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를 거쳐 프로가 되어보니
아마추어때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줄알고
몇개의 트로피가 그누구보다 뛰어난걸로
착각하며 안하무인의 세상을 살다가
몇번의 실패와 좌절이 나를 낮추고 고개숙이게
만들어주었다
그때는 주위의 겸손한자들이 다 나보다 못해서
그런줄 알았다
그러나
깎이고 넘어지고 쳐박히며 알게되었다
내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형편없으며
내세울게 하나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한걸
좌절과절망은 나를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게해줬고
고개를 쳐들수록 더초라해진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해줬다
드러내 자랑하기 바빴던것들을 감추기시작했고
누군가 질문을하면 확답이 아닌 나의 소견이나
옳지않을수있다는 전제를 달게되었다
그런데 그런 나를 사람들은 프로라고 하기시작했다
정작 나는 비어지고 꺼낼게 없는
사람인데 말이다
정치인들중 고수들을 보면 야당이든 여당이든
고개숙일줄안다
엎드릴줄도안다
여당의 그누구도 권좌에 앉은 도리짓 잘하는 그도 이런 시기를 겪다보면
쳐들었던 고개가 꺾일것이다
그것은 사람이 아닌 보이지않는 손이
그렇게할것이다
보이지않는 손은 보이는 손보다 무섭다
어떤 인간도 그손을 거스릴수없다
지나칠수도없고 거부할수도없다
권좌는 하늘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