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는데 12월 휴가에 초딩애들 두고 한국에 혼자 갈까하는데 결정이 힘드네요. 좀 도와주세요.
(사실 오늘 올라온 부모님 말기암 글을 읽고 마음이 더 흔들리네요)
애들은 남편이 휴가라 봐줄 수 있구요.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한데 워킹맘 번아웃이 왔나봐요. 그냥 혼자 가고 싶어요.
고민이 되는건 일단 비행기값이 말도 안되게 너무 비싸고요. 휴가를 낼 수 있는 12월말에서 1월이 너무 추울 것 같아서요. 따뜻한 나라에 살아서요. 영하 10도가 감이 안와요...
부모님과는 전혀 애틋하진 않은 편이지만 살아계실 때 시간도 같이 보내고요. 혼자 옛날 대학가 주변이나 다니고 공연도 보고 홍차카페갔다가 (종로에 있던 티포투.. 아직 있을까요?) 교보문고에서 책읽고 따뜻한 국밥먹고 그러고 싶어요.
이런 호사 부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