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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올해안에 퇴사해야한대요.

남편이 조회수 : 6,679
작성일 : 2024-03-06 22:05:33

남편은 50대 초반이예요. 요며칠 힘들어보인다 했더니 오늘 말하네요

 어디든 이직을 하겠지만  자신감 하나로 살던 사람이라 움추린 모습이 마음이 아프네요. 직장에선 나가야 하는 분위기고 쉬고싶은 마음도 크다는데 나이가 있으니 쉬면 이직이 어려울까봐 쉬라고 말도 못하겠고. 60이상까지는 일할수 있을거라고 말해서 현실감이 없었는데 갑자기 정신이 번쩍드네요. 

 

내일부터 저도 일자리도 알아보고,

지출도 줄이고 보험도 정리하고 생활비도 줄여야겠어요. 아이들에게 아직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애들은 대학생이거든요. 괜히 더 위축될까요?

IP : 211.248.xxx.3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난하나
    '24.3.6 10:10 PM (218.37.xxx.225)

    약올리는 방법도 가지가지네요

  • 2. ...
    '24.3.6 10:10 PM (121.133.xxx.136)

    무슨 걱정이세요 전체적인 지출규모를 줄이시고 남편분이랑 파이어라세요^^ 그정도 자산이면 충분합니다. 대출없고 여유자금 10억이면 이자만으로도 생활비 나오겠네요. 대학생자녀는 등록금 대출받으라고하세요. 이자가 엄청 낮고 약간의 대출음 아이들이 취직하고 갚아나가면 오히려 책임감도 생겨요. 파이어족은 소비를 줄여 노동으로부터 해방이예요^^ 하실 수 있어요

  • 3. 예상
    '24.3.6 10:17 PM (211.248.xxx.34)

    이런일을 예상하지 못해서 넘 당황스럽고, 여유자금은 주식등으로 묶여있고 매도타이밍도 못잡겠고..애들 교육도 많이 남았고 결혼도 시켜야해서..갑자기 수입이 끊긴다고 하니 넘 겁나고 당황스러워요. 뭐부터 당장 해야할지..

  • 4. 저희는
    '24.3.6 10:20 PM (116.125.xxx.12)

    이제 대2 재수인데
    남편이 올해까지 다녀요
    지금 남편은 우울증이 심하고
    여지것 전업주부였던 제가 뭐할수 있나?
    저두 우울증이 왔어요
    저희는 현금도 그닥이고
    앞길이 막막합니다

  • 5. 제생각
    '24.3.6 10:23 PM (211.248.xxx.34)

    저도 전업주부만 20년이 넘었어요. 다행히 놀면서 몇가지 모든 주부들이 따는 간조,보육교사,사복 자격증을 따놨는게 이중에 뭘할까요..저도 남편 마음이 제일 걱정이에요.

  • 6. 우선은 쉬세요
    '24.3.6 10:57 PM (108.41.xxx.17)

    지금 맘 급하게 먹고 뭔가 하겠다고 일 벌리면 있는 돈 까먹기 딱 좋습니다.
    남편분 앞에서 돈 걱정 하시면 행여라도 빨리 큰 돈 벌겠다고 나서서 남편분 밖에서 사기 당할 수 있어요.
    글 내용 지우셨지만 댓글로 미뤄 봐서 10억정도 여유자금이 있다고 하셨으니 우선 그 돈 믿고 남편이랑 님 두 분 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지금 한 해는 안식년이다 생각하고 한 해 정도 맘 편하게 계시는 것 추천합니다.

    지금 부부 두 사람 걱정도 크겠지만 가장 큰 건,
    애들 생각해서 걱정하시는 거죠? 시집장가 보낼 때 목돈 들 거 걱정까지... 근데 그건 엄격하게 생각하면 아이들 몫이지 부모 몫의 걱정이 아니거든요.
    대학까지 다니는 애들 뒷바라지 더 잘 해주겠다고 님이 간호조무사, 보육교사, 등 하면서 고생하시는 것이 더 좋을 거 같으세요?
    우선은 그동안 일 하고 돈 버느라고 수고했다고 남편 분 칭찬, 위로 많이 해 주시고,
    한 해 정도 남편 손 잡고 국내 여행 저렴하게 여기 저기 다니면서 체력부터 챙기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한 일년 후에 두 분이서 뭔가 하고 싶어질때까지

  • 7. 남편
    '24.3.6 11:03 PM (211.248.xxx.34)

    윗님 감사해요. 남편에게 쉬라고 하고 싶어요. 한편으론 쉬면 재취업이 더 어려운거 아닌가 싶은 불안한 마음도 있구요.
    전 어차피 일하려고 생각했던지라..한두달 먼저 나가려구요.

  • 8. 50대의재취업은
    '24.3.6 11:28 PM (108.41.xxx.17)

    연봉이 제일 높이 올라간 상태에서 일을 그만 둔 거라서 눈 높이는 낮추지 못 한 상태라 그 어떤 직장도 맘에 안 차거든요. 이 때에 아주 연줄이 많은 경우가 아니면 비슷한 직종, 비슷한 연봉으로 재취업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간관계가 좋으신 분이라면 50대에도 좋은 조건으로 좋은 직장 구하실 수 있겠지만 그런 분들은 참 드물죠.
    그런 이유로 잠깐 쉬다 보면 연봉에 대한 기대치도 달라지고, 무엇보다 좀 더 길게 뭘 하면서 살고 싶은지 고민 할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리셋 버튼처럼 재취업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으니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원글님이 어차피 일 하시려고 맘 먹으셨던 상황이라면 먼저 나가셔도 나쁘지 않지요.
    하지만 남편이 직장을 그만 뒀기 때문에 돈을 벌러 아내가 급하게 '아무 일이나' 하겠다는 식이라면 남편분에게 심리적인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대화를 많이 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9. 감사합니다.
    '24.3.6 11:35 PM (211.248.xxx.34) - 삭제된댓글

    108.41님 글이 큰 도움이 됩니다. 차분히 정리하고 대화도 많이 해볼께요. 애들이나 저나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았어서 지출을 많이 줄여야할텐데..저는 상관없는데 애들에겐 언제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애들 지출이 가장 많은데 돈때문에 자기네 진로를 한정? 지을까봐요. 우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애들에겐 아빠 퇴직이나 이직후에 이야기해야겠네요.

  • 10. 감사합니다
    '24.3.6 11:43 PM (211.248.xxx.34)

    108.41님 글이 큰 도움이 됩니다. 차분히 정리하고 대화도 많이 해볼께요.

  • 11. 원글님도잘하셨죠
    '24.3.7 3:43 AM (108.41.xxx.17)

    남편분만 밖에서 열심히 번 것이 아니라,
    빚 없이 목돈을 그렇게나 많이 모아 놓으셨다면 아주 알뜰하게 살림 하셨던 거잖아요.
    두 분 다 진짜 열심히 사셨습니다. 지금 한 박자 쉬면서 서로 등 두드려 주면서,
    우리 진짜 열심히 잘 살았네. 앞으로도 사이 좋게, 건강하게 잘 살아 봅시다.
    하며 응원하시면 될 거예요.

  • 12. 저희가
    '24.3.7 7:06 AM (211.248.xxx.34)

    솔직히 남편도 지금 회사에서 정년까지 문제없을거라고 생각해서, 저희가 지출정비도 못했고 심적으로도 준비를 못했어요. 저 금액도 묶여있는 돈이라 당장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어서요. 소득이 적지 않았어서 아이들도 저도 원하는대로 소비하면서 살았고 애들은 대학생인데 알바한번 안해봤어요.ㅠㅠ 남편과 저는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 적응을 할것같은데 아이들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큰 충격 안받고 이 상황이 애들도 성장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는데....지출을 아무리 줄여봐도 등록금에 기숙사비용등등하면 700만원 이상이 나오는데...소득이 줄면 국장이 나오려나요.
    한3년 지나서 애들이 바로 취업해준다면 우리둘이는 300-400정도면 살것같아요.
    방금 출근한다는 남편에게 걱정마라. 우리 생각보다 넉넉하니 마음 움추리지 말고 여유있게 생각해라 했는데...정작 제 마음이 쫄리네요ㅠㅠ

  • 13. 아... 그렇군요
    '24.3.7 7:21 AM (108.41.xxx.17)

    우선 아이들이랑 가족회의를 한번 하셔야 해요.
    아이들에게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고,
    그동안 아버지의 수입에 맞춰서 맥시멈으로 살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거 같다 라는 사실. 애들이 빨리 알아야 합니다.
    우선 아이들의 지출을 줄이셔야 하거든요.
    아이들이 한시라도 빨리 아는 것이 좋아요.
    여름 방학에 해외 연수, 여행 뭐 돈 쓸 궁리보다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라도 알아 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시간을 주세요.
    대학생이니 '큰 충격' 씩은 아닐 거예요.
    이미 학교에서 부모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 해서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 한 둘은 있을 거니 그 친구들처럼 열심히 살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운 좋게도 지금까지 부모로부터 충분히 지원을 받아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인제 자기 앞가림 자기가 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생각보다 빨리 시작해야 하는 경제적 독립이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이었고요.
    성인이잖아요.
    이게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기도해 봐야지요.

  • 14. 따뜻한
    '24.3.7 7:24 AM (211.248.xxx.34)

    따뜻한 글들 감사합니다.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혼자 멘붕이었는데 댓글님들 덕분에 큰 위로가 되네요.

  • 15. 님도
    '24.3.7 7:44 AM (123.212.xxx.43) - 삭제된댓글

    일하시는거 추천드려요

    어차피 전업 하다가 50대에 재취업 하시는분도 많아요^^

    일하면 오히려 좋을 거에요

    처음 6개월은 힘들긴한데..

    제주변에 공공기관 무기직 다니는분 계셔요 50초에 들어가신...지금 50대중반이에요^^

    아니면 간호조무 자격증 있으시니 그쪽도 좋은 것 같아요

  • 16. 남편분재취업시도
    '24.3.7 8:04 AM (108.41.xxx.17) - 삭제된댓글

    처음에 글을 읽었을 때엔 조기은퇴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추가로 댓글 올리신 것을 읽고 생각을 해 보니 재취업은 선택보다는 필수에 가깝게 보입니다. 물론 급하게 맘 먹지 않으셨다는 제 댓글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남편분이 퇴사에 맞춰서 재취업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이건 꼭 말씀 드리고 싶어요.
    50대의 재취업에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단정한 외모가 큰 부분을 차지하더라고요.
    면접이 있다면 이발/염색을 좀 더 신경 쓰시고 몸에 잘 맞는 깔끔한 옷차림 챙겨 주시고요.
    혹시 적정 체중이 아니시라면 한동안 PT의 도움을 받더라도 체중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을 거고요.

  • 17. 50대의 재취업
    '24.3.7 8:06 AM (108.41.xxx.17)

    처음에 글을 읽었을 때엔 조기은퇴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추가로 댓글 올리신 것을 읽고 생각을 해 보니 재취업은 선택보다는 필수에 가깝게 보입니다.
    물론 급하게 맘 먹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제 댓글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남편분이 퇴사시기에 맞춰 재취업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이건 꼭 말씀 드리고 싶어요.
    50대의 재취업에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단정한 외모가 큰 부분을 차지하더라고요.
    면접이 있다면 이발/염색을 좀 더 신경 쓰시고 몸에 잘 맞는 깔끔한 옷차림 챙겨 주시고요.
    혹시 적정 체중이 아니시라면 한동안 PT의 도움을 받더라도 체중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을 거고요. 그리고 금연, 금주도 갑자기 젊어지는 외모에 도움이 됩니다.

  • 18.
    '24.3.7 10:05 AM (211.57.xxx.44)

    그래도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 일어난 일이라 조금은 낫지 않으실까요
    자제분들 중고딩때 일어났다면, 정말 타격이 크지 않으셨을까요

    다행히 부군께서 능력이 좋으셔서
    온가족이 풍족하게 쓰고 사셨어요,
    남편분께 공로 많이 표현해주세요
    자녀분들 앞에서도 잊지않고 말씀해주시구요

    그리고 이런 일은 아버지 나이대에 흔히 있는일이다
    라고 아버님을 지켜주시는 말씀으로 자녀분들께 말씀드려주세요

    부부끼리 잘 대화하시고
    자녀분들께도 빠른 시일내에 알려야한다고봅니다
    자녀분들도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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