그 집앤 남자애고 활달하고 빠른 애라 놀이를 해도 살살 거짓말 해서 저희 애 속이고 계속 술래를 하게 한다거나 그네를 애한테 던지거나 담벼락에 올라가 노는 스타일인데 그 엄마가 전혀 막지를 않고 계속 먼 곳에서 수다떨면서 아파트가 떠나가라 애 이름만 불러요. 당연히 그 집애는 엄마말은 1도 안 듣고요. 6살부터는 그집 애 혼자 동네 돌아다니는데 옷도 너무 더럽고 남자애라 전혀 신경을 안쓰는 눈치에요. 최근엔 저희 애가 그 집 애한테 줄넘기로 얼굴을 맞고 왔는데 아직까지 미안하단 말두 없어요. 이젠 초등학교 간 자기애 픽업 가는데 길 엇깔렸다고 데려다주시는 선생님이 아니라 뜬금없이 저한테 전화를 해대고....저희 애가 자기 애한테 맞은 걸 모르는 건지 ㅠㅠ
정말 너무 꼴도 보기 싫은데 이 감정을 어떻게 눌러야해요?
하필 초등 가서 같은 반 됐어요. ㅠㅠ 정말 짜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