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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인데 남편이 전혀 가사일을 안하는 집 있으시죠?

... 조회수 : 3,763
작성일 : 2024-04-09 20:55:54

어떤 마음가짐으로 체념하고 사세요?

 

저는 남편이 신혼때부터 그런건 아닌데

제가 아이낳고 3년 정도 일을 쉬면서 제가 혼자 살림을 하고

아이 태어나고 육아와 살림을 아무래도 집에 있는 제가 하다보니

 

다시 일을 한 후에도 그게 그냥 제 업무인양 굳어져 버리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신혼때는 적당히 눈치껏 알아서 가사일을 했고요.

주말이면 둘이 같이 대청소를 했기 때문에 집도 깨끗하고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어요.

그때 키우던 개를 십년 지난 지금도 키우는데

그때는 밥먹고 항상 같이 산책 나가고 해서 그런 스트레스도 없었고요.

 

남편한테 이것좀 해달라, 저것좀 해달라 하면 벌써 얼굴에 싫은 기색이 비치고 

그럼 제 기분이 나빠져서 꼭 다투게 되고

 

또는 "이따가 할께" 꼭 이런 식으로 미뤄요.

미룬다음에 하루이틀 지나면 제가 해야하고요.

 

강아지 산책도 5분도 안되서 들어와요.

왜 이리 일찍 왔냐 하면 자기랑 나가면 가기 싫어서 집으로 들어오려고 한다는거에요.

평소에 40분씩 돌아다니는 갠데 

 

남편하고 싸우는 것도 제 에너지가 다 닳을 것 같고

아이한테 보여주는 것도 싫어서

그냥 체념하고 제가 좋은 마음으로 하려고 노력중인데요.

 

1년전부터 진짜 너무너무 집안일이 하기 싫네요.

결혼 10년이 넘었는데 이제는 설거지가 끔찍하게 싫어요.

식기세척기도 있어요.

근데 식기세척기에 그릇 넣고 그릇 빼고 하는 것도 싫은거죠.

그 설거지 일감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이걸 매일매일 단 하루도 안빠지고 거의 365일을 저만 한다는게 기분이 나빠서 그래요. 

 

남편이 요리를 못하니 아이밥, 어른밥, 제가 하는 건 불만 없어요.

근데 그 뒷처리까지 제가 해야하고

남편은 요즘 운동에 미쳐서 들어오는 시간이 들쭉 날쭉이라 

저녁밥상을 두번을 차려야 하는데 

애 밥 차려주고 치우면 저도 쉬고 싶은데 또 밥 차리고 설거지까지?

전 어떤때 남편 밥차려주고 그냥 방에 들어와 자버려요.

그럼 남편이 먹은 그릇은 대충 개수대에 (물도 안불려놓고) 놔두는데

더러운 식탁이 아침까지도 그대로 있어요. 저도 건들기 싫어서 

쟁반에다 아이 밥을 차려서 줍니다. 

정말 더럽죠.

 

이 집에 이사온지 3년이 넘었는데 남편이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내려갔다가

어떻게 버릴줄을 몰라서 도로 올라온 적도 있어요.

 

설거지도 싫고 빨래도 싫고 

그래서 빨래 건조기에서 꺼내서 그냥 안방에 화르르 다 산처럼 던져놓고

애 옷이랑 제 옷만 개서 정리하고요.

(남편 혼자 안방을 씁니다. 코를 너무 골아서 저는 다른방에서 자요)

 

남편이 알아서 정리하라고 (자기 옷밖에 없는데 얼마나 정리하기 편해요)

그냥 놔두면요. 3일이고 4일이고 그 더미를 그대로 놓고 지 필요한 것만 입고 나가요.

 

강아지 키우는 것도 보통이 아니잖아요.

우리집 개가 물 갈아달라, 산책가자 하는 민원을 저한테만 해요.

애도 엄마 뭐 주세요. 과일 깎아주세요. 모든 민원을 저한테만 하고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강아지 배변패드 갈아주고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강아지 배변패드 갈아주고 

이런것도 너무 싫어져서 2일을 그냥 놔둔적도...

 

산책도 그렇고요.

 

일주일에 딱 하루만 당신이 전담하고 나가라 해도

"그런 무대포 논리가 어딨어" 뭐 이런 말같지 않은 대답을 하고 

자기가 나가고 싶을때 나가겠대요. 

 

전 집안일이 버거운게 아니라, 저 혼자만 해야한다는게 

그것도 앞으로 아주 긴 시간 저 혼자 해야한다는게 너무 짜증나고 괴롭습니다.

 

남편이 가사일을 전혀 하지 않는 분들 어떻게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시나요?

 

저 원래 엄청 깔끔한 사람인데 최근 1년은 집이 못봐줄 정도로 더러워요.

그냥 꾸역꾸역 쓸그릇 있을 정도만 설거지하고

꾸역꾸역 입을 옷 있을 정도만 세탁해요

IP : 58.29.xxx.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요
    '24.4.9 9:03 PM (103.226.xxx.48)

    저도 여러 사정으로 내가 다 도맡아 하다가
    그냥 집 나와 버렸어요. 저는 개랑, 고양이 둘, 연년생 애들 제가 다 챙겼고 전남편은 야간 대학원 병행하느라.. 바쁘긴 했어도 주말에는 술, 본인 취미생활.. 그냥 이혼하고 새 남자로 갈아 버렸는 데 만족해요. 외국이라 더 쉬웠긴 했을 거긴 해요

  • 2. ....
    '24.4.9 9:04 PM (115.138.xxx.202)

    15년간 혼자 했어요. 육아도 가사도. 생지옥...직장 그만두고 지금은 천국입니다.그나마 염치는 있어서 다시 일하라곤 안하네요. 혼자 돈 버는게 낫지 죽어도 집안일은 하기 싫대요

  • 3. ㅇㅇ
    '24.4.9 9:04 PM (222.108.xxx.29)

    저희도 그래용
    심지어 저희는 제가 연수입이 열배정도 많은데 ㅋㅋ
    근데 저희는 시키면 하거든요 제가 귀찮아서 안시키는거지
    저흰 아줌마가 있기도 하구요
    시켜도 안하고 싫은 티내는 새끼는 갖다버려야 하지않을까요? 쓰레기를 데리고사시네용

  • 4. ㅇㅇ
    '24.4.9 9:04 PM (183.107.xxx.225)

    이런 말 드리기가 참 그런데, 결혼 매우 잘못하신 거에요.
    배우자로서 최악인 이기심과 게으름을 다 갖추고있네요.
    원글님도 매우 지치신 것 같은데 안타까워요.
    이혼하기 싫다면 도우미 쓰시고 나를 최대한 아끼면서 남편에게는 별로 기대하지 말고 사시는 방법 밖에는 없네요

  • 5. ....
    '24.4.9 9:06 PM (118.235.xxx.75)

    제 남편도 비슷한데 전 남편한테 해주는걸 다 그만뒀어요.
    각방 쓰니까 남편 방은 청소를 하든 말든 신경 껐구요.
    밥도 애랑 내 밥만 챙겨 먹어요.
    식사때 남편 있으면 같이 먹는데 대신 치우고 설거지는 꼭 시키구요.
    빨래는 남편것도 같이 하는데 남편껀 남편 방에 던져 놔요.
    자기가 널든지 말든지 구겨진거 그대로 입든지 말든지

    전 시부모님께 잘했었는데 남편 꼴보기 싫어지고 나선
    전화도 잘 안하고 시집 행사도 신경 안써요.

    이렇게 사는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맞벌이 하는데 나만 일하는것도 억울해서
    이렇게라도 안하면 폭발할꺼 같거든요.

  • 6. ...
    '24.4.9 9:06 PM (182.231.xxx.6)

    그냥 보통의 집이죠.
    우리나라의 게으르고 한심한 남자.
    여자돈은 좋아서 맞벌이는 고수하고 싶으면서
    엄마가 우쭈쭈 키워 집안살림은 여자가 하는거다 마인드.
    아직 '애' 네요. 애들은 만들지 마시고...
    전쟁해야죠. 빨래도 밥도 남편거 빼면서 하고.
    시가도 발끊는다 딜을 해야죠.
    아이없을때는 일다운 일도 없었고
    부인도 덜피곤하니 빼먹어도 넘어갔던거고요.
    남편은 원래도 그런 인간이었던거에요.

  • 7. 대개
    '24.4.9 9:08 PM (175.223.xxx.135)

    몇번 말해보고 싸우고 포기하던데요
    저는 결혼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 8. 50대
    '24.4.9 9:10 PM (14.50.xxx.57)

    15년 싸워서 대충 서로 맞게 반반 되었어요.

    처음부터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편지 쓰고 싸우고 냉전하고 직장 그만 둘건지 아님 같이 할건

    협박도 해서 겨우 맞춰 놨어요.

    그냥 해서 된다고 생각 되지 마세요.

    남편에게 이거 해달라고 한뒤 남편이 안해도 절대 안해요. (청소 강박증부터 없애세요)

    군대에서는 여자들보다 더 잘했어요.

    안하면 누군가 한다는 생각이 들면 안하는 사람 많아요.

  • 9. ..
    '24.4.9 9:10 PM (118.217.xxx.155)

    이혼했다 생각하고
    아이한테 아빠 자리 만들어주는 값이다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요.
    아니면 애 하나 더 키운다 생각하고
    그 애가 돈도 벌어온다 생각하고
    그 애가 아이한테 아빠 노릇한다 생각하고요.
    애 크면서 아이한테 부모 자리가 점점 줄어들테니
    그 날 바라보고 살아요.
    이미 남편과 둘이서만 재미있게 지내는 건 불가능할 거 같고요.
    여기 또 시모들이 나서서 남편이 불쌍하다 애가 불쌍하다 말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여기까지 인거고
    똑똑한 다른 사람은 더 잘 할 수 있으려나요??

  • 10. yikes
    '24.4.9 9:13 PM (39.123.xxx.13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뒤엎어야 끝나요.
    이혼을 불사하고 다 놓으세요.
    개가 개판을 쳐 놓든 밥상도 차리지 말고 설거지도 그냥 놔두세요.
    다 해주니까 안 하는 겁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무급식모가 있는데 하겠어요?
    하지 마요. 해 주지 마세요.
    내가 다 화나네요.

  • 11. ......
    '24.4.9 9:13 PM (211.221.xxx.167)

    전 종일 알바하는데요.
    전업하다 일해서 그런지 남편이 아무것도 안하더라구요.
    시켜도 안하고 버티고 꿍시렁 대기만해서
    집안일로 싸우1는 것도 짜증나고
    그래서 평소처럼 집안 일 내가 다 하는대신
    알바비는 나혼자 다 써요.
    어차피 일하는 사람 쓰면 나가는 돈
    내가 집안일 하고 도우미 쓸 돈 내가 갖는거죠.

    원글도 도우미 쓴다 생각하고 그 비용만큼 님 앞으로 모으세요.
    내가 일한 댓가를 정정당당하게 받아야죠.

  • 12. ..
    '24.4.9 9:16 PM (118.217.xxx.155)

    신혼 초에는 싸워도 보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봤지만
    애 낳고 나니
    애들한테 싸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애들 마음 불안할까봐
    그냥 제가 다 접고 살게 되네요.
    애들 때문에라기 보다는
    그런 불안정한 상황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게
    제 마음이 불편해서요.
    그러느니 그냥 내가 혼자 다 하고 기대를 말자
    이런 게 저는 더 마음이 편하네요.
    그런 여자들 많을걸요.
    좋은 말로 시작해도 결국은 자기 탓 하는 거냐면서 언성 높이게 되니
    아예 말을 시작하지 않게 되는거죠.
    그냥 정서적으로 독립했다 생각하고 살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힘내세요.

  • 13. . .
    '24.4.9 9:20 PM (1.225.xxx.66)

    그래서 요새 여자들이 결혼 안하는거죠.. 돈은 돈대로 벌어야 하고 애도 낳고 키우는데 남자들은 가사를 바쁘다는 핑계대고 성격대로 배째라 하고 결국 하는 남자가 많지 않은걸 익히 봐와서...마치 돈 벌면 같이 할거처럼 대단히 논리적이고 이성적인척 하지만 실제 자기 생활에서 그렇게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거 같아요.. 다들 돈 쓰거나 아니면 포기하지 이겨서 남자도 하게 만드는 여자들은 적죠. 관계가 틀어지는건 원치 않으니... 그러니 남자들은 더 안하고 여자를 부리며 사는데 가족 간이니 당연시 하고 이런거 지적하는 남자들은 거의 없죠. 맞벌이 가정 아들도 분명 있을텐데.

  • 14.
    '24.4.9 9:24 PM (175.207.xxx.216)

    남편 진짜 나쁜놈이네요.
    게으른 것도 게으른 거지만 세상 이기적이고 어쩜 그리 양심도 없나요.
    운동하고 들어온 사람 혼자 챙겨 먹든 말든 냅두고 걍 원글님 할 일 하세요.
    그렇게 차려줬는데 지 ㅊ먹은 그릇 개수대에 넣어놓는 정도의 최소한의 치우기도 못하는 놈한테 왜 밥 차려주나요.
    혼자 살았다면 아무리 요리 못해도 그 정도는 자기도 알아서 하고 살았을 거 아녜요. 해줄 사람이 있으니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건데 정말 님 남편 너무 양심없습니다.

  • 15. 밥도
    '24.4.9 9:26 PM (175.117.xxx.137)

    차려주지마요.
    집안일 안하는 사람
    집밥 먹을 자격없죠

  • 16. ㅜㅡㅡ
    '24.4.9 9:30 PM (211.58.xxx.161)

    남편이 얼마나 더 버나요??
    만약 많이 더벌면 내려놓으시고
    버는게 같은데도 저러면 님이 일을 관둬버리시던가
    저녁마다 밥먹고들어가시고 빨래도 님꺼만하세요
    주말도 약속잡아서 매번 나가시고..

  • 17.
    '24.4.9 9:39 PM (39.123.xxx.114)

    난리를 쳐야죠ᆢ돈은 똑같이 버는데 집안일을 왜 독박쓰고 계시나요?
    하나둘 해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밥도 직접차려먹게 만드세요
    설겆이 누가하라고 그냥 두나요?
    이기적인 남편이네요

  • 18. ㅗㄷ
    '24.4.9 9:50 PM (211.52.xxx.123)

    남편은 돈으로 내놓으라 하시고 그돈으로 도우미 쓰세요. 원글님 급여는 따로 저축하시고

  • 19.
    '24.4.9 9:53 PM (211.246.xxx.229)

    그정도 사람이면 안 변해요. 그냥 포기하고 사는게 맘 편해요. 대신 밥 빨래 그외 아무것도 해 주지마요

  • 20. 답답
    '24.4.9 10:17 PM (175.121.xxx.28)

    도대체 남편 밥을 왜 해주고 빨래를 왜 해줘요?
    밥은 본인과 아이것만 해서 먹고 치우고
    아이도 최대한 도와주지 마세요

  • 21. ...
    '24.4.9 10:21 PM (211.201.xxx.106) - 삭제된댓글

    빨래는 왜 해주세요. 밥은 왜 차려주시고요?..?
    현타올거같지만. 남편건 아무것도 안해줄래요.뭐 그런 나쁜놈이 다 있나요.

  • 22.
    '24.4.9 10:23 PM (121.185.xxx.105)

    와.. 수도승이 따로 없겠네요. 그 꼴을 보면서 어떻게 참고 사세요?

  • 23. ㅇㅇ
    '24.4.9 10:32 PM (121.136.xxx.216)

    출산율이 절대 올라갈수없는 이유..

  • 24. 하지마세요
    '24.4.9 10:55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희생정신과 인간애로 버티면 몰라도...
    저야 기성세대라 그냥 묵묵히 버티고 살아야했지만
    요즘이라면 정말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해요.

    그냥 딱 반만하시든가 도우미로 해결하세요.

  • 25. 너무 이해가 되는..
    '24.4.10 12:19 AM (218.39.xxx.240) - 삭제된댓글

    20년 가까이 전업하다가 일한지 4년째예요..
    일 시작하면서 예상은 했으나 손하나 까딱하지 않기에
    요새 제가 내린 결단은 댓글에도 있네요.
    아무것도 안해주는 거..
    빨래 애들꺼랑 제꺼만 돌려요.
    본인꺼 빨아 입든지 말든지..
    밥도 애들만 차려줘요
    챙겨주지 않고 알아서 챙겨먹으라고요..
    그러기전에는
    새벽4,5시에도 출장가면 아침밥 차려주고
    밤 10시에 들어와도 저녁 차려주고
    와이셔츠 5장 10장씩 다 다려놓고
    10년간 아버님 반찬 해다 나르고요

  • 26.
    '24.4.10 3:07 AM (125.240.xxx.204)

    운동 후에 밥 차려주지 마요.
    설거지도 해주지 말아요.

    남편은 집에서 뭐하나요?
    애 없을 때 대판 싸워서라도 할 말 하셔야 할듯.
    원글님 너무 힘들어보이셔요.ㅠㅠ

  • 27.
    '24.4.10 7:23 AM (218.238.xxx.80)

    그 억울함과 화가 나를 짓눌렀어요.

    우선 빨래를 안했어요.
    애꺼만 아기세탁기에 딱하고.
    밥도 애꺼만.
    전 집에서 밥안먹었어요.
    주말엔 무조건 선방찌고 나가야해요.

    청소는 제가 안한걸 견딜수없어서 로봇청소.
    남자들 집 더러워도 타격없어요.
    근데 빨래,밥은 달라요.
    1년간 말도 안했어요.
    결혼 13년차 지금은 남편이 빨래,청소담당이예요.
    그러나 남편이 예쁘지 않습니다.
    나쁜놈의 기억이 너무 커요.

  • 28.
    '24.4.10 7:26 AM (218.238.xxx.80)

    설거지 당연 하지않고
    그룻이 항상 산을 이루고
    필요한거만 씻어쓰는.
    거의 2년간 그랬어요.
    애들있으니 최대한 싸우진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대신 말도 안하는거죠.
    그땐 우울증인지, 이판사판이였어요.

  • 29. ㅠㅠ
    '24.4.10 8:03 AM (116.34.xxx.24)

    배우자로서 최악인 이기심과 게으름을 다 갖추고있네요
    이게 어떻게 보통의 집인가요

    전업주부 집도 남편 저 정도 아님
    원글님 너무 지치신거 같아요
    저는 전업인데도 남편 본인빨래.쓰레기.청소 애둘 주말육아 (공원데리고 나가기.친구만나 놀리기등등) 맡아서해요 집에서 본인밥은 잘 안먹고 가족식사는 외식많음 (애 둘 아직어림) 저희는 시댁갈등이 있었는데 그 때 저는 가출했어요
    저희 남편은 아이들 없으면 (이틀못봐도 우울증) 더 힘든타입이라 저는 아이데리고 나가서 잠적했었는데 (한달살이)
    시댁관련 돈문제 그때 해결됨
    원글님은 애 놓고 나가세요
    직장을 때려쳐도 믿을만한 남자는 못되는거 같으니ㅠ
    직장은 놓지마시고 주말외출 선제공격 휴가이빠이 쓰고 가출
    앤서니브라운 돼지책 그거같이요

  • 30. 충전중
    '24.4.10 10:23 AM (222.233.xxx.228)

    어떤 마음가짐으로 체념하고 사세요?
    --> 내용이 저와 너무 유사해요. 저도 몇번 여기에 같은 내용으로 글쓰다 지워버리고 했는데요. 원글님이 물어봐 주시니 답변해볼게요. 저희 맞벌이는 동일업종이라 상황 상 수입이 같아요. 오늘 고딩 애는 아침먹고 학원 수업갔어요.
    남편은 운동에 빠져 5시반에 나가서 방금 들어왔네요. 곧 밥차려달라고 할거 같아요. 비슷하죠?
    댓글보면 집안일육아 도맡아하는거만큼 도우미비용으로 따로 모으라 써라하지만 그럴 여유는 없어요.
    애가 고딩이니 곧 대학가겠죠. 그때까지 견뎌보고 저도 살길 찾아보려구요. 내가 조금 더 희생하면 몇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무탈하게 살아갈텐데...이런 고민하는 것도 참 싫어요. 결혼까지한만큼 좋은면도 있어서 서로 노력하면 좋을텐데 합의점 찾기가 힘드네요.
    결론, 아이에게 상처주기 싫고 부모의 불화 때문에 공부등 여러가지 영향받게 하기 싫어서 에너지가 있는 한도내에서 적당히 집안일하고 있는거 같아요. 몇 년안에 자연스럽게 다른 지방 발령받을 수도 있어서 그거 기다리고 있어요.누오프라인에서 가끔 호소하고 싶은데 얘기해봤자 결혼 이렇게하고 애까지 낳은 내얼굴에 침뱉는거라 원글님 호소에 격하게 동의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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