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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걸 고기 사달라는 소리로 들은 제가 나쁜가요

조회수 : 5,962
작성일 : 2024-03-04 14:41:55

거두절미. 

명절에 저희 가족이 먹을 명절 음식 (플러스 시댁식구 먹을 거 포함해서) 제가 해서 싸들고 내려갑니다. 처음엔 그냥 갈비찜 잡채 정도였다가 이제 설날이 되면 떡국 끓일 때 쓸 양지머리 한덩이도 들고 내려갑니다. 시어머니는 경상도 분이라 멸치육수 떡국을 주로 해 드시는지라 저희 아이들은 멸치육수 떡국을 낯설어해서요. 별것도 아니고요. 그냥 코스트코에서 한우암소양지 사다가 먹습니다. 

 

지난 설에도 양지를 한덩이 들고 내려갔는데, 떡국을 하려니 양지가 좀 남았어요. 

친정가는 길에 어머님께 보여드리며 이거 좀 남았다, 나중에 어머님 떡국 끓여 드시거나 다른 음식 해 드실 때 드시라. 하고 왔어요. 애초에 많이 들고가지도 않았으니 많이 남지도 않았는데

 

며칠 전 시어머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제가 두고간 그 고기가 무슨 고기냐고.

그래서 양지라고 국 거리라고. 그랬더니

친구분들 두어분과 함께 그 고기로 떡국을 끓여드셨는데

국물이 너무너무 맛이 있더라고, 어머님 입에도 맛이 있었는데 친구 두분도 세상에 무슨 고긴데 국물이 이렇게 맛있냐고 감탄을 감탄을 했다고. 

그래서 아, 그러시냐, 그거 한우암소양지라더라. 했더니

어머님 사는 동네 거기 정육점에서 양지라고 해서 사도 순 가짜배기 양지였나보다(;;; 정육점 비난 의도 없음을 알아주세요) 한우라고 사 봐도 그런 맛이 안나더라, 옛날 옛날에 우리 엄마가(그러니까 시어머님의 어머님이) 알던 사람이 **정 이라고 그 동네에서 아주 유명한 고깃집에서 일을 했는데 어느해 명절엔가 그 아는 사람이 국끓여먹으라고 양지를 한덩이 줬는데, 많이도 안주고 주먹만한 한덩이를 줬는데 그게 그리 맛이 있더니 이번에 니가 가지고 온 그 고기가 딱 그 옛날 그 맛이 나더라 하도 맛이 있어서 대체 이게 무슨 고긴가 내가 물어보는 거다. 

 

아니 이 말을 듣고, 어머님 제가 그 고기 사서 부쳐드릴게요!!! 하지 않을 수 있나요.

 

어머님 동네에는 코스트코가 없어요.어머님도 정육점에서 한우 양지를 사 봤지만 그 맛이 안났대요. 어머님의 어머님이 끓여주셨던 고깃국의 맛이 난다는데

양지 그거 뭐라고요, 뭐 얼마나 한다고요. 아니 그렇게 맛난다고 감탄을 하시는데, 원수진 사이 아닌 담에야, 어머님은 구하지를 못하고 저는 천지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건데, 구해서 부쳐드리면 되죠. 양지가 뭐 백만원 하겠어요, 천만원 하겠어요. 끽해봐야 7만원 선에서 한팩 살 수 있는데요.(코스트코 기준)

 

이게 기분이 나쁘고 좋고 할 게 있나요. 오히려 좋으면 좋았죠. 내가 사 간 먹거리가 어른 입맛에 그리 맛이 있었다는데. 

 

그런데.

기분이 나쁘시답니다.

고기 사달라고 전화한 게 아닌데

대뜸 고기 사서 보내주겠다고 말하는 제가

기분이 나쁘시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이지. 

IP : 58.231.xxx.155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3.4 2:44 P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그럴수있어요
    맛있게 잘먹었다 인사했는데

    또 사달라는거지...이렇게 반응하더라구요
    저도 그때 기분나빴는데 그냥 넘어갔어요

  • 2.
    '24.3.4 2:45 PM (122.43.xxx.34) - 삭제된댓글

    용돈 달라는거로 들리는데요

  • 3.
    '24.3.4 2:45 PM (218.159.xxx.150)

    응? 정말 기분 나쁘다고 말씀하셨어요?
    응?? 왜 기분 나쁘시지?
    그럼 고기 사서 보낼테니 나중에 어머님이 돈 주시면 되죠....하시죠. 애교스럽게.
    전 시어머님이 얘 내가 그거 사달라고 전화한게 아니다.라고 하시면
    에이 엄마, 걱정마셔. 나중에 엄마한테 돈 다 받을거예요. 해버려요.

    근데 왜 기분나쁘시지???

  • 4. ...
    '24.3.4 2:45 PM (121.138.xxx.108)

    그냥 맛있게 잘 먹었다.
    하셨으면 사드려야 하나? 고민 안했을꺼 같아요.
    근데 너무 맛있게 드셨고, 이게 무슨 고긴가 물어본다시면서
    얘기하시니 사드려야 하나? 생각들꺼 같은데요? -_-

  • 5. 웃기네
    '24.3.4 2:45 PM (198.13.xxx.225)

    웃으면서 그래 잘 먹을께 근데 안 사줘도 되^^ 사달라고 전화한거 아냐.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참.....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사주지 마세요. 아네네 대답만.

  • 6. .....
    '24.3.4 2:46 PM (118.235.xxx.181)

    이제 아셨으니 나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너무 맛있다고 그래서 또 보내드렸는데
    기분 나빴다면 끊어야죠.
    대신 저도 어머니가 맛있게 드셨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또 드시라고 보낸건데 그걸 기분나쁘게 생각하시다니
    저도 기분 상했다고 꼭 얘기하세요.

  • 7. 그냥
    '24.3.4 2:46 PM (116.37.xxx.120)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참 잘먹었다~ 그 인사가 하고싶으셨나보네요. 근데 님은 고기 사달라고 들은거겠고요. 그냥 두명다 이해가 되네요ㅠ

  • 8. 해맑지않은 죄
    '24.3.4 2:49 PM (211.250.xxx.11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해맑지 않은 죄를 지으신거예요. 맛있다고 칭찬하면 사서 갖다달라는 뜻으로 하시는 말씀인가요? 라고 해맑게 물으셨어야지요. 그때 버럭하며 내가 언제 사달라고 했냐고 화내시면.. 저는 또 사달라는 뜻으로 알았네요. 사달라고 안하시니 다행이네요. 고기값이 엄청 비쌌거든요..라고 하셔요

  • 9. .....
    '24.3.4 2:49 P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

    다음 부터 아무것도 안사드리고 안해드리면
    이런 오해는 없을꺼에요.
    이젠 명절에도 빈손으로 가서 시켜먹고 오세요.
    시모가 배가 불려 꼬였구만

  • 10. 지금이라도 어서
    '24.3.4 2:50 PM (211.250.xxx.112) - 삭제된댓글

    전화하셔요. 안사드릴테니 노여움 푸시라고요

  • 11. 에구
    '24.3.4 2:53 PM (211.243.xxx.169) - 삭제된댓글

    어...? 훈훈하게 잘 가다가 이게 갑자기 무슨..?

    하긴 그냥 인사만 하셨다 싶은데,
    어머님도 요즘 시월드 이야기 하도 많이 들으셔서
    미리 겁내서 그러시는 거 아닐까요.

    근데 좀 뻘쭘하고 민망하시기도 하셨을 거 같기도.

    이래서 대화가 필요한가 봅니다.

    아 그게 입에 맞으셨나보네요~
    근처에 코스트코 없으시니까 제가 좀 보내드릴께요.

    이런 거.

  • 12. 이해
    '24.3.4 2:53 PM (211.206.xxx.204)

    저도 두분 다 이해가 됩니다.

    어머니는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맛있었다는 이야기에 추억 소환하신거고 ...
    맛있어서 순수하게 맛있다고 한건데 그걸 사달라고 오해하니 서운하고 ...

    원글님은 추억 소환할정도로 맛있게 드셨다니 사드린다고 하는거고

    두분다 이해됩니다.

  • 13. 어라
    '24.3.4 2:54 PM (211.243.xxx.169)

    저는 사서 보내셨다는 줄 알았어요.

    제가 사서 좀 보내드릴까요? 물었는데 그렇게 화를..?
    민망하셔서 그런가, 뭘 그렇게까지 화를 내신대요.

  • 14. 저도
    '24.3.4 2:56 PM (122.46.xxx.45)

    두분다 이해되요.

  • 15.
    '24.3.4 2:59 PM (121.167.xxx.120)

    시어머니 입장에서 변명을 하자면 맛있게 잘먹었다 친구들도 잘 대접했다 간단하게 얘기 했으면 될텐데 맛있게 잘 먹었다 고맙다는 얘기를 강조하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젊고 예쁜 며느님이 이해하고 넘어 가세요
    제가 느낀건 늙으니까 내 의도와 달리 상대방이 내말을 오해를 해서 받아 드려요
    표현력의 퇴화 같아요
    단어의 선택의 폭도 줄어 들고 간단한 문장도 파괴가 돼요
    늙을수록 문장 간결하게 간단하게 얘기하는게 좋아요
    중언부언 얘기 하다보면 실수 하더군요

  • 16. ......
    '24.3.4 3:00 PM (211.207.xxx.22) - 삭제된댓글

    양지 한조각 먹고 역사소설 읊는거 들어주는것만도 인내심이 필요한데 고기사준다는대도 기분이 나쁘다니 노인네가 미친거죠 둘러 말하면 수그려서 티 안나게 알아서 갖다바치라는식 일본식 화법이인가요

  • 17. ㅎㅎ
    '24.3.4 3:00 PM (61.101.xxx.163)

    다음에 또 사갈게요~~ 하면 되지않나요?
    저는 그냥 트레이더스에서 호주산 사먹는지라 그냥 맛없는거 먹는데 이번설에 친정엄마가 주신 고기국물이랑 고기가 너무너무 맛있는거예요 ㅎㅎ., 국거리 고기가 얼마나 야들야들한지.. 엄마한테 얘기했다니까요. ㅎ 뭔 국거리 고기가 그리 맛있냐구요. 시골 면소재지 정육점에서 사오시는데 진짜 맛있더라구요.ㅎ
    사달라는게 아니라 진짜 맛있어서 그랬을수도 있어요.ㅎㅎ
    담에 사가서 맛나게 드시고 오세요.

  • 18.
    '24.3.4 3:00 PM (58.231.xxx.155)

    어라님, 사서 보내드렸어요. 전화할 때도, 아니 그렇게 맛있으셨냐고, 어머님 동네엔 코스트코가 없으니 제가 코스트코 가서 사다 보내드릴게요. 제가 살림을 이렇게 해도 좋은 고기 볼 줄은 몰라서 딴데가서 좋은 거 골라 살 자신은 없고, 코스트코가 그래도 고기 질은 괜찮다고들 다들 그러더라고요. 질이 들쑥날쑥하지도 않고요. 그러니 제가 사다드릴게요. 했더니 그때도 됐다, 됐다 고기 사달라고 전화한 거 아니다, 하셨지만

    시부모 친정부모를 떠나 노인네가 내가 사 간 뭔가를 그렇게 맛나게 자셨다면 또 사드리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닐까요. 저는 정말 좋은 마음으로 사서보낸건데
    화를 내시니 참.

  • 19.
    '24.3.4 3:01 PM (222.107.xxx.62)

    어머님은 칭찬하실려고 했는데 졸지에 며느리한테 고기 얻어내는 시어머니 되서 순간 기분 나쁘셨나봐요. 원글님도 순수하게 어머님 맛있는거 더 사드려야 겠다 생각한건데 어머님 반응에 저러니 기분 엄청 나쁘셨을듯요. 저도 두분 다 이해됩니다.

  • 20. udsk
    '24.3.4 3:01 PM (39.7.xxx.16) - 삭제된댓글

    내가 그깟거 못 사먹어서 너한테 사달라고 전화했겠니?
    이런 마음이신가 봐요
    참... 맛있다고 잘 드셔서 자식이 사드리겠다는데
    왜 그리 느끼셨을까요
    원래 자존심 세고 자격지심이 심하신 분이거나
    사서 보내드린다 할 때 말투나 비언어적인 분위기가
    달가워보이지 않았거나
    제3자는 모르죠 뭐

    서로 좋은 의도로 한 말인데 오해한거면 서로 서운할 순 있죠

  • 21. 그냥
    '24.3.4 3:03 PM (125.130.xxx.125)

    시어머니는 진짜 고기가 맛있어서 그거 칭찬겸 맛있다고 얘기 하려고 한건데
    고기 사서 보내드릴까요? 하니
    고기 사서 보내달라고 전화 한 사람 취급한 거 같아 기분 안좋으셨나 보네요.

    원글님이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시어머니 입장도 이해가 가서요..ㅎㅎ

  • 22. ...
    '24.3.4 3:04 PM (1.227.xxx.209)

    내가 준비해간 음식 맛있게 먹으면 나도 즐겁죠.

    남이 해 준 음식 맛있어서 너무 맛있다 입에 마르게 칭찬했는데 사주겠다고 하면 내가 부담 준 건가, 사달라는 소리로 들려서 기분 나쁜 건가 생각할 수도 있고.

    저도 두 분 다 이해가네요.

  • 23. ...
    '24.3.4 3:10 PM (1.241.xxx.220)

    그렇다고 그게 시어머니가 기분나빠할 일인가요?
    ㅋㅋㅋ 아니다~ 그런뜻은~ 하면 되지....ㅡㅡ;; ---- 라고 썼다가...
    근데 결국 사서 보내셨다구요?? 됬다는데??
    이거 반찬받는 며느리의 반대버전인데 ㅋㅋㅋ
    좀 원치 않음 억지로 안겨주지맙시다.ㅎㅎ

  • 24. 노인분들
    '24.3.4 3:11 PM (122.254.xxx.73)

    말버릇이에요
    자기가 좋앗던 시절 맛본거
    그걸 생각나게 해준 무언가에 집착
    담부터는 그냥 네네 하고 마세요

  • 25. 어라
    '24.3.4 3:13 PM (211.243.xxx.169)

    정리하면,

    어머님이 됐다고 했는데도
    원글님은 그냥 사양하시는 걸로 알아들어서
    고기 사서 보내셨다는 거죠. ?

    어머님 입장에서 민망하고 ,
    정말 그런 뜻이 아니셨는데 며느리가 꼬아서 듣나 싶어서
    당황스러우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서 보냈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시고 마세요.

    우리 흔하게 이야기 하잖아요.
    원하지 않는 호의는 반갑지 않다고.
    어머님도 진심으로 원하지 않으셨던 거죠.

    예쁘고 훈훈하게 마무리 될 뻔 했는데, 서로 핀트가 안 맞았나봐요.
    너무 감정 상하지 마시고, 아 정말 필요 없으셨던 거구나 그냥 그렇게 넘기시길 바래요.

    마음 쓰셔서, 어르신 맛있는 거 드시라고 챙기시는 마음인데
    원글님도 상처받으셨을 것 같네요.
    토닥토닥

  • 26. ....
    '24.3.4 3:14 PM (58.122.xxx.12) - 삭제된댓글

    이제 아셨죠 해주고도 욕먹는 자리가 며느리 자리에요
    앞으로는 사달라고 직접적으로 하지않는이상 절대 하지 마세요 저게 화낼일입니까 괜히 자격지심에 용심부리는거지앞으로는 그 어떤것도 하지마요

  • 27. ㅇㅇ
    '24.3.4 3:16 PM (121.161.xxx.152)

    시모 기분 나쁜것도 이해가 가고
    원글이 부담스러워 하는것도 이해가 가요.
    보내기 싫으면 흘려보내면 될일인데
    사서 보낼테니 돌려 말하지 말라는거 같긴 하네요.

  • 28. 음.
    '24.3.4 3:18 PM (58.231.xxx.155)

    뜬금없지만 이게 82의 순기능인가 봅니다.
    저 사실 되게 기분 상했었거든요. 지금 보니 제가 제목을 잘못썼는데, 어머님 전화를 저는 고기 사달라는 뜻의 전화로 받은 것도 아니었고요, 다만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하시니(제가 본문에선 줄여 썼지만, 그 고기를 주제로 한 대화가 15:08 였다고 폰에 기록이 있네요.) 저는 당연히 이건 내가 사 드려야 하는 거다!!! 라고 생각을 했던 겁니다. 그리고 저 혼자 오해를 한 거였어요. 고기 사달라는 전화구나. 라고(고기 사달라는 전화였어도 정말 기분 전혀 안나쁘다고 또 한번 강조하지 않아도 다들 이해하시죠?)

    그래서 저는 단순히 맛있다 해서 사드렸는데 왜 기분이 나쁘시지? 뭔놈의 트집을 이렇게 잡으시나, 했는데.

    82님들 댓글보니 알겠어요. 제가 어떤 오해를 한 거고 어떤 부분에서 시어머님 맘을 상하게 한 건지. 그로 인한 내 맘의 생채기는 완전히 아물었습니다. 감사드려요.

    또한, 그와 별개로. 아니 고기 좀 사 드려도 되는데, 그걸 그렇게 손사래를 치시니 것도 참 나름 맘이 아프네요. 자식 그렇게 힘들게 키웠는데 고기 그거 좀 못 얻어 자시나 싶어서. 에혀.(여기서 맘이 아픈건 내 맘이 상해서 아프다는 게 아니라, 어머님의 그 삼가는 마음을 알겠어서 그게 맘 아프다는 얘깁니다, 오해마셔요!!!)

  • 29. 어머나
    '24.3.4 3:25 PM (114.203.xxx.133)

    원글님 참 좋은 분이시네요.
    배우고 갑니다

  • 30. ㅎㅎ
    '24.3.4 3:26 PM (221.165.xxx.65)

    저같음
    고기도 고기지만
    어머님이 잘 끓이셔서 더 맛있는 걸 거예요 손맛이란 게 있자나요
    하고 지나감 ㅋ

  • 31.
    '24.3.4 3:31 PM (218.155.xxx.211)

    원글님. 좋으신 분.~^^

  • 32. ㅇㅇ
    '24.3.4 3:33 PM (59.29.xxx.78)

    시어머니 입장도 이해간다고 생각했는데
    원글님도 받아들이셨네요.
    두 분 다 좋으신 분들 같아요.

  • 33. 순간무안해서
    '24.3.4 3:33 PM (106.101.xxx.5)

    정말 맛있어서 전화했는데,
    사드린다 하니, 사달란 소리로 들렸나? 싶어 무안해서 더 화를 내신 걸 거예요.
    앞으론 맛있단 소리도 못 하겠다 싶으셨을 거구요.
    전 이해됩니다.

  • 34. ditto
    '24.3.4 3:46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화내신 거 아닌데 원글님이 오해하신 거 아닐까요
    그런 거 있잖아요 경상도 사람 둘 이 식당에서 서로 옥신각신 싸움 하길래 구경차 가까이 가봤더니 서로 계산하겠다고 옥신각신인 상황..
    시어머님이 표현이 투박하셔서 화난 걸로 오해하신 게 아닐까.. 저는 일단 뭐든 좋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ㅎ

  • 35. ㅇㅇㅇㅇ
    '24.3.4 3:58 PM (39.113.xxx.207) - 삭제된댓글

    상대가 사준다고 다 기분 좋은게 아닌데 왜 기분나쁘냐니요.
    같은 말을해도 기분나쁘게 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해되요. 주고 욕먹는게 그런거예요

  • 36. ㅇㅇㅇㅇ
    '24.3.4 3:58 PM (39.113.xxx.207)

    상대가 사준다고 다 기분 좋은게 아닌데 왜 기분나쁘냐니요.
    같은 말을해도 기분나쁘게 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해되요. 주고 욕먹는게 그런거고 그래서 공짜라도 받고 싶지도 않죠

  • 37.
    '24.3.4 3:59 PM (39.122.xxx.188) - 삭제된댓글

    저도 두분다 이해가요.

    농협만 가도 한우 제대로 된 거 팔텐데요.

  • 38. 울 시어머니도
    '24.3.4 4:05 P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제가 돈 쓰면 굉장히 부담스러워하세요..
    나이드실수록 더 그러신 거 같더라구요..
    저도 좋은 의도로 사드리는건데..
    그래서 남편 핑계대고 좀 사드렸었는데 어느날 남편이 그래요.
    울 엄마 편하신대로 하자고요.
    그래서 저도 뭐 선물드리고 싶어도 참고 말로만^^; 떼웁니다.

  • 39. 어라
    '24.3.4 4:16 PM (211.243.xxx.169)

    원글님 댓글 중에,
    시어머니가 아니라 그냥 동네 어르신이라도 그렇게 맛있게 드셨다면 사서 보냈을 거라는 말 보고,

    아 이분 정말 순수하게 좋은 의도로, 좋은 마음으로 했던 거구나 싶더라고요.

    어머님한테도 언제 기회되면 이야기 해보세요.
    어머님 맛있게 드셨다길래, 반가워서 그랬다고.

    서로 마음 쓰고 폐 안 끼치려고 하는 고부사이 같음.


    이 글 속에서 코스트코 한우가 맛있구나 생각하고 있는 나라는 인간....

  • 40. ㅇㅇ
    '24.3.4 4:17 PM (106.101.xxx.204) - 삭제된댓글

    상대방 자존심도 생각을 좀 하셔보세요
    너무맛있어서 친구들도 좋다고해서 그 기쁨 나눌려고 전화해서
    미주알 고주알했더니만
    님이 고기를 턱 사준다.

    아이고 앞으로 무슨말을 하겠나 싶을거같아요
    한마디로 말문 막아버리는 행동이죠

    참 사람맘 안알아준다싶죠?
    님부터 그 앞서나가는 마음 한번 가다듬어보세요

    저도 저 아는 동생중에 님같은 동생이있거든요
    손아래인데 항상 자기가 더 해줘서 사람 면목없게 만들어요
    이게 아무것도 아닌거같은데 사람 낯부끄럽게 하거든요

    어머님이 그냥 순수하게 고기가 너무 좋더라 하면은
    그이야기 잼나게 잘 들으시고 담에 슬쩍 사다드리거나하면
    됩니다
    뭐가 너무 좋다고 하면 그걸 꼭 해달라는 말로 받아들이는 것도 참 멋없네요

  • 41. ..
    '24.3.4 4:18 PM (112.152.xxx.33)

    이러니 선물 보내기가 곤란해요
    맛 있더라- 계속 보내 달란 소리인가?
    맛 없었더라- 성의껏 보냈더니 맛없다는 소리나 하고

    그런데 어르신들은 맛 없어도 맛 있었다 하는 경우가 많으니 반만 걸러 들으세요
    참 마음 주고 받기가 어려워요

  • 42. ㅇㅇ
    '24.3.4 4:20 PM (106.101.xxx.204)

    원글님 받아들이는 댓글보니 힐링되네요
    사실 저는 원글님같은 손아래 동생이있는데
    항상 자기주고싶은 마음만 생각하고
    받는 제맘이 얼마나 무안하거나 낯부끄러울지는 몰라서
    그러지말라고 하면 또 돠려 서운하다고 난리를 쳐서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님도 사람맘 너무 앞서나가서 지레짐작 하지마시구요
    그럴때그냥
    어머니 다음에 그럼 좀 사드릴까요
    하고 한번 물어보는 템포라도 지녀보세요...
    거기서 바로그래버리면 얼마나 무안하시겠어요 부끄럽고

  • 43. 음.
    '24.3.4 4:31 PM (58.231.xxx.155)

    106.101님 댓글 읽으니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또 한단계 넘어서까지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생각의 여지를 주셔서 감사해요.

    시어머니 용심은 하늘이 내린다는 말도 있지만, 한 20년 가까이 며느리로 살면서 며느리는 용심없나? 생각해 보면, 아녜요. 저는 있더라고요. ㅎㅎ 가끔 시어머니에게 심술 부릴 때 있어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 살아온 내력을 알기에, 남편 반듯하게 잘 키우신거 감사해서
    뭘 해드릴 핑계만 생기면 이렇게 덤벼요 제가. 같은 여자로서 어머님 살아온 세월 생각하면 이거도 저거도 좀 더 해드리고 싶은데(물론 이러다가도 또 심술나서 용심부리고 그래요, 저. ㅎㅎ) 시어머니는 또 자식(명확하게는 외벌이하는 아들)에게 부담될까봐 어떻게든 돈 안쓰게 하고 싶어하고(아들이 외벌이하는 것을 싫어하는 분 절대 아닙니다! 남편이 돈 잘벌어 편하게 사는 건 니가 타고난 니 복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 이걸로는 절대 용심안부리심) 그러다보니 이런 핑계 생기면 앞 뒤 안가리고 엎어지네요, 제가. 아싸! 이러면서. 주는 제 마음만 생각했지 받는 시어머님 마음은 생각을 못했던 여기까지가 아마 며느리로서의 제 용심이었을거 같기도 합니다. ^^;;;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 44. ...
    '24.3.4 5:01 PM (42.82.xxx.254)

    어머니도 님도 좋은분이실듯하네요^^
    내가 사간거 그렇게 맛있다하면 저라도 보내드릴것 같아요...담엔 안사드릴게요.ㅡ어머니...^^

  • 45. 00
    '24.3.4 5:02 PM (175.192.xxx.11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참 좋은 분이네요..
    저도 시어머님께 맛있는거 좋은거 있으면 보내드렸어요..
    근데요.. 한번 드시면 “고맙다,잘먹었다,잘받았다~”하시면 되는데 고기나 과일, 젓갈,소소한거 전부 계속 보내주길 원하시더라구요..몇년씩 계속 보내주는 것도 있구요, 경제력 없는분 아니구요,
    자주 보내드리다보니 우리아들이 번돈으로 하는거라시며 별로 고마워하시지 않는거 당연하게 생각하는거 알고는 작년부터 일체 뭐 안보내드립니다.
    근데 한번씩 그러네요.. 그때 그사과 맛있던데..그때 그 고기 맛있던데.. 그냥 아~ 그러셨어요 하고 넘어갑니다.
    한번 맛보시라고 보내드리면 왜 계속 정기구독을 원하시는지…

  • 46. 폴링인82
    '24.3.4 6:37 PM (118.235.xxx.193)

    농담 좀 하면
    어머니 앞으로도 자주자주 어머니 기분 나쁘게 하는 착한 며느리 노릇 하겠습니다.
    맛있는 거 자주 보낼 수 있게 전화 가끔 해 주세요.

    원글님과 시어머니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원글님 댓글에 저도 힐링하고 갑니다.

  • 47.
    '24.3.4 7:52 PM (39.7.xxx.243) - 삭제된댓글

    댓글들처럼 시어머니 치하만받고 말았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인사했으면 또 사드려야지 센스가 있니 없니 그랬을거면서!

  • 48. ㅡㅡㅡ
    '24.3.4 7:58 PM (58.148.xxx.3)

    사달란 소리일 수도 아닐수도 있는데 지레짐작하신건 맞죠.
    그러니 우리 딱 정합시다. 본인이 노골적으로 말한거 말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레짐작으로 상대방 말을 해석하는게 결국은 사달이 나더라고요.

  • 49. 어라
    '24.3.4 8:40 PM (211.243.xxx.169)

    감히 단언컨데,

    지금까지 82에서 봤던 시어머니 관련 글 중,
    가장 훈훈하고 힐링되는 글이에요.

    복 받으세요.

  • 50. 그게
    '24.3.4 9:28 PM (182.229.xxx.215)

    순수한 칭찬인데
    고기를 받는 순간 고기 내놓으라는 염치없는 노인네가 된 기분이 드니까요 ㅜㅜㅜㅜ
    무슨 말이든 액면 그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게 서로한테 좋은것 같아요

  • 51. 아휴
    '24.3.4 10:29 PM (49.164.xxx.30)

    진짜 그냥 고맙다하고 받음 안되나요..저같아도 사서 보낼듯..노인들이 이래서 대우 못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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