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검사 처음 시작한 날 평생 할 출세 다 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가져가야 할 잇속도 없다. 다만, 나라가 잘되길 바란다”(3일 충북 충주 유세), “이수정은 여기서 이러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다. 여러분을 위해서 나왔다”(지난달 27일 경기 수원 유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을 보면, 하나의 세계관이 일정한 궤를 유지하는 것이 보인다. ‘귀족’이 ‘평민’을 위해 수고로이 손수 몸을 일으켜 시혜를 내리는 것이다. 요즘 공개적인 자리에서 ‘출세’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은 노인 외에는 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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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법대 4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검사’가 인생의 목표였던 것 같다. “평생 할 출세”라는 말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남은 삶은 덤이고, 그래서 ‘공공선’을 위한다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총선 뒤 그에게 ‘정치적 미래’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정치를 계속한다면, 더 이상 ‘자애로운 귀족’으로 다가오지 말기 바란다. ‘불쌍한 평민’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한 위원장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1995년 이후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해, 요즘은 다들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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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말속에서 느껴지는 선민의식
자신이 스스로 출세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 그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