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그래요
의료수가가 저렴하고 의사가 많아요
의사가 돼도 의사 일을 안하는 사람도 있고 (우리나라 간호사처럼 장롱면허), 그래서 의사가 부족하다고 의사를 많이 만들어요
의대 가기 어렵지 않고 의대 가서도 공부들을 많이 안해요
의사고시도 쉽게 나오고 (의사는 필요하니까요)
적당히 해도 의사가 되나봐요
러시아에서 돈 있는 환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진료를 받아요
자국 의사들을 못 믿어요
거기에서 진단받은 내용을 가져오는데, 의학계에 있지도 않은 진단명을 적어와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까 걱정이에요
의사는 많지만 내 몸을 맡기고 싶은 의사가 없을까봐요
지금도 암에 걸리면 전국의 유명한 의사들을 찾아서 거기에 줄 서잖아요
비보험&보험 혼합진료를 금지한다죠
예를 들어보면요,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수술 자체는 보험이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좋은 렌즈는 비보험이에요
그럼 보험으로 수술하는 환자는 비보험에 들어가는 좋은 렌즈를 못 써요
좋은 렌즈를 쓰고 싶은 사람은 수술까지도 비보험으로 해야해요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병원에서 수련받은 의사들, 혹은 이미 빅5라고 불리는 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받으려면 비보험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길거에요
그럼 비보험 영역을 커버하기 위해 다들 실손보험을 들어야 할테고요
전 실손보험이야말로 건강보험재정을 좀먹는 원흉이라 생각하고, 지금처럼 건강보험이 잘 돼 있는 환경에서는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들지 않았지만 비보험진료가 일상화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그런데 이미 혈압, 당뇨, 혹은 암을 가지고 있으면 실손보험 가입도 쉽지 않지요
이레 결국 민영화로 가는 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