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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 새벽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눈 호강… ㅎㅎ

이뽀 조회수 : 6,435
작성일 : 2024-02-22 07:30:03

어제 비랑 눈이 섞여 하루종일 오길래 재활용 버리는 날인데 안 나갔어요 

새벽에 일어나 할 일 다 하고 나니 쓰레기가 생각나고... 다음주까지 두기엔 찝찝해서 옷 껴입고 버리러 나갔는데...@@

세상에 성탄절 그림엽서처럼 나무마다 핀 눈꽃이 황홀~~~

나뭇가지들이 하얀게 아직은 컴컴하고 푸르스름한 하늘과 대조되어 무슨 꿈나라에 온듯 

쓰레기 후딱 버리고 나서, 핸드폰 갖고 나오길 잘했다 생각하며 컴컴한 새벽 아파트 단지 돌아다니며 사진을 마구 찍었어요 

넘 춥고 바람이 굉장했는데 바람에 쌓인 눈까지 날리니 어디 북유럽 동화 속 눈폭풍 뚫고 가는 소녀가 된 기분 ㅎㅎ

설경 보고싶으신 분 얼른 나가보셔요 

 

좀전에 먼저 출근한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이 와중에 쓰레기 버리고 사진찍었다니까 저만 그런게 아니더라고..

차타고 가면서 보니까 그 새벽에 나와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있더라고..

눈오고 바람불어 하기 싫은 일 하기엔 안좋은 날씨지만 추운건 추운거고 이쁜건 즐기자는 생각으로 살아요 

저도 준비하고 곧 나가야 하지만 새벽의 아름다운 설경 하나 마음에 담아두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

 

 

 

 

IP : 220.117.xxx.10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22 7:34 AM (211.221.xxx.167)

    일어나 창문보니 온 세상이 하얗더라구요.
    올해 눈 중에 제일 풍성하고 예쁘게 쌓인거 같아요.
    저도 얼른 핸드폰 들어서 창 열고 사진 찍었어요.
    비가 다 씻어내려서 그런지
    공기도 상쾌하더라구요.

    다들 눈처럼 풍성하고 예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 2. ...
    '24.2.22 7:35 AM (114.204.xxx.203)

    비 맞으며 제주다녀오니 밤에 눈이 ...
    참 다양하구나 했어요

  • 3. ㅇㅇ
    '24.2.22 7:35 AM (222.233.xxx.216)

    매일 남편 출근길에 강아지산책 같이 나가는데

    새벽에 가로등불빛에 밤새 내린 눈이 예쁘네요

    춥고 길 막힐까 염려되지만 잠깐은 기분이 좋았어요

  • 4. 맞아요
    '24.2.22 7:38 AM (220.117.xxx.100)

    도심에서 이렇게 예쁘게 눈쌓인 모습은 보기 힘들죠
    사는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힘들고 괴로운 일 들 속에 한번씩 웃게 만들고 뿌듯한 마음 들 일이 생기는 것처럼 춥고 질퍽거리고 해는 안나고 날씨가 왜 이모양이야 할때 쯤 이렇게 이쁜 눈꽃을 확 피워주면 불평불만이 쏙 들어가니 말입니다 ㅎㅎ
    그래도 날씨는 매우 춥고 바람이 많이 부니 나가실 분들은 따뜻하게 입고 옷 여미고 나가셔요

  • 5. 집어
    '24.2.22 7:41 AM (121.133.xxx.137)

    넣으려다 말았는데
    오늘 눈토끼 또 찍을랍니다 얏호!!

  • 6. ..
    '24.2.22 7:49 AM (116.126.xxx.144)

    올겨울 눈 중 최고로 이쁜 설경이라 창문으로 봐도 너무 멋있네요 원래 눈 오는거 길 미끄러울까봐 싫어했는데도 이번 눈은 경치가 역대급으로 아름다워서 눈호강이 먼저인 듯ㅡ나가보려구요

  • 7. 줌인줌아웃에
    '24.2.22 8:20 AM (220.117.xxx.100)

    눈꽃 핀 나무들 사진 한장 올렸어요
    방안에서 구경하셔요 ^^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7&num=3784416&page=1

  • 8.
    '24.2.22 8:27 AM (211.109.xxx.163)

    너무 부러워요ㅠ
    저 눈 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거든요
    대전은 요며칠 비만 추적추적오고ㅠ
    마지막으로 눈 한번 내려주길 바랬는데
    오늘 아침도 비만 오고있어요 너무행!!!

  • 9. ..
    '24.2.22 11:36 AM (118.131.xxx.219)

    저도 오늘 사진 찍었네여. 경기 남부지역
    저 진짜 감흥 없는 사람인데 오늘만큼은 베란다로 보이는 설경이 좋아서 찰칵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구요

  • 10. 구름
    '24.2.22 12:00 PM (14.55.xxx.141)

    제가 사는곳은 비가 왔어요
    원글 읽으며 한편의 수필본듯 참 글 잘 쓴다
    하면서 봤는데 사진까지 올려주니 너무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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