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초1여아, 둘째 4살 남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요새 아이 초등 입학이라 너무 정신없고 학교적응 학원적응 하랴 바빴어요.
12시 40분에 아이 픽업하고 집에서 간식 먹이고 학원 데려다주면
그 사이에 30분 거리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으로 둘째 데리러가요
둘째가 미운네살이라 오만진상 다 부려요.. ㅠㅠ 남아인데 체력도 엄청 좋고
응아하고 화장실 안가고 샤워하자하면 안가서.. 강제로 하면
제 힘이 남아돌지 않아요
비밀번호도 지가 꼭 누르겠대요
옆집에 너무 민폐라 그냥 억지로 데려오면
30분 동안 피를 말려요
그래도 저녁 먹으면 좀 편안해져서
그 때까지 버텨요
첫째는 숙제 봐줘야 하는데 말 한번 걸어주는 게 힘들고 혼자 책읽고 있어서 짠해요
남편이 8시 반에 와요
집에 오면 오만 인상을 다 써요
남편이 카츄사 나와서 저보다는 영어를 잘해요
해서 아이 영작숙제를 함께 하는데
집에 와서 이것까지 해야하냐고 화를 버럭 내요
지금 뇌출혈로 죽기 직전이다.. 곧 사망할 것 같다 이야기해요
첫째 아이는 그 소리 듣고 아빠 죽냐고 울어요.
왜 아이들 앞에서 그런얘길 하냐고 물으니
자기 얼굴이 안좋으면 무슨일 있어? 물어봐야 하지 않녜요..
병원 가라고 하면 다음날 괜찮아졌다 하고 도로묵인 사람이에요
회사일은 끝까지 안물어봤어요
남편 파워 징징이거든요
징~징~~징~~~징~~~~~ 다들어주고 도닥여줘야하는게 토 나와요
이런 사람과 애 둘을 낳은 제가 바보요..
참고로 저도 일해요 아이 학교데려다주고 1~2시간 압축적으로 일하고
돈은 남의 편과 동일금액으로 벌어와요
근데 왜 남편 회사 때문에 제가 힘들어야 하는 건지..
회사가 힘들게 했지 제가 힘들게 했나요.
남편이 하루종일 온갖 노력을 들이는 건 나도 애도 아닌 회사인데..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그 회사때문에 시댁이 엄청 유세떨어서,
남편 회사 그닥 맘에 들어하지 않아요 ㅎㅎ
지금까지 고통받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와중에 육아 제가 독박쓰는데 숙제 봐주는게 그게 뭐가 어려운가요?
오늘 빡쳐서 영어 원서 페어북(번역본, 제가 영어에 약해서 ㅎㅎ) 20만원어치 결제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