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온통 아부떠는 것들만 있어서
"폐하 멋지십니다, 왕비마마 아름답사옵니다" 만 손비비며 굽신거리니
창피한즐 모르고 지난 2년간 온통 벌거벗고 휘젓고 다녔는데
오늘 밤이 지나면 발가벗고 밑천 다드러내고 뛰어다녔음을 깨닫게 될겁니다.
오늘밤 지나면 상대편에서 옷입으라고 소리치고 혼내기전에
자기가 수족처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한 "폐하의 힘" 무리들에게
채찍질 당하고 비난 받으며 무리에서 쫓겨날 겁니다.
그리고 지금껏 발가벗고 다녀도 훌륭한 성군이라고 포장해준
언론이라는 포장지를 입은 나팔수들이
언제 그래냐는듯 물어뜯고 난리도 아닐겁니다.
사실 임금님이 벌거벗은 줄도 모르게 착각하도록 만든 공범이
나팔수들 이었지만
늘 그들은 그런식입니다.
눈치살피다 버려진 임금님 될 것 같으면
자기들이 먼저 손절하고 언제 그랬냐는듯 준엄하게 꾸짖고 나서죠.
벌거벗은 임금님께서는 이제 죄수 옷입고 감빵갈 준비해야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