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저에대한 통제욕구 엄청 강하고
고집도 쎄고 저에대해 엄청 간섭하는 성격.
저 안어립니다 40대인데 아직도 그럽니다.
같이 살지도 않고 자주 보진 않아요
엄마랑 같이 간 쇼핑몰에서 편하게 입을 츄리닝 티셔츠 (만 얼마짜리)를 샀어요.
엄마는 엑스에스를 집어들었고
딱봐도 요즘 유행스타일로 길이가 짧고 작게 나온 여성복이라서 제가 라지 사이즈 집어드니 엄마가 엑스에스를 사랍니다.
제가 전 크게 입는게 좋다고 답변.
엄마는 또 이거 엄청 크다고 엑스에스 사라고.
저는 또 싫다고 편하게 입을거니 커도 된다고 답변.
엄마는 또 궁시렁궁시렁 저한테 그럼 에스 사이즈 사라고요.
저는 이거 에스 사면 길이도 짧을것 같고 싫다고 답변.
엄마는 계속 궁시렁궁시렁
그 가게에서 계산하고 나올때까지 계속 그러더니 집에 와서는 제 옷까지 펼쳐보더니
너 이거 엄청 큰데 어쩔거냐고 에스 샀어야 한다고 가서 교환하라고 또 저한테 계속 ~~
이거 보라고. 엄마가 산 엑스에스 옷이랑 둘을 겹쳐서 들어보이면서 길이 똑같다고요
(제가 에스 사이즈는 길이가 더 짧을것 같아서 라지 사이즈 사겠단 말을 계속 담아두고 있다가 그러는거죠. 두 사이즈 길이 똑같은거 보라면서 제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거죠 )
결국 제가 못참겠어서 소리를 지르며 그만 좀 하라고 했고 엄마도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가 남.
저는 그게 도대체 뭐가 그리 중요한거냐고.
엄마는 옷을 맞게 입어야지 왜 큰걸 사냐고.
이런 패턴이 익숙해요.
참고로 엄마랑 저 둘다 키는 작고 엄마는 평생 40키로 초중반. 뼈대가 얇고 가늠.
저는 어릴때부터 통통. 60키로 넘습니다. 목짧고 팔목 발목 다 굵은체형.
제가 입어보니 라지 사이즈 딱 좋게 편하게 잘 맞아요.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닌데 왜 저러는지..
생각해보니 어릴때도 브래지어를 엄마가 사주는 걸로 입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초등 고학년부터 제가 대학생때까지) 전부 젤 작은 사이즈로 사주셨어요.
너무 잘아서 브래지어 한번 입기도 힘들고 등이 쪼이고 살이 파이는 고통.
저는 브래지어라는게 원래 고통스러운것인줄 알았어요
어느날 친구랑 수영장인지 목욕탕 갔다가 친구가 너무 놀라서 너 안아프냐고 등에 골이 파였다고. 아플것 같다고..
그때도 본인이 작은 사이즈 입으니 저는 본인 보다 어리니 젤 작은 사이즈 입어야 한다고 단순히 생각하고 사준거죠
엄마가 한번씩 저럴때마다 저는 어릴때부터 겪은 비슷한 일들 생각나서 너무 힘들고 엄마가 싫어지는데..
진짜 조금도 중요한 일이 아닌데 왜 저럴까요 매번. 감히 본인 말을 거역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화가 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