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네에서 작은 자영업을 해요.
동네 할머니가 아주 작은 일회용기에 반찬 4통 주고
사양할 틈도 없이 그냥 주고는 휙 가셨어요.
냉동실에서 꺼낸지 얼마 안된듯
아직 반쯤은 얼어 있는 상태예요.
할 수없이 퇴근길에 집에 가져와서 보니
연근조림, 돼지고기 감자 볶음, 무슨 튀김 같은거 몇조각 인대...
이거 먹다 남긴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
연근조림은 다 조각조각 나 있고
튀김도 먹다 남아서 냉동실에 넣어둔거 같고,
돼지고기 감자볶음도....
맛이나 간은 뒤로하고도 일단 저는 감자를 안 먹어요.
음식들이 깨끗해 보이지도 않고
냉동실에서 한동안 묵은거 같아요. ㅠ.ㅠ
음식 같은거 줄 때는 "이거 줄까?" 좀 물어 보고주면 좋은대
주면 다 좋아할거라고 생각하는지
마구 받으라고 강요하거나,
툭 던져 주고 가는거 정말 질색입니다.
지금 고민중입니다.
어차피 먹게 생기지는 않았으니 그냥 버리느냐,
아니면 내일 다시 챙겨 나가서
마음은 감사한대...먹을 사람이 없으니
마음만 받겠다.. 가져가서 드시라 할까....
만약 저거 그냥 버리고... 잘 먹었다고 인사하면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거 같아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