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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밥

Loo 조회수 : 3,953
작성일 : 2024-03-09 13:06:01

저는 집에서 온라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집안일을 모두 도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다보니 집안일 할 수있는 시간이 줄어 들기도 하구요.

주7일 주구장창 집에서 일만 합니다. 가끔 독서와 공부 정도 하구요.

나머지는 드라마를 본다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하거나 일절 하지 않아요.

인터넷으로 장보기 정도 합니다. 언뜻 일중독인가 싶을 정도로 하고 있어요. 

하는 만큼 돈이 벌리니 힘들지 않아서 할만 합니다.

그런데 저는 요리는 워낙 관심이 없었어요. 기본적인 것들을 하긴 하지만 매번 그럴듯하게 차려 먹는건 너무 힘들기도 하고 외식도 거의 하지 않아 그냥 그럭저럭 챙겨 줍니다.

제가 먹는것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남편은 식욕에 진심인 사람이라 밥에 아주 민감해요. 일하고 오면 힘든거 압니다. 하지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쁘다보니 집에 있어도 하루 1끼 먹을 때도 있고요. 저녁에 일하고 오면 밥 부터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번씩 그놈의 밥으로 사단이 납니다. 애들이 밖에서 먹고 올때도 있고 전 대충 김에 싸서 먹을때도 있는데 밥 달라고 한숨 쉬며 말할때가 있어요.

마지막 멘트는 항상 그냥 챙겨주지 마라! 하며 고함을 지릅니다.(욕설 포함)

하지만 전 또 챙겨주죠.

주말, 휴일 하루종일 나가 놀아도 저 아무 소리 하지 않습니다. 술마시고 늦게 들어와도 잔소리 전혀 하지 않아요. 저도 제 할일이 많아 너무 바쁘니깐요. 저 스스로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하며 살다가도 밥 때문에 막말 듣고 나면 한방에 무너져 내리네요. 그냥 알아서 챙겨 먹는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이제 진짜로 밥 안차려주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근데 진짜 이젠 안하고 싶어요.

애들만 챙겨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경제적으로도 독립할 수 있을 만큼 벌고 있어서 하나도 무섭지 않은데 애들한테 나쁜 영향이 있을까봐 그것만 걱정스럽네요...

IP : 49.166.xxx.10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9 1:10 PM (121.133.xxx.137)

    마지막 멘트는 항상 그냥 챙겨주지 마라! 하며 고함을 지릅니다.(욕설 포함)

    하지만 전 또 챙겨주죠.

    욕까지 듣고 왜 챙겨요??????
    그래 그럼 먹지마~ 욕(남편 말한 고대로)

  • 2. ...
    '24.3.9 1:12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어휴 진짜 그놈의 밥밥밥. 뭐 밥은 여자만 차리라고 법에 정해져있는지.

    아이들도 중고등이면 남편포함 아예 시스템을 고치세요. 그럭저럭 챙겨주신다니 음식 만들어두시고 각자 차려먹어도 되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원글님, 아예 오피스텔에 작업실 차리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집에 상주하니 밥차리는 게 뭐 그리 어렵냐가 되버린 걸 수도 있어요.아예 나가서 일하고 정기적인 출퇴근을 하는 게 님을 위해서도 나을 것 같아요.

  • 3. Loo
    '24.3.9 1:15 PM (49.166.xxx.101)

    정말 여자만 밥 차려야 하는 법이 있는 곳에서 살고 있었네요.
    몇년 동안 마음속에만 있었던 힘듦을 여기서 털어 놓으니 살것 같아요.
    말씀처럼 시스템 고쳐서 애들도 스스로 챙겨 먹을 수 있도록 해봐야겠어요.
    사무실도 알아보다가 월세 때문에 살짝 주저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ㅠㅠ

  • 4. 같이
    '24.3.9 1:21 PM (219.255.xxx.120)

    살거면 밥 해주세요 봉사한다 생각하고
    비비고 국 종류별로
    햇반
    남편출발때 카톡으로 ㅊㅂ만 보내라하고
    출발하면 한1시간 걸리나요?
    반찬없으면 배민 바로 시키세요
    식당용 쟁반에 수저랑 물컵까지 딱 세팅해서
    쟁반하나만 들어다 주면 됩니다

  • 5. 으휴
    '24.3.9 1:27 PM (223.38.xxx.210)

    일본이 여권이 없네 뭐하며 만천하의 페미니스트처럼 구는 새끼
    암4기 마누라가 밥 안차려주면 안 쳐먹어요
    욕안해요 불평도 안해요
    그냥 안먹어요
    그래서 저도 아무도 차려주지 않고 제손으로 먹을 상황도 못되면 병원 실려갑니다

  • 6. ..
    '24.3.9 1:28 PM (182.220.xxx.5)

    챙겨주지 마세요.
    본인 밥은 본인이 알아서 챙겨먹게 하세요.
    님 행동을 교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 7. 저도
    '24.3.9 1:29 PM (219.255.xxx.120)

    밥에 목숨거는 남자랑 살고 있어서 밤10시 11시에 들어와서 밥달라 그러면 햇반 스팸 참치캔 계란후라이 김 김치 국 없으면 떡라면
    있는거 다 꺼내 차려줍니다
    이혼은 안할거라서요

  • 8. 아니~~
    '24.3.9 1:31 PM (121.133.xxx.137)

    욕설을 한다는거엔 다들 신경을 안쓰시네요?
    와진짜 놀랍니다

  • 9.
    '24.3.9 1:32 PM (116.37.xxx.236)

    날 잡고 일단 대화를 하세요. 감정상해서 얼굴 안 볼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들인 습관이 무서워요.
    일과에 대해 서로 말씀하시고 해주고 싶지만 먹는걸 중요히 생각 안하니 방법도 모르겠고 시간도 없다고 진실을 알려주시고 앞으로 빵, 밥, 냉동식품, 김치등의 밑반찬, 계란 고기 양파 등의 기본 재료를 준비해 둘테니 알아서 차려먹고, 주말 하루는 남편분이 타리시는걸로…

  • 10. ....
    '24.3.9 1:39 PM (112.154.xxx.59)

    저도 재택해서 일많을때 내밥 차려먹기도 힘든데 아이와 특히.남편 밥차리기 힘든 거 잘 알아요. 남편은 원글님이 집에서 일도 하고 돈도 버는데 밥해달라고까지 하고 욕까지.한다니... 나같음 절대 더 안해줘요. 그리고 작업실 추천드려요. 집에 있으니 노는 사람으로 아는 건지. 계속 그러면 같이 못살거 같아요 남편이 내 자존심을 갉아먹자나요

  • 11. ..
    '24.3.9 1:39 PM (221.162.xxx.205)

    사무실 얻어서 출퇴근하세요
    요즘 빈상가 많아서 월세 싼 점포많아요
    재택하면 살림도 세트라 생각한다니까요

  • 12. ...
    '24.3.9 1:40 PM (211.179.xxx.191)

    원글님이 집에 있어서 그래요.

    어디 원룸이라도 얻어서 사무실이라고 나가서 일하세요.

    그래야 밥 달라고 ㅈㄹ을 안하죠.

    맞벌이인데 양심도 없네요.

  • 13. ....
    '24.3.9 1:41 PM (112.154.xxx.59)

    작업실 원룸 구해서 밤 늦게 들어갈래요
    웃기는 남편이에요
    금치산자도 아니고 하루종일 일하는 와이프에게 오자마자 밥달라니 밥 맡겨놨대요
    이러니 우리나라 여성들 결혼 안하는 거 현명하다고 봅니다

  • 14. 아니
    '24.3.9 1:43 PM (219.255.xxx.120)

    다들 왜 이러시나
    애들은 어쩌라고요
    엄마가 밥안해줘서 아빠가 맨날 욕함

  • 15. 저도
    '24.3.9 1:45 PM (116.125.xxx.59)

    원글님처럼 일중독 재택근무 프리랜서에요 남편은 요리 일절 관심없는 사람이구요
    대신 밥밥거리지는 않아요. 저는 제가 아침은 무조건 집밥먹자는 주의라서 제가 합니다. 아주 거하게 아침을 먹죠.. 남들 저녁처럼 아침을 먹어요. 고기, 스테이크, 삽겹살, 샐러드 등등
    대신 저녁은 지쳐서 사먹거나 배달해서 먹어요. 점심은 간단하게 간식으로 때우고요.
    하루 한끼만 제대로 차려주고 나머지는 돈으로 때우세요

  • 16. ㅇㅇ
    '24.3.9 1:48 PM (116.33.xxx.224) - 삭제된댓글

    남자들 진짜 단순해요.. 정말 정말 이건 진리입니다.
    밥만 잘 챙겨주면 군말이 없어요
    남자는 진짜 별거 없어요.
    제육만 잘해주면 끝이에요.
    쉽게 가세요.
    일하는 정성의 백분의 일만 쓰면 남자는 끝.

  • 17. .....
    '24.3.9 2:15 PM (118.235.xxx.233)

    댓글들 미쳤나봐.
    욕하는 남자를 밥해주라고요?
    남자를 어떻게 가르치는거에요?
    그런 마음으로 아들을 키우니까 우리나라 남자들이 다 자모양이죠.
    라들 맘들은 제발 좀 정신 차리세요.

  • 18. .....
    '24.3.9 2:19 PM (118.235.xxx.233)

    정말 애들 생각한다면 밥밥거리고
    원하는대로 안된다고 버럭질하는 아빠를 그냥 두는게 맞나요?
    그런 아빠 아래서 자라면 애비하고 똑같은 자식으로 자라던가
    기죽어서 눈치보고 사는 사람으로 자라요.

    정말 애들때문에 산다면
    남편을 뜯어고치든지 원글이 밖에 나가 사무실 구해서 일해서
    저녁 먹고 들어가세요.

  • 19. ....
    '24.3.9 2:21 PM (106.101.xxx.17) - 삭제된댓글

    님도 출퇴근 하세요.
    작은 오피스텔 요새 공실도 많고 임대료 저렴한데 구해서 일하세요.
    어디서 욕을 하고 난리예요. 똑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 20.
    '24.3.9 2:29 PM (118.235.xxx.181)

    윗님 댓글 처럼 오피스텔 하나 구해서 출퇴근 하세요.
    미친남자.. 얻다 대고 욕질이래.
    수입도 좋으시니 그렇게 하세요. 집에 있다고 놀며
    일하는줄 아나봐요

  • 21.
    '24.3.9 2:57 PM (211.36.xxx.168)

    아님 식사만 만들어주는 도우미 쓰시면 안되나요? 주 2-3회정도 오라하셔서

  • 22. 죄송한데요
    '24.3.9 3:07 PM (121.166.xxx.245)

    미친놈인데요? 어따데고 욕설???

  • 23. ..
    '24.3.9 3:24 PM (147.47.xxx.19) - 삭제된댓글

    욕설은 미친놈인가요? 전업주부도 아니고 맞벌이하는 아내한테 왠 밥 요구?
    제가 아는 맞벌이 가정들은 하나같이 시켜먹거나 같이 먹고 들어오거나 집밥 만들고 싶으면 같이 만들거나 해요. 심지어 남편이 요리 전담하는 집도 봤구요. 참 사람이 시대와 상황을 못따라가네요.

  • 24. 60넘은
    '24.3.9 3:57 PM (106.101.xxx.50)

    남자도 은퇴하니 밥세끼 차리던데요
    -울오빠요 직업도 좋았고 대학교 강의나가는데
    밥차리고 살림해요
    이얘기 듣고서는 남편도 저한테 밥강요 안해요
    성인이라면 지입에 밥해먹는거는 인간이 가진 기본도리이지요
    들은얘기로는 추기경이 모일때 식동?
    인가 데리고 가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데
    맞나요?

  • 25. ..
    '24.3.10 12:07 AM (182.220.xxx.5)

    천주교 신부님들 본인 식사 스스로 해결 하십니다.

  • 26.
    '24.3.10 1:30 AM (72.136.xxx.241)

    애들 밖에서 혼자 밥 먹고 다닐 정도면 성인일텐데 이혼하세요
    저런 부모 모습 보여주면 오히려 결혼 하기 싫어합니다
    비혼이 그래서 많아진 걸지도요

    아니면 똑바로 말을 하세요 나도 일하고 너만큼 돈 벌고 힘들다고
    알아서 챙겨먹으라고 아니면 이혼하자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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