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배구 고마워요..^^

..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24-03-24 12:00:54

딸내미가 작년(6학년) 2학기 시작하자마자  학폭 피해자가 되어서(4:1) 너무 힘든시간들을 보냈어요..

활달하고 항상 선생님들에게 칭찬 받던아이가 학폭에 연루되니 담임선생님도 아이만 야단치시고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폭행도 있어서  심리치료 받느라 저도 아이도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멘탈이 강하던 남편도 아이일로 많이 힘들어했구요..

2학기는 거의 학교도 안가고 저도 하던일 조금씩 정리하면서 아이와 시간을 보냈지만 아이의 얼굴은 늘 그늘만 있었어요..

아이가 어느날 일본 애니 하이큐를 보더니 배구를 보러가고 싶다고..

가깝고 그나마 대중교통 가능한 곳이 2시간 거리에 있는 서울 장충체육관이였어요..

10월 개막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일끝내고 평일 7시경기에 갔는데 그날이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전.. 2세트까지 지고 3세트 겨우 이기고 있었는데 차시간때문에 도저히 끝까지 볼수가 없더라구요..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핸드폰으로 보면서 정말 박빙의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뒤로 주말경기가 있으면 서울로 갔습니다.. 둘이서 정말 너무 신나는 시간들을 보냈어요..

집에와서도 아이는 경기를 찾아보고 좋아하는 선수 포토카드도 사서 모으고 용돈도 모아서 굿즈로 사고.. 

아이의 모습이 너무 활기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났네요.. 어제도 플레이오프전으로 장충체육관을 다녀왔는데 아이의 표정이 너무 밝고 새롭게 진학한 중학교에서도 너무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그냥 다 고맙더라구요..

경기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너무너무 예쁘고,, 응원하는 관객들도 다 멋지고..

너무 힘든 시간들을 잘 버텨준 울 딸도 무엇보다 너무 예뻤어요..

봄시즌 지나고 10월까지 어찌 기다리나 하면서 밤12시 다되어 돌아오는 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딸아이가 소원이 있대요.. 장충체육관 근처로 이사가는거라고.. ㅋㅋㅋ 그러면 평일경기도 맘놓고 볼 수 있을거라고..

배구 경기로 인한 즐거운 주말이였습니다..

IP : 14.35.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4 12:21 PM (121.135.xxx.82)

    아이가 웃음을 찾아서 다행이네요. 아이 좋아하는 걸 함께해주신 어머님 덕분이에요.

  • 2. ..
    '24.3.24 12:38 PM (175.115.xxx.26)

    건강하게 잘 이겨내 다행이에요.
    배구 멋있죠.
    저희 가족은 농구 좋아하는데 경기장에서 보면 소리내 응원하고 열기 함께 느끼며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구요.
    중학교 생활 즐겁게 잘하길 응원할게요!

  • 3. ..
    '24.3.24 1:12 PM (14.35.xxx.185)

    ... 님
    감사해요.. 힘든 시간이였고 앞으로도 어떨지 모르지만 늘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네요..

    ..님
    작년까지는 큰아들과 농구장에서 살았는데 이놈은 이제 고2가 되니 배구장으로 가게 되네요..
    저도 너무 신나는거 같아요..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 4. 동그라미
    '24.3.24 3:53 PM (210.96.xxx.246)

    얘기 들으니 코끝이 찡해지네요.ㅠ
    오늘 7시에 여자팀 플레이오프 2차전해요
    이것도 재미있으니 티비에서라도 중계꼭 보세요
    김연경이 소속된 흥국생명이 압도적인지 않고 박빙이에요
    여배도 무지 재밌어요^^;;
    배구선수들중에서 잘생긴남자선수들 많아요
    끝나고 싸인 꼭 받으러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3967 4살어린동생의 말투 22 사람관계 어.. 2024/04/12 4,170
1573966 부정적인 사람과 사는게 우울한데요 6 부정덩ㅅ 2024/04/12 3,430
1573965 선거 패배 원인 김건희 지분도 크죠 1 ........ 2024/04/12 1,147
1573964 저는 "그"위메프망고말고 마하차녹망고 받았는데.. 2 ... 2024/04/12 1,799
1573963 쉬즈굿닷컴 기억하세요? 1 dd 2024/04/12 1,839
1573962 세상에나 지금 환율 1380이에요. 7 와우 2024/04/12 3,643
1573961 위메프 망고 받았어요 ^^ 5 00 2024/04/12 2,632
1573960 후임 대통령비서실장 17 채널 A 2024/04/12 5,412
1573959 이렇게 우는 새. 이름 아시는분~ 13 궁금 2024/04/12 2,505
1573958 윤석열은 보수에게도 사기치는 거네요. 6 568 2024/04/12 2,741
1573957 조국 혁신당 재외 투표 1위~~ 20 you 2024/04/12 5,166
1573956 정말 일본 병원에서는 주사를 안 놔 주나요? 16 예화니 2024/04/12 3,748
1573955 무화과나무 키우고 싶은데요 6 ... 2024/04/12 1,660
1573954 로켓회원 아니면 하룻밤 프레시는 못받나요? 6 ㅇㅇ 2024/04/12 2,147
1573953 이제 동탄이 부럽다는 맘카페맘 1 ㅋㅋ 2024/04/12 4,946
1573952 한은은 무슨 근자감으로 금리 동결 했을까요 19 ... 2024/04/12 4,333
1573951 바오가족 좋아하시는 분들 보세요. 13 ... 2024/04/12 2,511
1573950 친척들 축의금 잘 챙기시나요? 7 ... 2024/04/12 2,002
1573949 얼굴에 점 3 .... 2024/04/12 1,130
1573948 유기견 입양할때요 16 ... 2024/04/12 1,688
1573947 얼갈이물김치는 사랑입니다 10 ... 2024/04/12 3,062
1573946 위메프 망고 알려주신분 감사해요 1 2024/04/12 2,127
1573945 날씨따라 기분이 왔다갔다 해요 2 dd 2024/04/12 679
1573944 일본사람같은건 뭔가요 14 twwt 2024/04/12 2,347
1573943 서울 학군지 vs 비학군지 격차 28 격차 2024/04/12 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