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옷때문에 트러블

..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24-02-24 16:36:38

엄마는 저에대한 통제욕구 엄청 강하고

고집도 쎄고 저에대해 엄청 간섭하는 성격.

저 안어립니다 40대인데 아직도 그럽니다. 

같이 살지도 않고 자주 보진 않아요

 

엄마랑 같이 간 쇼핑몰에서 편하게 입을 츄리닝 티셔츠 (만 얼마짜리)를 샀어요. 

 

엄마는 엑스에스를 집어들었고

딱봐도 요즘 유행스타일로 길이가 짧고 작게 나온 여성복이라서 제가 라지 사이즈 집어드니 엄마가 엑스에스를 사랍니다.

 

제가 전 크게 입는게 좋다고 답변. 

엄마는 또 이거 엄청 크다고 엑스에스 사라고. 

저는 또 싫다고 편하게 입을거니 커도 된다고 답변. 

엄마는 또 궁시렁궁시렁 저한테 그럼 에스 사이즈 사라고요. 

저는 이거 에스 사면 길이도 짧을것 같고 싫다고 답변. 

엄마는 계속 궁시렁궁시렁 

 

그 가게에서 계산하고 나올때까지 계속 그러더니 집에 와서는 제 옷까지 펼쳐보더니

 

너 이거 엄청 큰데 어쩔거냐고 에스 샀어야 한다고 가서 교환하라고 또 저한테 계속 ~~ 

이거 보라고. 엄마가 산 엑스에스 옷이랑 둘을 겹쳐서 들어보이면서 길이 똑같다고요

(제가 에스 사이즈는 길이가 더 짧을것 같아서 라지 사이즈 사겠단 말을 계속 담아두고 있다가 그러는거죠. 두 사이즈 길이 똑같은거 보라면서 제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거죠 ) 

 

결국 제가 못참겠어서 소리를 지르며 그만 좀 하라고 했고 엄마도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가 남. 

저는 그게 도대체 뭐가 그리 중요한거냐고.

엄마는 옷을 맞게 입어야지 왜 큰걸 사냐고. 

 

이런 패턴이 익숙해요. 

 

참고로 엄마랑 저 둘다 키는 작고 엄마는  평생  40키로 초중반. 뼈대가 얇고 가늠. 

저는 어릴때부터 통통. 60키로 넘습니다. 목짧고 팔목 발목 다 굵은체형. 

제가 입어보니 라지 사이즈 딱 좋게 편하게 잘 맞아요.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닌데 왜 저러는지.. 

생각해보니 어릴때도 브래지어를 엄마가 사주는 걸로 입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초등 고학년부터 제가 대학생때까지) 전부 젤 작은 사이즈로 사주셨어요. 

 

너무 잘아서 브래지어 한번 입기도 힘들고 등이 쪼이고 살이 파이는 고통. 

저는 브래지어라는게 원래 고통스러운것인줄 알았어요

 

어느날 친구랑 수영장인지 목욕탕 갔다가 친구가 너무 놀라서 너 안아프냐고 등에 골이 파였다고. 아플것 같다고.. 

 

그때도 본인이 작은 사이즈 입으니 저는 본인 보다 어리니 젤 작은 사이즈 입어야 한다고 단순히 생각하고 사준거죠 

 

엄마가 한번씩 저럴때마다 저는 어릴때부터 겪은 비슷한 일들 생각나서 너무 힘들고 엄마가 싫어지는데.. 

 

진짜 조금도 중요한 일이 아닌데 왜 저럴까요 매번.  감히 본인 말을 거역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화가 나는건가요

 

 

 

IP : 118.235.xxx.1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24 4:58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으.... 그래서 컨트롤 프릭이랑은 아예 안 만나는 것 밖에 답 없어요. 어떤 것에 꽂힐 지 아무도 몰라요. 그게 옷 사이즈가 될 지 내가 냉장고를 사용하는 방식이 될 지... 그냥 시한폭탄인거죠.

  • 2. ......
    '24.2.24 8:22 PM (122.36.xxx.234)

    읽는 제가 다 힘든데 원글님은 그 세월동안 어떻게 사셨대요ㅜㅜ.
    앞으로 어머니와는 쇼핑이든 뭐든 일절 같이 하지 않는 걸로. 그리고 뭐 하려고 한다, 뭐 했다 등등 님과 관련된 일에 자세한 보고?도 하지 마세요. 어머니께 일체의 빌미(잔소리거리가 될 소재)를 주지 않는 거죠.
    예를 들어, 그거 싫다, 큰 거 살거다 ㅡ> 내가 알아서 할게.
    (ㅇㅇ를 어떻게 했냐?고 물으면) 어떻게 어떻게 했다 ㅡ> 그냥 내가 알아서 했다. 캐고 물어도 화제 돌리거나 자리를 뜨거나 해서 차단.

  • 3.
    '24.2.24 9:51 PM (175.223.xxx.148)

    노년 우울증일수 있어요..한번 꽂히는데 집착하고..

    저희 엄마도 저러셔서 냉전중입니다.
    우을증약 드시고 계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4912 20대 남자애들이 동년배 여성에게 왜 분노를 할까요? 2 ........ 18:41:24 201
1664911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시면 5 ㅇㅇ 18:40:20 308
1664910 타조 시력이 몇 인 줄 아세요? 1 ㅇㅇ 18:35:27 375
1664909 당근 구인글인데 기가차서요 5 ... 18:35:23 561
1664908 [속보] 19일 임시 국무회의… 韓대행, 양곡법 등 거부권 행사.. 7 ㅇㅇ 18:34:42 854
1664907 미치광이랑 한배 타고가다가 골로 가시겠네요. 2 국힘은 18:34:02 269
1664906 패딩 건조기에 돌려도 냄새가 빠지려나요.? 18:32:04 90
1664905 내란당국민의힘, 내란공범들 시간끌기 2 탄핵하라 18:22:50 232
1664904 국민 71% "尹 즉시 체포해야"…'차기대권'.. 4 ... 18:20:40 850
1664903 자우림의 내로남불 28 자우림 18:20:10 1,818
1664902 액젓선택 ㅜㅡ 7 요알못 18:20:03 318
1664901 조국 역대급 라스트댄스 가능했던 이유 / [신혜선의 식탁 - 월.. ../.. 18:19:40 586
1664900 박지원 "윤, 버티겠지만 남은 건 내란수괴 처벌뿐&qu.. 3 김명신계엄령.. 18:18:41 792
1664899 대통령경호처 압수수색 '불허' 8 ㅋㅋㅋㅋ 18:14:05 733
1664898 교회 천공ㅡ안맞지않아요? 7 ~~ 18:13:47 459
1664897 "軍 정보원이 계엄 당일 한동훈에 전화 걸어 '은신처 .. 7 ... 18:12:03 1,098
1664896 내일 국무회의에서 한덕수가 9 18:11:37 1,013
1664895 지방 살기 너무좋아요 10 ㅇㅇ 18:07:45 1,732
1664894 [광화문뷰] 한국경제에 날아온 900조 '계엄 청구서' 1 ........ 18:02:34 509
1664893 계엄선포 후 대통령실 '장어 56키로' 시켰다 "최대 .. 23 18:00:43 2,546
1664892 이번 겨울에 읽을 책 XYZXY.. 18:00:37 350
1664891 남자 HPV 백신 가다실 4가? 9가 4 질문 18:00:06 311
1664890 70대에 전업 주부님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시나요? 15 70대 17:56:18 1,537
1664889 연대 원주캠 친구들이 시집도 잘가고 이혼도 했어요 22 음음 17:43:18 2,266
1664888 40초반 미혼여자분들 (또는 그런분을 동생으로 두신분들) 44 17:41:31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